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22년 가트너 보더리스 IT 인력 설문조사 결과 발표

[아이티데일리] 조직의 58%가 일부 기술 인재를 완전한 원격근무로 근무하는 ‘보더리스(borderless)’ 형태로 채용하고 있으며, 해당 수치는 지난 3년 사이 무려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 확대됨에 따라 현재 기업 리더의 27%가 보더리스 형식의 기술 인력 채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가트너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가트너 보더리스 IT 인력 설문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2년 2분기 동안 288명의 고위 C레벨급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보더리스 기술 인력 채용에 대한 기업의 의지, 계획, 도입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가트너는 보더리스 인력을 국경을 넘어 체결된 고용 계약에 따라 여러 국가에서 원격으로 근무하는 인재로 정의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가브리엘라 보겔(Gabriela Vogel) 시니어 디렉터는 “인력 유지 및 채용 증가가 올해와 2023년에도 대표들의 우선순위 3위로 올라서면서 최근 3년 새 보더리스 기술 직원 채용률이 두 배로 증가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또한 보더리스 채용을 가속화했으며, 예외적으로 시작된 이러한 상황은 이제 더 이상 이례적이지 않다”면서 “오늘날 전문직 세계에서는 근무 장소는 유동적이고, 시장 규모는 글로벌한 개념으로 여기고 있어 인재 채용 경쟁에 대해 불가지론적이다. 이는 업계 모두가 기술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겔 시니어 디렉터는 “결과적으로 국가는 타 국가에게, 공공 부문은 민간 부문에 인재들을 뺏기고 있으며, 모든 업종이 동일한 상황에 처해 있다. 더 이상 경쟁에 경계는 없으며, 기업과 IT리더들은 경쟁 우위를 극대화하기 위해 보더리스 영역(boderless zone)에 있는 인재 채용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가트너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더리스 인재를 보유한 조직 중 IT 인력의 19%가 보더리스 직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겔 시니어 디렉터는 “보더리스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기업 및 IT 리더가 관리 기술, 인프라,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보호, 급여 지급 시스템 등을 포함한 운영 모델을 대폭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가 보더리스 기술 인력 채용 대상으로 최다 선택을 받은 국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럽은 보더리스 형태의 채용이 집중된 지역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보더리스 직원 고용에 유리한 노동법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및 IT 리더가 보더리스 인재 채용을 적용하고 있는 상위 두 가지 전문 분야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애플리케이션 개발(62%) 및 애플리케이션 지원(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조직의 71%는 업무 전략에서 보더리스 근로자의 특정 요구사항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조직의 50%는 클라우드 오피스 제품군, 워크플로우 협업, 미팅 솔루션 및 디지털 화이트보딩과 같은 협업 및 생산성과 관련된 툴을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더리스가 모든 조직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가트너 부사장인 다니엘 산체즈 레이나(Daniel Sanchez-Reina) 애널리스트는 “보더리스 운영의 채택과 확장을 방해하는 특정한 제약이 있으며, 이는 관리 지원의 복잡성, 문화적, 보안 및 법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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