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는 ‘SMB 및 금융권’, CMP 솔루션 앞세워 세 확대 나서

[아이티데일리] 중견 SI 기업들의 클라우드 시장 공략이 거세다. 이들 중견 SI 기업들은 클라우드라는 대세를 따르지 않고는 IT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을 갖고 기술력과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가 하면, 클라우드 운영·관리 솔루션인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엔디에스(前 농심데이타시스템), CJ올리브네트웍스, 신세계아이앤씨, 신한DS, 교보정보통신, 에스넷시스템 등 중견 SI 기업들은 그룹사 사업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일반 예상과는 달리 대외 사업에 역점을 두고 클라우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클라우드 관련 기술 확보에 총력

중견 SI 기업들은 기존 구축형 시스템 통합에서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 통합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인프라 기술의 흐름이 클라우드로 바뀌고 있는 시장의 흐름 때문이다. 실제 이들 중견 SI 업체들은 기존 고객이 클라우드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기존 영업 형태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을 느끼고 있다. 고객들은 이미 단순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넘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관리 서비스까지 클라우드와 관련된 복잡한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엔디에스 최병승 클라우드사업부장은 “고객들은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바이더(CSP)에 종속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대부분 각기 다른 CSP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2개 이상 사용하고 있다. 또한 고객들은 민감 정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비민감 정보는 IT 신기술이 적용된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형태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하고 있다”며, “특히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클라우드 자원에 대한 비용 절감이 업계 이슈로 떠오르며 관리 서비스와 관리 플랫폼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견 SI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술 전문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물론 클라우드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것이 클라우드와 관련된 기술을 기초부터 습득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SI 기업들이 기존에 수행해온 시스템 통합과 운영, 유지, 관리 등 시스템에 대한 기술 역량에 클라우드라는 서비스를 입히는 작업이다.

클라우드는 CSP가 보유한 IDC에서 네트워크로 컴퓨팅 자원을 임대해 사용하는 컴퓨팅 사용 방법론이자 기술이다. 쉽게 생각하면 그간 탄탄하게 쌓아온 온프레미스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 운영에 대한 역량과 기술 기반을 갖추고 있는 SI 기업들 입장에서는 클라우드가 그다지 어려운 기술이 아닐 수 있다. 물론 이런 생각은 초창기 서비스형 인프라(IaaS)에 해당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서 그렇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퍼블릭 클라우드부터 여러 개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혹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동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까지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법이 다양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지속적 통합·배포(CI·CD),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컨테이너(Container)와 쿠버네티스(Kubernetes) 등 보다 다양하고 정교한 방법론과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대기업 SI 3사는 보유하고 있는 인력과 자본을 투입해 최신 기술 및 개념, 방법론들을 비교적 손쉽게 내재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인력과 자본 등에서 열세에 있는 중견 SI 기업은 최신 기술 및 개념, 방법론들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중견 SI 기업들은 대기업 SI 기업 외에도 CSP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 그리고 설립 초기부터 클라우드로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스타트업 등과도 경쟁해야 한다. 물론 이들 업체가 협력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경쟁의 대상이기도 하다.

통상 대부분의 중견 SI들은 외부에서 클라우드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이들을 통해 기술력을 내재화하고 기존 인원이 해당 인원을 통해 기술을 학습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물론 내부적으로 서적이나 인터넷 자료, 온·오프라인 세미나 등을 통해 클라우드 기술을 공부하고 있기도 하다.

CJ올리브네트웍스, 엔디에스, 신세계아이앤씨, 신한DS, 교보정보통신, 에스넷시스템 등 대부분의 중견 SI 기업들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클라우드 사업 초기 기술력을 확보했다. 일례로 엔디에스는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위해 외부의 클라우드 전문인력을 적극 채용했다. 특히 SI 조직과 신규 클라우드 조직을 통합하는 등 조직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대내 사업보다 대외 사업에 방점

