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현지시간 19일 개최되는 엔비디아(NVIDIA)의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Fall 2022)은 AI(인공지능), AV(자율주행), 또는 메타버스에 관심이 있는 모두에게 지식과 시야를 넓혀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개발자 컨퍼런스가 22일까지 열린다.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 개발자 컨퍼런스가 22일까지 열린다. 사진=엔비디아

CNBC, 로이터통신, 포브스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인 젠슨 황은 3D그래픽과 AI의 파이오니아인 엔비디아 최신 칩과 소프트웨어도 선보인다. GTC Fall 2022는 현지시간으로 22일까지 개최되는 엔비디아의 최대 이벤트로, 이 행사를 통해 엔비디아 기술과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한국의 주식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주식으로 꼽히고 있다.

엔비디아는 PC게임용 그래픽카드 부문에서 여전히 글로벌 최고의 공급자이지만, 비디오게임을 위한 그래픽카드가 엔비디아 비즈니스의 핵심이었던 시대는 오래 전에 끝났다. 그래픽에 최강의 성능을 발휘하는 엔비디아 플랫폼은 현재 의료연구, 금융서비스, 산업제어, 클라우드, 그리고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칩 설계 기술은 세계 최강이다.

역설적으로 우수한 기술력 때문에 엔비디아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용 칩 설계기술 업체인 영국 ARM을 인수하는데 실패했다. ARM 기술이 없으면 스마트폰 제조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모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ARM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규제기관과 경쟁업체들이 인수를 반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 틈을 비집고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이 ARM 인수를 타진하고 있지만 규제기관의 심사를 피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엔비디아의 기술력은 이제 칩 설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엔비디아의 사원 2만 5000명 가운데 엔지니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0%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다. 이들의 업무는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코딩과 개발에 머무르지 않는다.

자동차 분야에서 엔비디아는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 스택의 일부가 되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업이나 개발자는 벤츠가 2024년 신차 프로그램에 계획했던 것처럼, 그 스택 전체를 이용할 수도 있고, 그 중 일부만 자사 시스템에 통합할 수도 있다. 엔비디아는 또 디지털 기기 클러스터, 운전자 모니터링 및 기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위한 완전 사용자경험 소프트웨어 스택을 갖췄다.

자율주행이든 의료 연구든 여기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인공지능이다. 데이터센터, 로봇, 자동차에 탑재된 엔비디아 칩이 제공하는 계산능력은 지난 10년간 AI 진보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엔비디아를 탑재한 서버로 가득 찬 데이터센터에서는 기계학습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수백만 장의 화상을 처리하고 있다.

이번 GTC에서는 엔비디아 엔지니어, 연구자,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거의 모든 업계와 사용자를 대상으로 200개가 넘는 세션이 개최될 예정이다. 엔비디아 기술을 이용한 개발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다면 GTC를 관전하는 것은 필수다. 이번에도 참가비는 무료이며 행사가 끝난 후에도 세션은 온라인상에서 계속 공개될 예정이다.

연관된 세션이 다수 선보인다. 예컨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인 드라이브 심(DRIVE Sim)은 옴니버스(Omniverse)를 기반으로 하는데, 옴니버스는 무한히 변화해 다양한 조명, 날씨, 도로 조건을 테스트하거나 환경 내 다른 도로 이용자들의 다양한 조합을 가능하게 한다.

또 동일한 옴니버스 플랫폼은 공장이나 창고, 도시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기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다. 메타버스로의 확장도 가능하다. 다른 애플리케이션에서 옴니버스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이해함으로써 개발자는 자신의 도메인에서 옴니버스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의료와 자율주행도 영역이 중첩될 수 있다. 인체의 자극에 대한 반응을 모델링하는 연구는 자율주행 개발자에게도 귀중하다. 인체의 생리적 반응을 이해하고 그 모델을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에 포함시킴으로써 탐승자를 더 편안하게 하고 안전도를 높이며 보다 쾌적한 승차감을 실현하는 제어 기술의 개선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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