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보안, CRDC, SP 각 분야 전망

[아이티데일리]

[엔터프라이즈 부문]

■ 수자이 하젤라(Sujai Hajela),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총괄 부사장

# 경험이 2023년 네트워킹 투자의 핵심이 될 것: IT 팀은 고질적인 인력 부족 상황에서 갈수록 과밀하고 복잡해지는 네트워크로 인한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IT 팀이 네트워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사용자 경험 또한 저하된다. 2023년 네트워킹 기술 투자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기반 도구를 비롯해 네트워크 엔지니어의 프로세스를 간소화함으로써 여유를 제공하는 도구에 집중될 것이다.

# 에지 컨버전스: 2023년에는 네트워크 에지(edge)에서의 연결과 보안의 융합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업무 정책에서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수한 연결 경험 제공이 조직의 중요 과제가 될 것이다. 직원들은 집이나 사무실에서 랜(LAN)에 연결하기 위해 AI 기반 유선 및 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동시에 집과 지사 사무실에서 연결과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안전한 어댑티브 SD-WAN 솔루션이 필요하다. 모바일 및 IoT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의 수가 계속해서 급증하는 상황에서 보안은 기본 조건이 될 것이다. 적절한 보호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네트워크와 사용자에 대한 위험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융합이 이뤄지면서 사용자 경험과 IT 경험을 파악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엔드투엔드(또는 클라이언트-클라우드) 가시성과 AI옵스(AIOps)가 필요해질 것이다.


■ 크리스찬 길비(Christian Gilby), 엔터프라이즈 제품 마케팅 이사

# 실내 위치 기술이 네트워크 스택의 핵심 요소로 부상: 실내 위치(Indoor Location)는 BLE(Bluetooth Low Energy), UWB(Ultra Wideband), 카메라 비전(Camera Vision) 등 같은 무선 기술을 통해 구현되는데 이 중에서도 BLE가 널리 채택될 것이다. LOB 인플루언서( 및 예산)는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IT 구매 결정에 이 기술이 포함되도록 이끌 것이다. 이러한 동향은 2022년에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해 2023년에는 본격화될 것이다. 실내 위치 기술이 필요한 요구 사항에는 다음과 같은 사용 사례가 포함된다.

⦁ 사용자 및 IoT 트래픽 흐름(및 체류 시간)에 대한 가시성 확보를 통한 효과적인 부동산 계획(회의실 증대/축소, 임대 공간 확대/축소)
⦁ 매장 내 고객 경험 개선(고객 동선에 맞는 실내 제품 배치, 고객 지원을 위한 직원 배치)
⦁ 안전한 사무실 작업 공간(전염병 감염이 보고된 직원을 식별하고 접촉한 다른 직원에게 알림 전송, 건물 내 사용 영역을 파악해 청소 직원 배치).

# 2023년 NAC의 귀환: 새로운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이 등장함에 따라 ID 관리를 강화하고 급증하는 모바일 및 IoT 기기를 보호하기 위해 NAC(Network Access Control)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각될 것이다. 조직은 클라우드 시대에 맞는 액세스 제어를 도입하고 급속히 네트워크에 추가되는 신규 기기들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민첩성과 프로그래밍 기능을 제공해 구축과 운영이 매우 복잡했던 기존 제품 솔루션을 단순화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이것은 네트워킹과 보안 사이의 경계가 계속해서 흐려지고 수렴될 것이라는 우리의 지난해 예측을 더욱 확고하게 한다.