중견 SI 기업들의 모태를 찾는다면 그룹사의 전산실이다. 과거 중견 SI 기업들은 그룹사의 전산실에서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스템을 운영했다. SI 기업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사실 이러한 상황은 최근까지 이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중견 SI 기업들이 클라우드 비즈니스 무게중심을 서서히 대내 사업에서 대외 사업으로 옮기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자체 CMP를 개발하고 SMB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CMP(올 상반기 출시 예정)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퍼블릭 클라우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이 CMP를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엔터프라이즈 기업까지 대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한강희 클라우드사업부장은 “자체 CMP 비즈니스 외에도 대내 사업에서 축적한 퍼블릭 클라우드 기술력을 토대로 SMB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아키텍트는 물론, 클라우드 전문 개발자도 영입했다. 회사 엔지니어의 15%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면서, “향후 퍼블릭 클라우드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CSP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잘 다룰 수 있는 인력을 적극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보정보통신은 교보그룹 관계사의 클라우드 구축 수요에 선제 대응하면서 동시에 대외 사업 확장도 꾀하고 있다. 교보정보통신은 그간 교보그룹 관계사 사업을 통해 쌓아왔던 차별화된 클라우드 기술력을 토대로 SMB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정보통신 이덕재 클라우드사업부장은 “교보생명에서 지원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고객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관련 고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AWS 공공부문(Public Sector)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SMB 외에도 금융권 클라우드 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오라클 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CSP와의 사업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클라우드 전문인력에 대한 투자도 이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한DS 역시 그룹사 사업에서 대외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실제 신한금융그룹의 수요 대응을 우선시하면서 동시에 타 금융사를 대상으로 대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신한 DS 관계자는 “그룹사와의 협력을 통해 축적해왔던 클라우드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는 금융에 대한 거버넌스, 보안, 안정성 확보 등과 연결돼있다. 이러한 강점을 살리면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산업군을 타 금융사로 확정했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아이앤씨도 대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 조용주 IDC사업팀장은 “2017년부터 동원그룹, 삼양그룹 등 유통, 제조 기업뿐만 아니라 BNK시스템, KB캐피탈 등 주요 금융 기업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며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2020년 ‘스파로스 CMP’, 2021년 ‘스파로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월 과금형 서비스)’, 2022년 ‘스파로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용 서버(CMP 결합형 어플라이언스 클라우드 서버)’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으며 프라이빗 클라우드 대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프로젝트 매니저(PM), 프로젝트 리더(PL), 테크니컬 아키텍트(TA), 데이터베이스 아키텍트(DBA), 애플리케이션 아키텍트(AA), 솔루션 엔지니어(SE), 네트워크 엔지니어(NE)를 비롯해 클라우드 컨설팅 등 각 분야 별 전문가를 확보하는 한편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기술 전문성을 향상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엔디에스는 클라우드 사업 초기부터 대외 사업이 중심이었다. 실제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대부분 매출이 대외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엔디에스 송기흥 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엔디에스에서 농심그룹 계열사의 프로젝트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계열사에서 직접 1차로 클라우드를 구축한 이후 엔디에스는 2, 3차로 기술지원만 하는 수준이다. 그렇다 보니 매출에서 그룹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라면서, “엔디에스는 AWS 국내 지사가 생겼을 당시부터 MSP 파트너로 대외 비즈니스에 집중해왔다. 이 과정에서 SI 고유의 안정적인 사업 성과와 타 MSP와의 경쟁에 밀려서는 안 되기에 대외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통해 실속 있는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이어가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 비즈니스 초기부터 퍼블릭 클라우드로 대외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사업을 확대하는 타 SI와의 차별점이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주력 시장은 금융권 및 SMB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부터 정부 협·단체의 클라우드 자체 조사 결과까지,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전망이 장밋빛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한국 I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14.8%를 기록하며, 3조 8,952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프라이빗 클라우드 IT 인프라 시장 전망 (출처: IDC)

한국IDC에서 클라우드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는 박서영 책임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미래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기반 기술인 클라우드가 주목받으며 국내 다양한 산업의 많은 기업들의 클라우드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관련 사업자들은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산업별 특화 서비스부터 합종연횡까지 사업 전략을 다양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아울러 클라우드의 한 축을 담당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전망 또한 맑다. IDC에 따르면, 국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은 지난해 1조 1,175억 원을 기록했고, 해마다 9.1%씩 성장하며 2026년에는 1조 3,69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중견 SI 기업들이 겨냥하고 있는 산업 분야는 바로 금융·엔터프라이즈와 SMB다. 중견 SI 기업들은 금융권과 엔터프라이즈를 겨냥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SMB에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내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교보정보통신 이덕재 클라우드사업부장은 “먼저 중견 SI 기업들이 금융권과 엔터프라이즈를 목표로 하는 이유는 바로 경쟁이 가능한 고객군이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경우 보안, 안정성, 성능 등 3박자가 고루 갖춰지지 않으면 아무리 관계가 있는 기업이라도 경쟁에서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없다. 즉 기업 간 관계를 배제하고 클라우드 기술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시장이 금융권이다. 엔터프라이즈 역시 금융권과 마찬가지다. 쏟아져 나오는 프로젝트의 양도 많다. 충분히 뛰어들만한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견 SI 기업들은 SMB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견 SI업체는 그룹사의 영향을 받아 특정 산업군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령 신세계아이앤씨는 유통, CJ올리브네트웍스는 미디어, 엔디에스는 제조와 유통, 교보정보통신과 신한DS는 금융, 에스넷시스템과 쌍용정보통신은 공공, LIG시스템과 한화시스템은 국방 등 특화된 산업군 클라우드 사업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렇다면 금융권과 엔터프라이즈, 특수 산업군을 제외하고 성능과 가격으로 승부할 수 있는 고객군은 어느 곳일까. 바로 SMB다.

현재 국내 SMB의 경우 스타트업을 제외하고 클라우드 전환율은 상당히 저조한 상황이다. 클라우드로의 전환 수요가 그많큼 많다는 의미다. 특히 SMB의 특성상 온프레미스나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같이 자체적으로 인프라를 운영하지 못하기에 퍼블릭 클라우드 혹은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 SI 기업들 모두 퍼블릭 클라우드 레퍼런스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이보다 좋은 고객군은 없다는 얘기다.


쿠버네티스, MSA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확보 ‘숙제’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라는 개념은 2015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 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이 처음 내세웠다.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구축하며 실행하는 방법론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통상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MicroService Architecture)와 컨테이너(Container) 그리고 데브옵스(DevOps) 개발 방법론 등 3가지가 핵심으로 꼽힌다.

특히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복수 개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법론으로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한 CSP의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리 말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CSP 종속을 탈피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나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이 클라우드 네이티브라는 것이다.

클라우드 사업을 대외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한 중견 SI 기업들은 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확보가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다. 중견 SI 기업들은 과거 수행했던 온프레미스 기반 컨테이너 구축 노하우와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 Service Oriented Architecture)와 같은 역량을 토대로 새로운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컨테이너의 경우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 적합한 개념이긴 하지만, 이미 온프레미스 시절부터 존재했었다. SOA는 지금의 MSA와 비슷한 개념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비즈니스적 의미를 갖는 기능 단위로 묶어 표준화된 호출 인터페이스를 통해 서비스 컴포넌트로 재조합해 업무를 구현하는 아키텍처를 의미한다. 다만 당시에는 SOA를 구성하는 서비스 블록 간의 통신 기술과 기능을 이유로 실패했다.

