이미지=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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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데일리] 마크 저커버그가 트위터에 대항, 인스타그램과 연계해 발표한 스레드(Threads)가 초 단시간에 1억 명 가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스레드 계정으로 21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추가하며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라고 자찬했다.

스레드는 매우 단순하고 꾸밈없는 앱이지만 소셜 네트워크 부문에서 론칭과 함께 전례 없는 성공을 거뒀다. 스레드가 초고속으로 급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 프보스지는 그 요인으로 여덟 가지를 언급했다.

1. 메타에 대한 신뢰

일론 머스크의 지휘 아래 트위터는 지난 9개월간 내부 혼란을 거듭 연출했고, 많은 이용자들이 머스토돈(Mastodon), 디스코드(Discord), 포스트(Post), 코호스트(cohost), 블루스카이 등 대체 서비스로 갈아탔다. 그러나 이들 서비스는 일시적으로 반짝했을 뿐 시간이 지나면서 인기가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메타는 수십 억 사용자를 바탕으로 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페이스북과 왓츠앱, 메신저, 인스타그램을 합쳐 4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거느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메타는 소셜 서비스를 숙지하고 있다. 덩치를 키우거나 성공하는 플랫폼을 자체 구축하는 것은 물론 인수하는 방법도 이해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실패를 했지만, 메타가 시작한 서비스는 매번 큰 주목을 받았다.

2. 콜드스타트 해소

새롭게 일어선 소셜 앱이나 플랫폼은 '콜드스타트'로 불리는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즉, 사용자 등록을 해도 친구가 없고, 피드에 콘텐츠가 표시되지 않는다. 메타는 인스타그램을 스레드의 기반으로 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로 인해 처음부터 친구나 컨택트, 콘텐츠가 있고 인스타그램에 친구가 있으면 스레드에서도 활기찬 소셜 그룹이 형성된다.

3. 기본 알고리즘 피드

트위터 알고리즘 피드는 팔로우 피드보다 우수한 경우가 많다. 스레드 알고리즘에 의한 자동 피드도 인스타그램 그래프를 모두 가져오지 않더라도 첫날부터 관심 있는 콘텐츠가 표시된다.

팔로우한 사람만 피드에 표시하게 하는 방법도 있지만, 설정 방법은 알기 어렵다. 사용자에게 관심 있는 콘텐츠가 표시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메타는 이 사실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의 경험에서 배웠다. 틱톡과 경쟁하면서 배운 혹독한 교훈이다.

4. 트위터에 대한 불만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의 4분의 3을 해고했는데, 그중에는 필요한 인력도 포함돼 있었다. 머스크는 또 네오나치 등에 트위터를 다시 개방하고 그 자신이 내세우는 편향된 언론자유 원칙을 적용하거나 뉴스레터 전송 서비스 등을 폐쇄하고, 광고 수입에 의존하는 서비스이면서도 열람을 제한하는 기묘한 결정을 내렸다.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은 트위터에 불만을 품으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찾고 있다. 스레드는 그러한 사용자가 찾고 있던 플랫폼이었다.

5. 대체 서비스의 결여

트위터 사용자들은 포스트 트위터를 찾았지만 대안은 부족했다. 사용하기 불편하거나 규모가 너무 작고 한정된 세계에서 운영된다. 개인 블로그는 홀로이고, 레딧은 폭넓은 청중과 소통하기 위한 플랫폼이 아니다. 이처럼 기존 서비스 중 트위터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었고, 포스트 트위터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서비스로 스레드가 부상한 것이다.

6. 간소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서비스

스레드는 간소하고 꾸밈이 없어 마치 몇 년 전 트위터 같다. 스레드에는 많은 기능이 있지는 않지만, 오히려 사용자들이 그들의 생각과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이것이 스레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7. 광고의 배제

현재 스레드에는 광고가 없다. 이것은 큰 장점이다. 단순함과 동시에 광고를 제거하는 것으로 콘텐츠와 사용자로 초점이 좁혀진다. 상업화되기 전의 초기 웹 서비스를 방불케 한다.

8. 문자 수가 많은 SNS를 찾는 새로운 사용자층

트위터 사용자 수는 3억 명 정도에 불과하다. 스레드는 게시 글자 수가 트위터보다 많고 단순해 뉴스와 이벤트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지금까지 트위터를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층을 새로이 끌어들일 수 있다.

스레드 앱은 유럽에서는 아직 이용할 수 없다. 그런데도 1억 명이다. 앞으로도 새로운 신규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유럽에서의 서비스 확대를 통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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