# 2023년은 네트워킹 팀을 위한 대화형 인터페이스와 가상 비서의 해가 될 것: 여러 가상 비서(Virtual Assistant)가 시장에 출시됐지만 벤더들은 오늘날 IT 경험을 변화시키는 이 기술을 채택하는 데 속도를 내지 못했다. 2023년에는 더 많은 벤더들이 이 기술을 도입해 네트워크 운영을 단순화하는 동시에 최종 사용자의 네트워킹 경험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러한 기능이 풀 스택으로 확장돼 클라이언트에서 클라우드까지 인사이트와 자동화된 운영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 네트워킹과 보안의 경계는 계속 흐려질 것: 지난해에 이어 2023년에도 네트워킹과 보안의 융합은 엔터프라이즈 기술 제품 진화의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다. 고객은 단순히 사용자와 사물을 연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와 IoT 기기의 수가 급증하며 위협 환경을 복잡하게 만드는 상황에서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선 통합되고 간단한 방식이 필요하다.


■ 밥 프라이데이(Bob Friday), CAIO(Chief AI Officer)

# 소버린 클라우드(Sovereign Cloud) 사용 증가: AI의 가치로 인해 많은 기업과 정부가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채택함에 따라 보안, 비용 효율성, 애플리케이션 성능의 적절한 균형을 보장하고자 하는 조직들에게서 소버린 클라우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이다.

# 모바일 인터넷 연결이 주역이 될 것: 인터넷 연결이 계속해서 경제적 필수품이 됨에 따라 안정적인 고속 모바일 인터넷 액세스 제공이 기업과 정부 모두에게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이러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내년에 퍼블릭 셀룰러, 프라이빗 셀룰러, 프라이빗 와이파이(Wi-Fi)의 지속적인 통합이 가속화될 것이다.

# 프라이빗 셀룰러 네트워크가 주류로 부상: 와이파이와 비면허 스펙트럼 규제에서 진행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전 세계 스펙트럼 규제 기관들이 셀룰러에 최적화된 스펙트럼을 민간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점점 더 많이 개방하고 있다. 기업들이 고객과 직원에게 더 나은 네트워킹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 새로운 스펙트럼을 활용함에 따라 내년에는 프라이빗 네트워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IT 팀의 믿음직한 일원으로 자리 잡는 AI옵스: 지난 몇 년 동안 네트워크 운영의 핵심 구성 요소로 AI옵스 도입이 증가해 왔지만, 2023년에는 데이터 폭증과 네트워크 엔지니어 부족으로 인해 이러한 추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이다. 네트워킹에서 AI 사용이 증가할 것이며, 네트워크 이벤트 관리 시스템은 격차를 해결하고 운영을 단순화하도록 지원하는 지능형 AI 관리자로 진화할 것이다.


■ 제프 아론(Jeff Aaron), 엔터프라이즈 마케팅 부사장

# AI 기반 지원이 2023년 IT 운영 팀 전체에서 필수가 될 것: 네트워크는 계속 확장되고 복잡성이 증가해 네트워크 지원 팀이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네트워크 장애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AI 기반의 지원 도구와 문제 해결 메커니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2023년에 많은 IT 운영 팀이 깨닫게 될 것이다. 네트워크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네트워크 장애 해결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해 운영 비용을 절감하며, 오늘날 IT 운영 팀이 직면한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더 많은 AI 기반 지원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 주류로 등극하는 NaaS(Network as a Service): NaaS는 더 이상 네트워크를 가동하는 새로운 방법이 아니다. 2023년에는 맞춤화 가능한 옵션과 OPEX 이점은 물론 증가하는 aaS(as-a-service) 제품 및 AI 기반 네트워크 관리 등으로 모든 사람에게 무언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NaaS의 채택이 더 광범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보다 저렴하고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회사의 경우 NaaS가 정답이 될 수 있다.


[보안 부문]

■ 드류 시모니스(Drew Simonis), CISO(Chief Information Security Officer)

# 제로 트러스트 시대의 도래: 많은 기업이 제로 트러스트 보안을 도입하면서 이전에 힘들게 구현해야 했던 다수의 어려운 작업을 여전히 수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특히 IAM(Identity and Access Management) 및 행동 분석 영역에 존재한다. 사람들은 제로 트러스트를 보안 프로그램이 아닌 비즈니스 혁신으로 보기 시작할 것이다. 그 때문에 새로운 기술 제공 모델이 등장할 것이다.

