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클라우드 솔루션과 NPU 만남…국산 제품 사용 확산 주도 기대

[아이티데일리] 아토리서치(대표 정재웅)와 퓨리오사AI(대표 백준호)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은 외산 제품으로 잠식돼가는 국내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시장을 되찾아오기 위해 체결됐다.

지난 11일 체결된 협약을 통해 양사는 민간 시장에서 나아가 지자체와 공공기관 중심으로 국산 제품 사용 확산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외산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고성능 인공지능 기반 클라우드 솔루션을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는다. 이를 기반으로 양사는 초거대(Hyperscale)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구축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아토리서치 양재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 체결식에는 아토리서치 정재웅 대표와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가 참석했다.
아토리서치 정재웅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와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 등 회사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토리서치는 오픈스택(Openstack) 기반의 개방형 국산 클라우드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아토리서치의 클라우드는 HCI(Hyper-Converged Infrastructure,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기반으로 소규모에서 대형 사이트까지 구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국가정보원의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한 SDN(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컨트롤러 기반의 솔루션이다. 경기도, 파주시, 부천시, 세종시 등 지자체를 비롯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공공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공공기관용 플랫폼에 ‘클라우드앤(Cloud&)’을 출시하기도 했다.

퓨리오사AI는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전문 스타트업으로 국산 NPU(신경망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지난 21년 첫 신경망 반도체 ‘워보이(WARBOY)’를 출시하고 현재 양산 생산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워보이의 하드웨어 성능을 8배 이상 개선한 2세대 NPU ‘레니게이드(RENEGADE)’를 출시할 예정이다. 퓨리오사AI에 따르면 워보이의 경우 동급의 엔비디아(NVIDIA) A2 GPU와 비교해 국제공인벤치마크 테스트인 엠엘퍼프(MLPerf) v2.0에서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3배 이상의 우위를 점했다.

아토리서치 정재웅 대표는 “국산이기 때문에 우리 솔루션을 써 달라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관련 보유 특허 출원 107건과 등록 89건에 달하는 기술력을 보고서 써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퓨리오사AI도 설립 이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테크 스타트업이다. 이번 양사 간 협약 체결로 국내 IT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는 “부천시, 파주시, 세종시 등 공공 실적을 풍부히 보유한 아토리서치와 함께 해 기쁘다. 이번 협약은 국산 클라우드 솔루션과 국산 NPU 기업 간 협업의 시작”이라고 강조하고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사의 비즈니스 성공과 지자체의 효율적인 행정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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