이에 대해 엔디에스 송기흥 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SOA는 분산처리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버스(ESB, Enterprise Service Bus)를 사용했다. 당시 서비스 블록 간의 통신 기술, 기능 등의 이유로 크게 주목 받았던 것과는 달리 성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ESB는 SOA 단에 위치해 서비스 블록 별로 통신을 담당하는 장치였다. 하지만 중앙집중형으로 구성된 ESB는 공통 기능이 거대해지며 이를 원활히 처리하지 못했다. 당시 RDB 중심의 애플리케이션 구조를 유지한 형태로 설계한 것이 실패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SA가 성공한 이유로 서비스 블록의 응집도를 높이고, 결합도를 최대한 낮추는 설계, 그리고 이들 서비스 블록 간 API 통신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들 수 있다. MSA를 구성하는 방식에 따라 통신 방식도 나눠진다. 각 블록이 API로 구성됐다면 API 게이트웨이를, 컨테이너 기반 서비스 메시로 구성했다면 쿠버네티스 기반 서비스 메시 이스티오로 구성하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중견 SI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이러한 신기술을 내재화하기 시작했다. 일례로 CJ올리브네트웍스는 쿠버네티스가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2018년에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적용하며 노하우를 쌓았고, 이후 CJ그룹 계열사의 쿠버네티스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고도화했다. 이에 대해 CJ올리브네트웍스 한강희 클라우드사업부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미 2018년부터 자사와 CJ그룹 계열사에 쿠버네티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쿠버네티스 기술과 MSA 컨설팅, 데브옵스 파이프라인 구축 등에 노하우를 가진 인력을 토대로 대외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쿠버네티스가 배포된 위치. 2022년 11%를 제외하곤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구동되고 있다. (출처: VM웨어)

엔디에스는 과거 수행했던 SI 프로젝트에서 축적했던 SOA, 컨테이너 등의 개념과 기술을 최신의 기술로 고도화해 MSA, 쿠버네티스 등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엔디에스 최병승 클라우드사업부장은 “최근 보험이나 금융권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보면 대부분이 MSA와 쿠버네티스가 포함돼있다. 아직 신기술들이 무르익지 않은 상황이기에 타 경쟁 기업들은 이 같은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어려움을 겪지만, 엔디에스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력과 기술력,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또 지원할 수 있는 자체 개발 솔루션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견 SI 기업별 클라우드 사업 전략

“‘n·자비스’로 효율적인 클라우드 운영·관리 돕겠다”

1993년에 설립된 엔디에스(구 농심데이타시스템)는 2015년 국내에 상륙한 AWS와 파트너사 계약을 맺으며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현재 스타트업부터 엔터프라이즈,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컨설팅, 구축 및 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엔디에스는 30년 간 그룹사의 온프레미스 기반 IT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넘어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엔디에스 최병승 클라우드사업부장은 “클라우드 사업의 첫 시작을 AWS로 시작한 만큼 고객이 클라우드를 사용하면서 마주하는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간 연동, 멀티 클라우드 환경 내 데이터 연동,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운영 프로세스 간소화 등에 대한 수요가 많다”면서, “엔디에스는 자체 개발한 CMP인 ‘n·자비스(Xavis)’라는 솔루션을 통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 고객 중심으로,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및 솔루션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엔디에스 CMP 솔루션 ‘n.자비스’의 통합 대시보드 화면
엔디에스 CMP 솔루션 ‘n.자비스’의 통합 대시보드 화면

엔디에스가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내세운 CMP 솔루션인 n·자비스는 서비스 사용현황 및 관리, 비용 최적화 및 상세 분석 보고서 제공, 서비스 최적화 및 비용 알람 제공, 클라우드 비용 및 자원관리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고객의 클라우드 관리에 필요한 자원, 금액 등 시각화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 엔디에스는 클라우드 사용량 기반 패턴분석과 비용 최적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전문관리 운영 서비스에는 24x7x365 모니터링, 통합 보안관제, 데브옵스 등 애플리케이션 개발환경 지원 등의 기능이 포함돼있다.

한편, 엔디에스는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지난해 12월 대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클라우드 사업부에 속한 솔루션 아키텍트(SA), 데이터베이스 아키텍트(DBA), 테크니컬 아키텍트(TA), 애플리케이션 아키텍트(AA),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데브옵스 개발자, 보안관제 등 인력과 기존 SI 사업부 소속 SI 엔지니어, PM, PL, 개발자 등 개발 관련 모든 인력을 통합했다. 통합 부서가 바로 ‘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다. 이후 엔디에스는 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영업만 별도로 분리했다.

엔디에스 송기흥 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중견 SI 기업이 클라우드와 SI 인력을 통합한 경우는 엔디에스가 유일하다. 회사 차원에서 많은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국내 클라우드 시장 초기 수립했던 ‘클라우드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겠다는 목표에 따라, 조직 통합을 단행했다”면서, “물론 불만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IT 인력들 모두 업에 대한 자부심과 미래를 보고 클라우드로의 업무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기존 SI 사업부장들도 클라우드 서티피케이션(Certification)을 취득하고자 업무와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SI조직이 보유한 노하우와 클라우드 조직이 쌓기 시작한 기술력이 성공적으로 융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금융·공공 산업군으로 클라우드 MSP 사업 확대”
엔디에스 최병승 클라우드사업부장
엔디에스 최병승 클라우드사업부장

Q. 올해 엔디에스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 목표와 사업 전략은.
A. 올해 클라우드 사업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2배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제2 금융권을 겨냥한 특정 채널 비즈니스’와 ‘공공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집중한다. 먼저 제2 금융권을 겨냥한 채널 비즈니스의 경우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마케팅 분야 사업 혹은 모바일 트레이딩 채널 사업 등과 같은 부분에 클라우드 공급을 확대하고자 한다.