# CISO 책임이 고위급 보안 임원 채용에 있어 또 다른 이슈로 부각될 것: CISO들은 보안 사고 공개, 소프트웨어 증명, 평판 훼손 등 다양한 상황에서 회사가 자신을 보호해줄 것을 기대한다. 경영진 리스크(Executive Risk) 보험 정책이 고용 계약에 포함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다.

# 보험에 대해 말하자면… : 우리 모두 보험료, 보유금, 제외된 손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이버 보험을 모두 포기하는 대신 관련 상품과 함께 ‘사이버 보증(Cyber Warranties)’을 고객이 요구하거나, 벤더가 제공하기 시작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멀웨어가 웹 또는 이메일 필터를 통과하는 경우 복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 애플리케이션 보안에 대한 주목: SBOM(Software Bill of Materials)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공급망의 투명성이 강화될 것이다. NIST SP 800-218 준수와 명확한 증명을 요구하는 최근 발표로 인해 회사들은 소프트웨어 구축 시 선택 과정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될 것이다. 모놀리식 코드 기반이 아닌 서비스 메시로서의 API 우선 개발 패러다임과 애플리케이션이 본격화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모두의 관심: 보안 요구 사항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모두가 이러한 시류에 동참하기를 원한다. CMMC, CIRCIA와 미국의 SEC 공개 규칙, 유럽의 NIS2, 영국의 NIS 확장 등으로 사이버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신호가 분명해졌다. 인재 부족과 기업이 신규 인력을 업계에 끌어들이는 창의적인 방법들을 고려할 때 2023년은 엔지니어링 산업과 같은 전문 라이선스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다.


■ 마이크 스팬바우어(Mike Spanbauer), 보안 기술 부문 에반젤리스트

# 팬데믹은 계속해서 기회를 제공한다: 사이버 범죄자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사로잡힌 세상에서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불확실성은 위협 행위자가 악용할 수 있는 더 많은 가능성을 제공한다. 그리고 지난 수년간 성공한 방법은 여전히 큰 위협으로 남아 있다. 피싱과 기타 사회 공학 메커니즘은 여전히 효과적이며, 빠른 평판 검증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최초 몇 개의 타깃은 공격 캠페인 타임라인 후반부의 타깃보다 훨씬 더 많이 노출된다. 이는 프로세스, ID, 정책 실행 도구의 지속적인 개선뿐만 아니라 위협 인텔리전스 커뮤니티의 강화와 효과적인 사용자 인식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진전은 있었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높은 상황이며 추가적으로 투자할 가치가 있다.

#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 도입이 계속 가속화될 것이다: 그러나 이제 고객은 자사에 적합한 솔루션과 경로를 한층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서로 다른 정책 형식의 운영 비용을 계산하고 새로운 서비스 기반 클라우드 오퍼링을 추가하면서 기존 사내 방화벽을 관리하는 팀의 추가 부담을 계산한다(기존 데이터센터 투자와 프라이빗 애플리케이션이 가까운 시일 내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이러한 형식의 불일치는 공격자가 찾는 정책 및 보안 유효성에 균열을 만든다. 공격자는 발판 하나만 확보하면 된다. 그리고 공격자가 1차 정책 경계를 우회하기만 하면 주요 방어선이 해제된다.

# 모든 조직이 계속해서 제로 트러스트 구현에 주력할 것이다: 그러나 벤더들 간의 용어가 모호해서 무엇이 진짜이고 허구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기본적으로 조직은 모든 곳에서 연결을 확인, 관리 또는 제어하고 처리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간단히 말해 제로 트러스트는 물리적 또는 논리적 연결과 해당 연결의 동작 또는 사용 정책에 적용되는 개념이다. 모든 연결은 제어돼야 하며, 확인되고, 적절한 사용에 따라 허용 또는 거부돼야 한다. 여기서 연결이란 단지 와이파이에 연결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TC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 또는 UDP(User Datagram Protocol) 연결, 모든 http/s 요청 또는 비즈니스 환경 전반의 모든 곳에서 실행되는 모든 트랜잭션을 지칭한다. 고객이 자사 환경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술 제공업체와 제공 방식을 자세히 설명하는 고객 성공 사례를 통한 사실적이고 정확한 지침이 필요하다(예를 들면 NIST). ‘무엇이 가능한지’가 아니라 방법이 제공돼야만 한다!


