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NFT(대체불가능 토큰)의 열풍이, 또 하나의 새로운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켰다.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NFT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심리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

언스토퍼블이 설립 3년 만에 NFT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언스토퍼블도메인
언스토퍼블이 설립 3년 만에 NFT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언스토퍼블도메인

포브스지 보도에 따르면 NFT 도메인 공급자인 언스토퍼블 도메인(Unstoppable Domains)은 지난달 하순 실시한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서 6500만 달러(약 845억 원)를 조달했다. 투자 심사 평가액이 10억 달러에 달해 유니콘 대열에 가세했다. 유니콘은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넘는 스타트업을 지칭한다. 대략적인 환율을 적용해 우리나라는 1조 원이 기준이 된다.

언스토퍼블 도메인의 이번 펀딩 라운드는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이 주도했으며 알케미 벤처스(Alchemy Ventures), OKG 인베스트먼트, 폴리곤, 기존 출자원인 부스트VC와 드레이퍼 어소시에이츠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20년 출자에 참여했던 코인베이스 벤처스와 프로토콜 랩스는 이번 펀딩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NFT 도메인은 그 자체가 이더리움이나 폴리곤 등의 블록체인 상에서 NFT로 발행되는 토큰의 일종으로 인터넷 도메인과 마찬가지로 도트(흔히 닷컴 등과 같이 닷으로 읽는다)로 구분된 문자열로 표현된다. ‘닷엔에프티(.nft)’나 ‘닷월렛(.wallet)’, ‘닷크립토(.crypto)’등의 인터넷 도메인과 같은 형태를 가지는 이 NFT 도메인은 암호화폐의 장대한 지갑 주소를 대체할 수 있다.

기존 인터넷 도메인은 연간 계약이 필요했지만 언스토퍼블의 서비스는 1회 요금, 즉 이용할 때마다 지불하는 건당 요금으로 5달러부터 이용할 수 있다.

NFT 도메인은 사용자에게 자신의 디지털 ID 소유권과 관리권을 줄 뿐만 아니라, 번잡한 지갑 주소를 단순한 문자열로 대체함으로써 사용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현재 암호화폐나 NFT 거래에서는 지갑 주소가 사용자의 식별자(ID)처럼 기능하며,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연결한다는 점이 취약성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NFT 도메인은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전체에서 사용자의 개인 주소로 기능하며 소유자가 공개하고자 하는 모든 개인정보를 지원한다.

판테라 캐피탈의 폴 페라딧태킷은 “언스토퍼블은 인터넷을 바꾸는 분산형 정체성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빠르게 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스토퍼블은 현제 앞서 소개한 3개의 도메인 외에도 ‘닷비트코인(.bitcoin)’, ‘닷코인(.coin)’, ‘닷블록체인(.blockchain)’등 10 종류의 톱 레벨 NFT 도메인을 소유하고 있다.

반면 블록체인 기반 도메인에는 마이너스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1년 10월 보고서에서 블록체인 기반 도메인 구조는 중심이 없기 때문에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소유자를 추적하기 어려워 범죄 네트워크 구축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언스토퍼블의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인 노라 창은 사용자가 자신의 자산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용자를 보호하고 더 안전한 인터넷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언스토퍼블은 2019년 창업한 3년짜리 신흥기업이다. 지금까지 3년 동안 250만 개의 도메인을 등록해 8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회사가 외부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이번 조달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700만 달러에 불과했다. 회사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닷컴(.com)'을 운영하는 GMO인터넷은 언스토퍼블과 협업해 NFT 도메인 소개 및 등록 서비스 '크립토나무GMO' 제공을 시작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