다음으로는 공공 클라우드 비즈니스 확대다. 공공 클라우드 사업의 경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위탁형 △민간 클라우드 이용 △커뮤니티 클라우드 등 크게 3가지 형태로 나뉜다. 이 중 엔디에스는 민간 클라우드 이용과 커뮤니티 클라우드 이용 부문에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 민간 클라우드 이용 부문에서는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공급과 운영·관리를 확대하는 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정부 혁신 도시와 함께 지자체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하는 커뮤니티 클라우드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 외에 공공 부문 사업 중 행정안전부의 클라우드 전환사업이 있는데, 이 사업이 끝나고 진행될 통합·운영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또 앞서 설명했던 사업들에 우리의 CMP인 n·자비스를 공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

Q. MSP 사업 확대를 위해 n·자비스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세한 기능과 향후 발전 방향은.
A. n·자비스는 클라우드 관리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포털 기능’과 간단한 단계별 선택만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구성하고 예상 비용을 계산할 수 있는 ‘간편 견적 서비스’, 클라우드 관리에 필요한 자원·사용 금액 등 모든 정보를 한 눈에 보기 쉽게 제공하는 ‘통합 대시보드’, 사용 금액에 대한 정보와 자원 사용 현황 및 성능정보를 통해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청구 금액 및 자원 현황 기능’, 클라우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인스턴스 타입별 RI를 추천하는 ‘비용 최적화 기능’, 계층적 조직 구성으로 비용, 리소스, 인보이스 발행 등의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조직별 권한 관리 기능’, 고객 시스템과 서비스가 사용하고 있는 자원의 상태와 정보를 볼 수 있는 ‘모니터링 기능’, 고객의 요청 관리, 맞춤형 지식 창고 등의 서비스로 고객 요청에 대응하는 창구인 ‘서비스 데스크’ 등을 갖고 있다.

이 같은 n·자비스의 강점을 보고 화이트라벨링해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도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화이트 라벨 n·자비스’라는 이름의 화이트라벨링 솔루션도 판매하고 있다. 사전준비, 시스템 구성, 업무 컨설팅, 시스템 구축 등 과정을 거치며,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향후 솔루션 고도화 방향은 신기술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다. 5월 중 n·자비스에 MSA 기능과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서버리스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가볍고 빠르게 고도화해 출시할 계획이다.

Q. 타사와 대비되는 엔디에스만의 클라우드 사업 특장점은 무엇인가.
A. 엔디에스는 30년 SI 노하우를 보유하고 가장 먼저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든 ‘퍼스트 무버’다. 실제로 엔디에스는 AWS 국내지사 설립 후 메가존클라우드, GS네오텍과 동시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클라우드 시장에 빠르게 뛰어든 만큼 클라우드 기술력이 타 중견 SI 기업들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쿠버네티스, MSA, 데브옵스와 같은 신기술에 친숙한 개발 인력들을 대거 보유하며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관련된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

엔디에스는 MSP 비즈니스를 수행할 때 필요한 CMP 솔루션과 자체 관제센터도 보유하고 있다. 고객들이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이용하는데 있어 필요한 모든 것들이 준비된 기업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금융·스타트업으로 대외 사업 확대에 ‘총력’”

1995년 설립된 CJ올리브네트웍스는 유통과 제조, 물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무게를 두고 IT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2010년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2021년 들어서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포트폴리오를 넓혔고 그룹사가 아닌 대외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한강희 클라우드사업부장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영역에서 IaaS와 PaaS 기술력을 확보했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CMP와 가상화 솔루션 등을 도입해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위한 서비스 인프라를 준비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영역에서는 외부 인재 영입 및 기술 내재화 등을 통해 2021년 퍼블릭 클라우드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그룹 내·외 고객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자체 PaaS, SaaS 솔루션을 개발해 향후 사업에 적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3년차에 접어든 퍼블릭 클라우드의 실적은 대내보다 대외 사업실적이 더 높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경우 CMP 기반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외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제시한 6가지 강점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올해부터 기존 유통, 제조 산업군에 이어 금융권 및 SMB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강희 사업부장에 따르면, 금융시장의 경우 성능과 안정성이 담보된 많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자사가 보유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장점과 퍼블릭 클라우드 신기술을 결합해 타 중견 SI와 경쟁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 금융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퍼블릭 클라우드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기존 중소기업은 클라우드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여기에 투자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자사가 보유한 MSA 기반의 컨테이너, 서버리스, 에지 컴퓨팅, 오픈소스 등으로 이들 기업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강희 사업부장은 “공공 클라우드 시장 참여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공공·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주시하고 있는 부분은 초거대 AI 클라우드 팜 구축 사업과 같은 분야다. 실제 우리는 전 세계 178위에 랭크된 AI 팜을 구축한 사례도 있다. 이 같은 공공 사업에는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올해부터 금융·SMB에 적합한 자체 솔루션도 개발·완료했다. 개발한 솔루션은 CMP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퍼블릭 클라우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체적인 솔루션 명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올해 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NIPA의 ‘클라우드 인증 심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자체 개발 CMP로 대외 사업 탄력…전년 대비 3배 성장 자신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한강희 클라우드사업부장
CJ올리브네트웍스 한강희 클라우드사업부장

Q. CJ올리브네트웍스의 클라우드 관련 조직과 인력에 대해 소개해달라.
A. 2022년 기준 1,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6,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사업부는 3개의 운영조직과 1개의 영업관리조직으로 구성돼있다. 대·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 이음5G 기술을 주도하는 인프라NW팀,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인프라 옵스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담당하는 인프라 테크랩이 있다. 사업과 영업은 인프라 비즈파트에서 담당한다.