[CRDC부문]

■ 마이크 부숑(Mike Bushong), 클라우드레디 데이터센터(Cloud Ready Data Center) 부문 총괄 부사장

# 네트워킹 산업에서 로우 코드(Low Code), 노코드(No code) 애플리케이션 지원 요구에 따른 압박 증가: 쉐도우 IT(Shadow IT)는 수십 년 동안 네트워킹 업계의 골칫거리였다. 앱 영역에서 이에 해당하는 것이 노코드(No-Code)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중앙 개발 조직을 거치지 않고 모든 팀이 저마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되면 전문 개발자 작업에 수반되는 운영 속도 저하가 순식간에 체감될 것이다. “필요한 것이 있다. 이제 연결만 있으면 된다.” 이에 대한 대답이 헬프데스크 티켓을 제출하고 다음 변경 기간까지 몇 주를 기다리는 것이라면 시스템 내부의 갈등은 불가피해질 것이다. 결국 기업은 운영 속도 향상을 모색하거나, 아니면 기존 결정으로 인해 여기까지 온 이유에 대한 실존적 질문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 네트워킹 팀 대개편: 여기에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관련돼 있다. 첫째, 팬데믹 이후의 대이직, 대개편(Great Reshuffling)으로 인해 많은 기업이 이미 인재 대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게다가 재택근무 트렌드는 이제 기술 대기업에게 어디서든 고용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비실리콘 밸리 지역에서 인재를 독점적으로 보유했던 곳은 이제 비용 절감을 원하는 클라우드스케일 기업을 위한 비옥한 채용 기반이 됐다. 또한 90년대 후반에 태어나 이제 빠르게 은퇴를 앞둔 네트워크 엔지니어 군단도 있다. 이러한 모든 근속 이슈가 복합된 상황에서 회사는 어디에서 보충을 하게 될까? 과거에는 일반 자격증이 전문성을 대표하는 도구로 사용됐다. 하지만 오늘날은 사람들이 벤더별 네트워킹이 아니라 클라우드를 전공하고 있다. 이는 네트워킹 팀이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인재를 모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미래는 이미 적용되고 있는 클라우드 변형(Cloud Variants)에 더 가까워질 것이다. 즉,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벤더 신택스의 지배력은 약화되고, 결국 기존 구축에서는 유용하지만 차세대 혁신의 기반이 될 수 없는 네트워킹 업계의 코볼(COBOL)로 전락할 것이다.

# 고인 물의 변화: 세계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이미 제품 평가 방식이 바뀌고 있다.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와 이에 따른 정부 정책은 제품이 설계되고 소비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다.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 전력 효율, 잠재적으로 서버 및 인프라 관리 향상을 위한 AI/ML 기능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 국한된 요소들에 안주해왔던 업계에 실로 큰 변화가 될 것이다.

