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매출·수출·인력 등 전 분야서 지속적 성장세 보여

[아이티데일리] 국내 정보보호 산업이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서도 최근 3년간 연평균 10%대의 성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네트워크 보안, 콘텐츠·데이터 보안 등의 정보보안 산업을 비롯해 CCTV 부품, 생체인식 보안 시스템 등 물리보안 산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보보호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보호협회(회장 이동범, 이하 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는 정보보호 기업의 매출, 수출, 인력 등 산업 동향을 조사하는 국가승인통계로서 정보보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정보보호 산업 개황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근 3년간 정보보호 산업 개황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코로나 19의 악조건 속에서도 정보보호 산업은 3년간 연평균 1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1년은 전년대비 13.4% 성장률을 보였으며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숫자 또한 약 18.2% 증가한 1,517개로 조사됐다. 아울러 정보보호 인력도 전년대비 16.2% 증가했다. 이는 일반 기업들의 보안 수요 증가에 따른 시장 활성화로 정보보호 기업의 인력 수요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기준 총 1,517개의 국내 정보보호 기업이 활동 중인 가운데 정보보안 기업은 669개에 달했으며, 매출액은 전년대비 16.0% 성장한 약 4조 5천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위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면서 네트워크 보안과 데이터 유출 방지(DLP),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등의 콘텐츠·데이터 보안이 전체 영역에서 총 34.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더불어 지능형 공장 등 제조업 분야에 대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기술(OT) 보안 및 산업 제어시스템(ICS) 보안 등의 수요도 발생하고 있는 추세다.

정보보안 산업 중분류 단위 매출액 표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안 산업 중분류 단위 매출액 표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848개에 달하는 물리보안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1% 성장한 약 9조 3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비대면 출입통제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유통·제조 환경에서의 무인 사업이 등장과 해당 시장 영역이 점차 확대된 결과로 해석된다. 무인 편의점, 소규모 무인점포와 같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아이피(IP) 카메라, 원격 출입통제 등 대규모 기반시설 구축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출동보안 서비스가 전체 영역 중 19.6%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열화상 카메라, 안면 인식 장치 등 생체인식 보안 시스템과 같은 비대면 출입통제 시장도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리보안 산업 중분류 단위 매출액 표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물리보안 산업 중분류 단위 매출액 표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 정보보호 산업의 전체 수출액 또한 증가했다. 정보보안 부문은 1천 5백억 원의 수출액으로 전년대비 4.8%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물리 보안 부문은 1조 9,241억 원으로 전년대비 8.8%의 성장률을 보였다. 정보보안 부문에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18.4%로 증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중남미·아프리카 등의 기타 지역으로의 수출은 12.4% 증가하면서 뒤를 이었다. 물리보안 부문에서는 미·중 무역 분쟁의 반사 이익으로 미국 및 유럽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정보보호 산업 각 부문별 주요 국가별 수출 비중 표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 산업 각 부문별 주요 국가별 수출 비중 표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 김정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코로나19 세계유행과 국제 경기 침체, 미‧중 무역 분쟁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 국내 기업들의 노력과 유관기관들의 협력으로 정보보호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정보보호 산업이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고, 디지털 융합과 혁신에 따른 대한민국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책과 제도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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