Q. 대외 사업을 확대를 위한 준비상황은.
A. 사업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관련 기술을 내재화했다. 모든 SI 기업들이 그렇듯이 하나의 SI 조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여러 조직과 협업을 통해서 난관을 헤쳐 나가야한다. SI사업은 종합 예술에 가깝다. 단순히 인프라 뿐만이 아니라 개발, 설계부터 다양한 단계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 수립 및 실행이 필요하다.

클라우드 사업도 마찬가지로 기존에 다양한 사업군에서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SI 사업 관련 PM 인력을 필두로 클라우드 아키텍트(CA), 테크니컬 아키텍트(TA), 애플리케이션 아키텍트(AA), 데이터베이스 아키텍트(DBA) 인력들의 클라우드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직원들은 기본적인 SI 지식에 클라우드 역량을 추가로 확보한 상황이다. 또 실제로 다양한 수행 실적도 쌓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현재 프라이빗 클라우드 경쟁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CMP 재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 CMP를 활용하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퍼블릭 클라우드와 같이 오토 스케일링 할 수 있고, 미터링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이 CMP가 대외 사업을 확대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CMP의 향후 로드맵은.
A. 크게 1단계(IaaS), 2단계(PaaS 및 SaaS 개발), 3단계(마켓플레이스 구현) 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개발자가 필요할 때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퍼블릭 클라우드와 같이 직접 자원을 할당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2단계는 IaaS 위에서 구동할 수 있는 PaaS와 SaaS도 개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하나의 CMP에서 개발에 필요한 기능을 불러와 사용할 수 있는 PaaS부터, 에코시스템을 붙일 수 있는 SaaS까지 확보하고자 한다. 3단계는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들을 올릴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구현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손쉽게 SaaS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Q. CJ올리브네트웍스만의 차별점이라면.
A. 6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퍼블릭 클라우드 전담 부서를 보유했다는 점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엔지니어 팀에서 고객 서비스 인프라 운영을 전담하고 있다. 전담 부서를 보유한 SI 기업은 흔지 않다. 다음으로 인천 송도 IDC와 분당 DR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체적으로 HW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 측면에서 큰 강점이다. 송출센터와 인코딩하우스, 미디어 분야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분당 내 자체 송출 센터와 인코딩하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레거시 및 클라우드 미디어 전문가가 다수 포진돼있다.

네 번째는 대규모 네트워크와 관련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CJ그룹 자체 IDC와 POP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5G이음, SD-WAN 등 네트워크 전문가도 대거 확충했다. 다섯 번째는 워크스캔, 원오더, AI팩토리 등 자체 개발 PaaS와 SaaS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마지막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축적한 시스템 구축·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MSP로 알려진 기업들은 SI 기업과 같이 움직이고 있다. 달리말하면 클라우드에 친숙한 기업이라도 사업에서는 SI의 역량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미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를 보유하고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NO.1 기업 되겠다”

신세계 그룹의 IT 서비스 기업 신세계아이앤씨는 1997년 설립된 중견 SI 기업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신세계아이앤씨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에 방점을 찍고 있다. 레거시 인프라 환경을 혁신하는데 필요한 컨설팅, 설계, 기술검증, 마이그레이션, 서비스 오픈 등 전 과정에 걸친 종합적인 서비스를 신세계 그룹 표준 아키텍쳐인 HCI 기술(Hyper Converged Infrastructure)과 ‘스파로스 CMP(Spharos Cloud Management Platform)’를 중심축으로 대외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계확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2020년 스파로스 CMP, 2021년 스파로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월 과금형 서비스), 2022년 스파로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용 서버(CMP 결합형 어플라이언스 클라우드 서버)를 출시한 바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스파로스 CMP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스파로스 CMP는 신속하게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기업의 다양한 클라우드를 한 번에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뉴타닉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한 뉴타닉스 기반 CMP다.

스파로스 CMP에 대해 신세계아이앤씨 조용주 IDC사업팀장은 “뉴타닉스 기반 IaaS 클라우드 관리 기능을 넘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 내 업무 프로세스를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는 통합 업무 플로우와 뉴타닉스의 다양한 정보를 시각화한 관리 지표를 제공하며, 결재시스템을 도입해 조직 별 인프라 자원을 손쉽게 이용·관리할 수 있다”면서, “인프라 자원 생성과 SW 설치도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70% 이상 높였다. 현재 AWS 클라우드 관리 기능도 제공하며, 오는 3분기 중 VM웨어 관리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적합한 CMP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쿠버네티스, MSA와 같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수요도 있다. 이 역시 스파로스 CMP에 쉽게 연동할 수 있고, CMP를 통해 해당 환경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세계아이앤씨의 관리 서비스
신세계아이앤씨의 관리 서비스