# 리프트 앤 시프트(Lift and shift): 많은 기업이 더 저렴한 비용을 전제로 클라우드 이전을 결정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도록 지원하는 컨설팅 회사나 파트너를 고용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다른 위치에서 정확히 똑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 가운데 원하는 이점이 꼭 보장되지는 않는다. 미래는 분명 하이브리드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애플리케이션이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그리고 그 반대로 동적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그렇지 않다. 클라우드 네이티브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이 여전히 필요하고,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은 특정 호스팅 위치를 염두에 두고 배포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은 대체로 기존 위치에 머무를 것이다. 그러나 클라우드로의 이동은 기업에 클라우드 운영의 이점을 체감하게 할 것이며, 그 결과 온프레미스 인프라에 클라우드와 유사한 워크플로우와 인터페이스를 광범위하게 채택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 멀티클라우드 연결을 위한 SD-WAN 도입 본격화: 현실 세계에서 단일 클라우드 환경이란 존재할 수 없다. 기업은 이미 이를 깨닫고 있으며 멀티클라우드 연결을 처리해야 할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명 주기 관리에서 중앙 제어 및 정책 관리로 전환하는 것이 시작이며, 곧 멀티도메인 운영으로 전환되기 시작할 것이다. 이것은 미래가 오늘만큼 중요하게 고려되는 시장공학 중심(Marketecture-Led) 결정으로 확대될 것이다. 미래에 또 다른 지각변동 수준의 운영 업그레이드가 요구된다면 기업은 좌초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지금 당장 미래 가능성을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은 오늘날 시장에서 제공되는 기술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의사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게 될 것이다. 따라서 회사의 현재 상황과 미래 목적지의 격차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안내할 수 있는 밸류 애디드 리셀러(Value Added Reseller, VAR)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VM웨어가 업계를 뒤흔들 것: 브로드컴(Broadcom)에 대한 세간의 의견이 어떠하든, 그들이 알짜 기술을 포착하고, 수익화하는 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브로드컴이 과연 VM웨어 포트폴리오의 어떤 부분을 강화하고 어떤 부분을 버릴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제품과 아키텍처뿐만 아니라 VM웨어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구축된 생태계 또는 파트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IT 기본 요소 너머에 존재하는 것에 대해 마음을 연 지 10여 년 만에 처음인 변화가 될 것이다.

# 클라우드 사업자와 고객 간의 경쟁에 따른 혼란: AWS에서 서비스를 호스팅하려는 유통회사에게 아마존은 공급업체일까 아니면 경쟁자일까? 클라우드를 활용해 통신사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있다면 최종 서비스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명확하지 않으며, 기업이 기술 전략과 시장 전략 연계 방식을 고민하는 내년에는 더욱 불분명해질 것이다. 특히 비즈니스와 인프라를 엄격하게 분리해야 하는 더 광범위한 이유가 있는 지역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파트너십을 위한 기회가 열릴 것이다(참고: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


[SP부문]

■ 샐리 바멘트(Sally Bament), 클라우드 및 서비스 프로바이더 마케팅 부문 부사장

# 지속가능성에 집중: 2023년에는 특히 EMEA와 북미 지역에서 지속가능성이 서비스 프로바이더의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다. 벤더와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영하는 방식에 있어 지속가능성이 핵심 요소로 부각될 것이라는 의미다. 또한 서비스 프로바이더와 공급업체들의 지속가능성 목표가 상향되고, 규제 요건으로 의무화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이 서비스 프로바이더 RFI/RFP 필수 요소가 돼 벤더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라 신규 및 기존 구축 모두에서 전력 소비 절감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며,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벤더가 유리해질 것이다. 아울러 전자 폐기물 절감을 위해 시스템 및 제품 수명 연장이 중요해질 것이다. 업계에서 ‘그린 네트워킹(Green Networking)’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며 ‘지속가능성을 위한 설계’가 제품 개발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 메트로 네트워크 혁신 모멘텀 가속: 메트로 네트워크는 혁신적인 최신 수익형 서비스의 미래다. 통신사업자들은 이를 위한 메트로 네트워크 혁신을 진행 중이다. 새로운 솔루션으로 부상 중인 재구성된 메트로 네트워크, 즉 클라우드 메트로는 기존 메트로와 근본적으로 다른 운영, 시스템, 아키텍처 속성으로 설계된다. 새로운 5G 및 에지 서비스가 이러한 재구성된 메트로 아키텍처의 필요성을 가중시키면서 서비스 프로바이더에게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법한 기회가 올 것이다. 이러한 메트로 혁신을 통해 통신사업자는 메트로 네트워크를 재창조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면서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의 핵심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다.

