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어젠다로 소개

[아이티데일리] 드론은 헬리콥터, 트럭, 페리 등 기존의 이동수단보다 높은 효율과 비용 효과가 기대되는 첨단 이동 및 감시 수단이다. 교통 시스템이 뛰어난 나라들도 산악이나 사막 지역을 대상으로 화물을 공수하는 드론 활용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볼로콥터 에어택시. 사진=볼로콥터
볼로콥터 에어택시. 사진=볼로콥터

세계경제포럼(WEF)이 드론이 가져오는 혁신과 함께 새로운 드론 활용 영역을 개척하는 세 가지 분야를 어젠다로 소개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드론은 공급망(supply-chain)의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의사들은 세계의 오지에도 드론을 날려 환자들을 위한 의약품이나 백신을 전달하고 있다. 농업 종사자는 드론을 사용해 하늘에서 농작물의 생육을 확안히고 있다. 최신 드론 중에는 말벌 정도 크기의 것도 개발돼 수색이나 인명 구조 활동에 이용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드론 개발사들은 드론의 새로운 용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백신을 운반하거나 봉쇄로 외출할 수 없는 가정에 소비재를 전달하는 활용은 이미 과거의 이야기가 됐다. 최대 500kg의 중량을 견디는 대형 드론은 볼로콥터의 예에서 보듯, 사람을 이동시키는 에어택시로서의 기능을 한다. 드론을 통한 물자 수송은 식료품, 의약품, 공업용 물자의 배달을 용이하게 하고, 주요 교통망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1. 헬스케어를 전달하는 드론

WEF는 어젠다에서 드론의 큰 약진의 하나로, 헬스케어 분야에의 응용을 들었다. 드론 의료품 배송업체인 미국 짚라인(Zipline)은 르완다와 가나의 농촌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드론을 이용해 의료물자를 배송해 왔다. 이 회사의 경량 드론은 물류 거점에서 최고 85km 떨어진 진료소까지 의료물자를 배송할 수 있어, 운송 시간을 단축하고 혈액 등 부패하기 쉬운 물자는 사용 기간이 끝나기 전에 필요한 장소에 전달된다.

가나에서는 짚라인 시스템 도입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 효과를 거뒀다. 드론을 활용해 불과 3일 만에 1차 백신 공급량의 13%가 전달된 바 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짚라인은 미국에서 월마트와 제휴, 헬스케어 관련 상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택배하고 있다. 미국 아칸소주에서는 주민들이 헬스케어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으며, 그날 안에 드론으로 전달받는다.

2. 농작물 조사용 드론

농업 종사자들은 농업 현대화의 일환으로 공중으로 드론을 띄우고 있다. 네덜란드의 코버스 드론즈(Corvus Drones)는 묘목부터 수확물까지 농작물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이는 농업인이 수작업으로 농작물을 검사하는 대신 드론이 상공을 날아다니며 잎의 크기와 각각의 성장 단계를 체크해 해충 발생을 빠르게 알린다.

드론에는 다양한 센서와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농작물 감시에 활용된다. 드론이 온실 안을 날아다니며 수집한 데이터는 표나 그래프 형태로 농업인에게 전송된다. 데이터를 통해 농작물의 성장 상황, 질병이나 스트레스의 징후 유무 등을 알 수 있다. 드론 측정은 사람의 육안 검사에 비해 몇 배 높은 정밀도와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3. 곤충 크기의 드론

최근에는 소형 드론의 유용성이 입증되고 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케빈 위펜 첸(Kevin Yufeng Chen) 교수는 도달 불가능한 영역에 도달할 수 있는 초소형 곤충 크기의 드론을 개발했다.

이 소형 드론은 불과 0.6g으로 말벌 정도의 무게다. 탄소나노튜브 기술을 사용해 초당 약 500회 날갯짓을 할 수 있다. 이 소형 로봇을 사용해 농작물을 수분시키거나, 기계류의 내부 검사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터빈 엔진 등 밀폐된 대형 기계에 이 드론을 넣어 터빈 날개의 균열 등 하드웨어의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인명 구조에도 도움이 된다. 중대형 드론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곳의 사상자를 수색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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