올해 신세계아이앤씨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기존 강점을 갖고 있던 리테일과 제조 산업군 외에도 산업 전방위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금융권과 엔터프라이즈, 공공부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 조용주 IDC사업팀장은 “최근 공공부문에 특화된 스파로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버를 출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서버는 KTNF, 뉴타닉스, 인텔과 손잡고 각 사의 전문 역량을 결합했으며, 신세계아이앤씨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해 구축한 CMP를 서버 일체형으로 통합한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출시해 별도 운영체제(OS)나 SW 제약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다”면서, “공공 부문의 업무 프로세스를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는 통합 업무 플로우 기능부터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통합 관리 기능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신세계그룹이 보증한 스파로스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고객 DT 돕겠다”
신세계아이앤씨 조용주 IDC사업팀장
신세계아이앤씨 조용주 IDC사업팀장

Q.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인가.
A.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신세계그룹의 ‘SSG클라우드’를 운영하며 클라우드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많은 고객들이 우리가 보유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프라이빗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2017년부터 동원그룹, 삼양그룹 등 유통, 제조 기업뿐만 아니라 BNK시스템, KB캐피탈 등 주요 금융 기업까지 고객사로 확보했고, 현재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Q. 신세계아이앤씨의 솔루션을 활용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 때 장점은.
A. 먼저 기존 SI 사업은 개발, 인프라 구축 등 전 영역을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상이하게 구축해야 한다. 그만큼 기간도 길고, 추가 투자에 대한 리스크도 발생한다. 하지만 자사의 스파로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SI 사업을 추진할 경우, 인프라 도입 기간을 최소 1주일~3개월 정도로 대폭 단축할 수 있고, 개발도구부터 WEB/WAS/DB, 보안 솔루션 등 상용 SW를 모두 표준화할 수 있다. 물론 솔루션 선정과 구축 일정도 인프라 도입 효과와 유사하게 단축할 수 있다. 스파로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신세계그룹이라는 레퍼런스도 보유하고 있다. 초대형 리테일 기업이라는 확실한 레퍼런스를 갖고 있는 것이다.

Q.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 집중한다고 하는데 올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 전망은.
A. 올해 국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 전망은 장밋빛이다. 여러 시장조사기관에서 인프라에 한정한 시장 지표만 제시하고 있을 뿐, 가상화 SW나 CMP, 운영비용까지 포함된 국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 전망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은 기존 자산에 대한 통합, 폐기, 인력구조 고려, 과금체계 수립, 감가상각에 대한 대응 방안 수립, 관리체계 구축 등 다양한 요건 등도 고려돼야 하기에 관련 컨설팅 등을 모두 포함하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Q. 타사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A. 스파로스 CMP 솔루션을 들 수 있다. 신세계아이앤씨의 스파로스 CMP는 엔터프라이즈 기업, 금융권, 공공기관 등 중견기업 이상 조직에서 필요한 프로세스가 모두 포함돼있다. 고객사에서는 클라우드를 도입하면서 기존 기업의 프로세스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기업 운영 프로세스까지 고려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많은 기업과 파트너십,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고객사가 사용하는 필수SW에 대해 많은 파트너사와 클라우드 라이선스 과금 체계를 만들면서 대외 고객사에게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다. NW 구축을 포함해 재해복구센터 또한 클라우드 형태로 구축할 수 있는 파트너십도 확보한 상황이다.

 

“금융·헬스케어 SMB 중심 클라우드 대외 사업 확대 박차”

교보정보통신은 1971년 한국보험전산이라는 사명으로 IT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1995년 교보생명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교보정보통신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교보생명을 중심으로 교보그룹 관계사의 IT 시스템 구축 및 운영·관리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2020년에는 교보데이터센터를 인수·합병하며 IDC도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은 825억 원을 기록했으며, 42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교보정보통신은 금융 기업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대외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교보정보통신 이덕재 클라우드사업부장은 “교보정보통신도 타 SI 기업과 마찬가지로 교보 그룹 관계사의 클라우드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그룹 관계사뿐만 아니라 그간 쌓아왔던 금융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외부 사업을 확대하고자 한다”면서, “AWS, 오라클 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CSP와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전문인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금융권 대상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정보통신의 클라우드 사업 영역
교보정보통신의 클라우드 사업 영역

금융권 외에도 스타트업 고객 비중도 늘린다. 교보정보통신은 교보생명에서 지원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고객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AWS 공공부문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교보정보통신은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제공·지원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의 범위가 넓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교보정보통신은 △AWS, 오라클 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등의 MSP 서비스와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설계 및 구축,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 오퍼링 △포티넷 UTM, WAPPLES, ALWAF, 딥세피어, V3, DB세이퍼 등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보안관제(에스원, 안랩), 모니터링(데이터독, 와탭랩스), PaaS(맨텍), 백업(아세이코리아) 등 서비스 파트너와도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보정보통신 이덕재 클라우드사업부장은 “교보정보통신은 교보그룹 내 관계사의 데이터를 수집해 그룹 통합 데이터레이크를 구축하고, 가치 데이터 발굴·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회사인 ‘디플래닉스(Deplanex)’를 설립해 데이터 특화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보험 영업 관리, 실무형 과제로 AI 기반 상품 트렌드, 리스크 예측과 데이터 중심 고객관리 분야를 우선 연구 분야로 선정하고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하며 신기술에 대한 역량도 기르고 있다고 역설했다.

[인터뷰] “신기술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클라우드 IT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
교보정보통신 이덕재 클라우드사업부장
교보정보통신 이덕재 클라우드사업부장

Q. 회사 특성상 금융권 사업에 강점이 있는 것 같다. 금융 산업의 클라우드 현안은.
A. 현재 금융권에서는 디지털 혁신과 클라우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3가지 현안이 존재한다. 각종 보안 규제와 금융감독원의 클라우드 도입 지침, 기존 레거시 환경과의 유연한 연동이다.