# 자동화, 온프레미스에서 AI옵스 중심 서비스형(as-a-Service) 소비 모델로 전환: 네트워크를 자동화하고 소비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개혁에 대한 필요성이 구체화될 것이다. 그리고 클라우드에서 제공되고 인공지능(AI)으로 구동되는 네트워크 자동화 모델이 본격적으로 전환될 것이다. 통신사업자는 TTM(Time-To-Market)을 단축하고, 운영 복잡성과 비용을 줄이는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AaaS(Automation as a Service) 모델 도입에 나설 것이다.

# ORAN 전략의 진화: 많은 통신사업자가 ORAN 사용 사례를 시험 중이기 때문에 2023년에는 새로운 시장 진출(Go-To-Market) 전략이 발전할 것이다. 생태계 내의 플레이어들은 ORAN의 핵심 구성요소인 ‘RAN 인텔리전트 컨트롤러(RAN Intelligent Controller)’를 사용해 더 강력한 유대를 형성하고, 보다 선택적인 접근방식을 취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티어1(Tier-1) 통신사업자들이 올해 안에 보다 명확한 ORAN 전략을 수립할 것이며, 많은 벤더들이 RIC 전략 개발을 위한 협력 또는 경쟁에 나설 것이다. 업계에서는 슬라이싱(Slicing), 서비스 관리(Service Management),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을 시작으로 엔터프라이즈 ORAN 사용 사례에 대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ORAN 시험의 모범 사례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이며, 이로써 생태계가 RIC를 위한 x앱(xApp) 및 r앱(rApp)과 같은 고부가가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하이퍼스케일러와 CSP의 대립(또는 ‘경계 설정’):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러와 통신 서비스 프로바이더(Communication Service Provider, CSP) 간의 협업이 확대될 것이다. 또한 이로 인해 파트너십에서 동등한 공유가 이뤄지지 않은 CSP의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 이는 기록적인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인프라 비용 증가, 코로나19(C0VID-19) 이후 공급망 불안으로 인해 이미 저하된 일부 CSP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고 시장 이익(Profit Pool)에서 그들의 몫을 늘리기 위해 CSP는 하이퍼스케일러와 자체 네트워크 사이의 명확한 경계를 설정하는 데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CSP는 이를 통해 차별화된 네트워크 서비스(예: 네트워크 슬라이싱, QoS, 지연, 용량, 서비스 보장 등)를 수익화하고 소비자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모두를 위한 가치 사슬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자 할 것이다.

# 400G 도입 수요 급증 및 800G 준비 구체화: 전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서 400G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지속적인 트래픽 증가로 클라우드 프로바이더와 서비스 프로바이더 모두 네트워크에서 특정 기능 처리에 필요한 전문 실리콘을 점점 더 많이 찾음으로써 400G 도입이 가속화될 것이다. 최신 ASIC 및 플랫폼은 최고 수준의 논리적 확장 또는 처리량 요구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또한 미래를 내다보는 네트워크 사업자는 필요할 때 800G로 원활하게 전환하도록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택해 다음 수요 증가에 대비할 것이다.

# 프라이빗 5G 도입 본격화: 업계 관측통에 따르면 프라이빗 5G(Private 5G)는 2024년 말까지 57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2023년에는 대부분의 신규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네트워크가 프라이빗 5G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서비스 프로바이더 외에도 프라이빗 5G 시장에 빠르고 표준화된 프라이빗 네트워크 제공이 가능한 클라우드 프로바이더들이 속속 진입할 것이다. 보안과 AI/ML은 프라이빗 5G 도입에 착수하는 기업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ORAN과 같은 최신 기술이 자동화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통신사업자, 기업, 벤더 간의 프라이빗 5G 논의에 등장하기 시작할 것이다. 와이파이/무선 컨버전스, 실내 와이파이, 실외 무선을 위한 방식으로 프라이빗 5G 테스트가 증가할 것이다. 기업은 컨버전스 네트워크 전반을 관리하는 단일 창 대시보드 사용을 고려할 것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생태계가 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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