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랙(Slack) 정응섭 한국지사장

슬랙(Slack) 정응섭 한국지사장
슬랙(Slack) 정응섭 한국지사장

[아이티데일리] 직원이 조직에 대해 갖고 있는 만족감, 목적, 열정 등 전반적인 관점을 가리키는 ‘직원 경험’. 오늘날 기업 경영진에게 직원 경험은 생산적이고 안정적인 조직 문화를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갤럽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원들의 참여도가 높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생산성이 1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자신의 업무, 팀원이나 파트너 및 조직에 대한 유대감을 느끼는 직원일수록 기회를 포착하고 도전에 직면했을 때 회복 탄력성을 발휘하며 업무 목표를 보다 빠르게 초과 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날은 기업 평판 조회 사이트나 채용 사이트를 통해 특정 기업에 대한 경험을 서로 공유하고, 입사 전에도 해당 기업의 문화나 분위기에 대해 미리 파악이 가능해졌다. 이는 기업들에게 평소 직원 경험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직원들이 올바른 동기를 갖고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긍정적인 경험을 서로 공유하면 생산성 향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직원 경험 향상을 위해 기업 경영진이 염두에 두고 실행해야 할 다섯가지 팁은 다음과 같다.


업무 유연성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는 문화를 조성할 것

먼저 업계를 막론하고 기업은 직원에게 디지털 퍼스트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 업무 공간의 유연성은 직원들이 자신의 일정을 계획하고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요소다. 슬랙(Slack)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면 근무자의 30% 이상이 주 5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며 일과 삶의 균형, 업무 관련 스트레스 및 불안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기반의 툴을 사용해 비동기식으로 협업하는 하이브리드 업무의 주요 이점 중 하나는 특정 근무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유연한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처럼 근무 장소와 시간에 대한 유연성 외에도 일정 시간대에는 업무 관련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 것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관련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직원 경험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저녁 시간을 온전히 즐기고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다음 날의 업무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경영진과 직원 간의 신뢰를 형성할 것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직원들의 경험은 일정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어떤 조직이든 직원들이 리더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느껴야 소통 수준과 참여도가 올라간다. HR 분석 기업인 컬처 앰프(Culture Amp)는 신뢰가 기업 가치 전반에 형성돼 있는 좋은 예다. 컬처 앰프는 슬랙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직원들이 자신의 실수와 러닝 포인트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슬랙에 개설된 컬처 앰프의 CEO 채널은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하고 비즈니스 업데이트 사항을 공지하는 등 열린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러한 의사소통 과정을 통해 직원들은 신뢰받고 있다고 느끼며 직급에 관계없이 모두의 직원 경험이 개선된다.


직원 이니셔티브와 피드백에 우선순위를 둘 것

또한 기업은 조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직원들은 기업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목소리를 내기를 원한다. 직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 중 하나는 매니저와 직원 간의 1대1 미팅인 스테이 인터뷰(Stay Interview)를 진행하는 것이다. 스테이 인터뷰에서는 직원이 해당 기업에 남고 싶은 이유 혹은 떠나고 싶은 이유를 알아낼 수 있으며, 이는 경영진이 직원 유지와 성장에 힘쓰고 직원 경험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도 ‘직원 복지’를 지원할 것

위와 같은 상황에서 경영진이 직원의 피드백을 확보하게 되면, 그저 듣거나 그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피드백에 응답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팬데믹 이후 급변한 업무 환경이 직장인들의 정신 건강이나 동기 부여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더욱 중요해졌다. 실제 작년 슬랙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식 근로자의 34%가 주5일 사무실 근무 체제로 복귀하면서 느낀 업무 관련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2020년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직원 경험 점수가 급락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기업이 업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직원의 정신 건강과 웰빙을 위한 온라인 강의, 외부 전문 강사 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건강한 직원들은 팀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작은 것에도 감사함을 표시할 것

마지막으로 기업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해야 한다. 팀원의 성과를 인정하거나, 업무 관련 교육을 지원하는 등의 작은 제스처는 직원들의 업무 분위기를 바꿔주고, 그들이 인정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팀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작은 업무 성과에도 재미있는 이모티콘이나 친절한 한마디를 건넨다면 직원 경험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직원 경험을 개선하고 향상시키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기적이 아니며, 이 과정에서 기업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과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하지만 직원들이 회사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 이것이 업무 성과나 조직에 가져다줄 부정적인 결과를 생각한다면 직원 경험은 조직의 생산성과 성공적인 운영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앞서 살펴본 다섯가지 팁을 기억한다면 조직 구성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건강한 조직 문화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슬랙 정응섭 한국지사장은 2020년 1월 슬랙에 합류한 뒤 슬랙의 국내 비즈니스 전반을 총괄하며 이끌고 있다. 슬랙 합류 이전에는 독일계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코리아에서 10년가량 근무했다. SAP코리아에서는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수립 및 수행하며 클라우드 시장의 초기 진입을 진두지휘했다. 또한 SAP 석세스팩터스(Successfactors) 사업부장으로 근무하며 대한민국에 구독형 솔루션을 소개하고 시장 안착에 공헌했다. 그 이전에는 공급망 관리 솔루션(Supply Chain Management)기업인 i2테크놀로지스(i2 Technologies)에서 비즈니스 최적화 서비스(Businesses Optimization Services) 총괄을 담당했으며, 이밖에도 삼성물산 상사부문에서 사업 및 전략기획 담당으로서 삼성물산의 e비즈니스로의 전환을 주도한 바 있다. 슬랙 정응섭 한국 지사장은 오하이오 주립대 경영학 학사를 취득한 후 서강대학교 MBA 과정을 이수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