따라서 금융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보안과 관련된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교보정보통신에서는 금융권의 기존 시스템을 파악·분석하고,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인력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

Q. 산업 별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어떠한 부분에 역점을 뒀는가.
A. 교보정보통신은 비금융권과 금융권을 구별해 서로 다른 사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먼저 비금융권의 경우 프라이빗 클라우드 보다는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본질적인 속성인 확장성, 유연성, 그리고 신속성(자동화) 등을 고객의 니즈에 맞게 제공하는 것은 퍼블릭 클라우드가 유리하다. 그리고 인프라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또는 애플리케이션 현대화(Modernization) 관점에서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보다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운영적인 측면에서 휠씬 효율적이라고 본다.

금융권의 경우 보안 측면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금융 업종의 보안, 안정성 측면에서 강조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내부 IDC 기반 시스템을 연동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공하고자 한다. 교보정보통신은 송도에 위치한 교보그룹 데이터센터에서 교보그룹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 제공·운영하고 있다.

Q. 클라우드 사업의 중·장기적인 목표는.
A. 교보정보통신은 교보 그룹이 추구하는 ‘양손잡이 경영’에 발맞춰 목표를 수립했다. 어느 손 하나 모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중·장기적으로 클라우드 사업도 대외 서비스를 확대해 수익성을 창출하면서, AI와 ML 기반 서비스 개발, 진보된 데이터 분석 등 우리의 신기술 기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인프라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교보정보통신이 고객들에게 전환 컨설팅, 마이그레이션, 구축 및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통합(SI)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클라우드 IT서비스 전문업체로 불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전사 차원에서 인재에 투자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성공 여부는 상당부분 경험과 역량 있는 인력 확보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외부 경력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인력을 투입해 자체 빌링 시스템 개발 및 통합 MSP 서비스 관제 센터 구축, 서비스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운영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 자동화 기술에 역점을 두고 투자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쿠버네티스 기반 기술이 집약된 국내 PaaS 솔루션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준비하고 있다.

Q. 교보정보통신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A. 타사와 비교할 때 차별점으로 교보정보통신은 어느 산업군에서 요구하더라도 그들이 원하는 클라우드와 관련된 니즈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기술적, 인력적으로 준비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자체 데이터센터 서비스와 클라우드 보안 환경 그리고 그에 맞는 물리적 운영 환경 구축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데브옵스와 CI·CD를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역량과 클라우드 인프라 자동화 운영툴인 ‘테라폼(Terraform)’을 활용한 운영 자동화 관리 역량, AWS 콘트롤 타워 자체 구축 및 운영 경험을 토대로 보안 관리 역량을 갖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수준의 클라우드 전문성 모두 갖췄다”

1999년 삼성그룹 네트워크 사업부에서 분사된 에스넷시스템은 네트워크 통합(NI), 시스템 통합(SI) 전문기업이다. 앞서 삼성그룹 내 반도체 공장 네트워크 인프라, MES 지원 네트워크 환경 등 네트워크 가상화 사업부터 서버 가상화, 스토리지 가상화 등 사업을 영위해왔다.

에스넷시스템은 인프라 가상화 사업을 수행하며 쌓아온 기술력과 이해도를 토대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그리고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895억 원, 영업이익은 54억 원을 기록했다.

에스넷시스템은 올해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CMP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에스넷시스템이 보유하고 있는 CMP 솔루션은 ‘클라우드 허브(Cloud Hub)’와 ‘오션(Ocean)’ 2가지다.

 에스넷시스템의 클라우드 허브 구성도
에스넷시스템의 클라우드 허브 구성도

클라우드 허브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애플리케이션 구성관리를 통합한 시스템이다. 구체적으로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상의 복잡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물리적 또는 가상 인프라 및 서비스 애플리케이션들의 실시간 풀 스택 가시성(Full-Stack Visibility)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향상된 IT 서비스 프로세스를 수립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대시보드’를 통해 개별 사용자에게 주요 성과 지표에 대한 필터링된 액세스를 제공한다.

또한 모든 시계열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다. 관리 대상 애플리케이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IT 서비스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운영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이 흔히 발생하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원 사용률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복잡한 애플리케이션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시각화도 지원해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다. 또한 모든 데이터를 시각화해 장애 감지·예방, 시스템 자원 최적화를 통해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및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오션’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때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과 손쉽게 연동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클라우드 현황을 관리할 수 있다.

에스넷시스템은 2개 CMP 솔루션을 내세워 제조, 금융, 공공 분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에스넷시스템 유홍준 대표는 “에스넷시스템의 클라우드센터는 금융본부, 제조본부, 공공본부로 구성돼있다. 우리가 초점을 맞추는 산업군이다. 제조 분야의 경우 NI·SI 사업 초기부터 집중해왔다. 때문에 제조 산업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알고 있다. 무신사, 골프존뉴딘그룹 등 수많은 제조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이끌었다. 다음으로는 에스넷시스템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금융 분야다. 최근 국민연금공단, 동행복권, 농협, 신한은행, BNK 금융그룹 등 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바 있다. 올해 가장 주력할 산업 분야디”고 설명했다.

에스넷시스템은 공공부문 클라우드 사업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공공 사업 중에서도 차세대 인프라를 비롯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등 IaaS 단에 대한 인프라 구축 사업 등에 무게를 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에너지, ESG 부문에 대한 공공 인프라 사업도 겨냥하고 있다.

오금동에 위치한 에스넷의 S2F센터(왼쪽), S2F 센터 내부 모니터링실
오금동에 위치한 에스넷의 S2F센터(왼쪽), S2F 센터 내부 모니터링실

유홍준 대표는 “특화 에너지나 ESG는 향후 공공기관에서도 주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다. 가령 센서를 부착하고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열효율, 전기 소모량 등을 절감하고자 할 것이다. 에스넷시스템은 관련 사업에 그룹사와 함께 참여해 시너지를 내고자 한다. 한 예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퍼블릭 클라우드는 굿어스데이터가 담당해 함께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클라우드 사업에 맞춰 인력‧조직 변화, 그룹사간 협력체계도 마련”
에스넷시스템 유홍준 대표
에스넷시스템 유홍준 대표

Q. NI·SI 기업으로서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을 위한 조직 변화가 있었는지.
A. 클라우드 플랫폼과 서비스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인력을 충원했을뿐 아니라 기존 인력에 대한 교육투자를 강화했다. 에스넷 그룹은 오금동에 지하3층 지상 7층 규모 S2F센터를 구축했다. 데이터센터 환경과 교육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했고 이곳에서 실제 서비스 플랫폼 환경을 구현하고, 테스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인력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S2F 센터는 클라우드 사업에 필요한 구성 요소들을 전략적으로 융합함으로써 그룹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각 역량들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TF를 조직해 그룹사간 협력할 수 있는 구조도 갖췄다.

Q. 변화 과정에서 내부 불만도 있었을 것 같은데.
A.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직원 대부분이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IT 시장을 체감하며, 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클라우드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내부에서 보직 변경을 통해 희망 인력이 클라우드 전문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기술 역량 고도화를 위해 인재 육성 교육뿐만 아니라 경력개발제도(CDP) 체계 등을 확립하며 클라우드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내실도 다지고 있다.

물론 클라우드가 갖는 고유의 탄력성과 유연함을 직원들의 일하는 문화에도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연간 250번의 내부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으며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함께 공부했다. 사람과 프로세스, 기술, 조직, 문화 등 다방면에서 변화와 혁신이 있었기에 클라우드 전문 IT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도 원활히 이어지고 있다.

Q.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 전개 방식은.
A. 에스넷시스템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해오고 있다. 하지만 고객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만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룹사 차원에서 함께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는 자신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부분에 집중하고, 퍼블릭 클라우드는 그룹사인 굿어스데이터가 담당하도록 하고자 한다. 굿어스데이터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손꼽히는 MSP로 자리매김한 기업이다. 또한 인성정보는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을, 인성디지탈과 아이넷뱅크는 클라우드 솔루션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에스넷시스템과 굿어스데이터가 각각 잘하는 부분을 결합해 그룹사 차원에서 제공한다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며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물론 에스넷시스템은 멀티·하이브리드 환경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CMP 솔루션인 ‘클라우드 허브(Cloud Hub)’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프라이빗, 퍼블릭 등 환경에 관계없이 동일한 포털을 통해 손쉽게 클라우드을 운영할 수 있다.

아울러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고자, CMP 전문기업인 오케스트로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클라우드 대외 사업 확대 위한 준비태세 돌입”

신한DS는 신한금융그룹의 전산실에서 분사된 IT 전문기업으로 금융권을 겨냥한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2022년까지 신한DS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올해부터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보다는 멀티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분산형 클라우드 모델도 검토 중이다. 물론 프라이빗 클라우드도 그룹 공통 사업을 고려해 함께 확장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에 무게를 둔 이유에 대해 신한DS 측 관계자는 “AI,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 CSP가 보유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발전된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부분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보다 퍼블릭 클라우드에 가깝다. 또한 금융사의 클라우드 이용 법령 등도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퍼블릭 클라우드에 집중하는 한 이유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DS의 비즈니스 체계 및 목표
신한DS의 비즈니스 체계 및 목표

올해 신한DS의 클라우드 사업 목표는 금융·보안 전문기업으로 대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제반 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신한금융그룹 클라우드 통합운영센터 본격 가동(운영·관제·조작 통합)과 그룹 프라이빗 클라우드 통합 및 서비스 고도화 사업 수행이다.

신한DS가 강조한 신한금융그룹 클라우드 통합운영센터는 클라우드 상 구동되는 그룹사의 시스템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위급 상황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센터 내 관제와 운영 담당자가 공동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운영 위기 상황이 발생하거나 고객사 요청이 접수될 경우 그룹사별 전용 조작실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통합운영센터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자원 백업과 생성·변경·삭제가 가능한 ‘시스템 운영’ △기술에 대응하고 비용 리포트 기능을 제공하는 ‘MSP 서비스’ △24×7 모니터링과 이슈를 확인·분석·전달하는 ‘모니터링 서비스’ △자원 및 비용 최적화, 전담 운영 및 파견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서비스’ 등 4가지로 구성돼있다.

신한금융그룹 클라우드운영통합센터
신한금융그룹 클라우드운영통합센터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신한DS는 솔루션 및 서비스 벤더와 관련 MSP 기업과의 협력 관계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한DS 측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신규 대형 SI 사업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클라우드 도입 분야도 넓어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자체적으로 모든 기술에 대응할 수는 없다. 관련 기술도 단기간에 확보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클라우드 사업은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사와 유관 MSP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AWS, GCP, NHN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업과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DS는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조직 문화 개편도 추진했다. 관계자는 “클라우드의 유연한 사고 방식을 따라가기 위해 조직원 중 과반 이상을 기존 인력이 아닌 신규 인력으로 채웠다. 이를 통해 집단적으로 클라우드 마인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기존 조직과 별도의 본부를 신설하고, 사장-부문장과 같이 별도의 직속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어 기존 문화와 새로운 문화 간의 충돌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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