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트렌드 2022’ 한글판 발행…‘넥스트 노멀’의 세 가지 키워드는 ‘자동화‧간소화‧외주화’

다양한 기술 트렌드와 최신 기술전략을 담은 ‘테크트렌드 2022’ 한글 완역판이 발간됐다.
다양한 기술 트렌드와 최신 기술전략을 담은 ‘테크트렌드 2022’ 한글 완역판이 발간됐다.

[아이티데일리] 한국딜로이트그룹이 다양한 핵심 기술 트렌드와 기업들의 최신 기술전략을 제시한 ‘테크트렌드(Tech Trends) 2022’ 한글 완역판을 7일 발간했다.

올해로 13번째 발간되는 딜로이트의 연례 ‘테크트렌드’ 보고서는 중장기 기술 트렌드를 연구해 향후 1년 반 내지 2년 정도의 기간에 기업 활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적용범위가 크게 증가할 기술전략을 소개한다. 올해에는 코로나 19 팬데믹을 계기로 급발전한 기술, 180도 바뀐 소비자와 기업의 요구에 따라 급선회한 흐름을 보이는 사업과 기술 트렌드 속에서 기업들이 중심을 잡고 최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딜로이트는 ‘자동화’와 ‘데이터 공유’야말로 현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트렌드라며, 이는 기술의 힘으로 사람을 해방시키는 인간성의 부활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백오피스였던 IT와 관리 부서를 자동화로 무장하면, 소모적이고 반복적 업무에서 해방된 인재가 창의력을 발휘해 혁신에 몰두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데이터 공유를 통해 ‘기록이 곧 보고’인 환경으로 전환하면 생산성을 저해하는 걸림돌을 없앨 수 있고, 군살을 제거한 린(lean) 구조를 갖추면 결단력, 민첩성,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디지털 전환 계획을 빠르게 앞당겨 이행하고 있는 가운데, 혁신과 협업의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첨단기술의 순기능에 주목했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뿐 아니라 각종 개인정보보호 기술, 데이터 공유 플랫폼, 사이버 방어 기술, 블록체인 등 신흥기술이 이미 성숙 단계에 들어선 첨단기술을 보강해 새로운 IT 및 사업 전략을 가능하게 하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딜로이트 ‘테크트렌드 2022’에서는 기업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장기 기술 트렌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출처: 한국딜로이트그룹)
딜로이트 ‘테크트렌드 2022’에서는 기업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장기 기술 트렌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출처: 한국딜로이트그룹)

딜로이트는 팬데믹 이후 인력난과 공급망 혼란 등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 전략을 찾아야 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사실에 착안, ‘테크트렌드 2022’를 통해 기업이 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몰두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와 방향성을 제시한다. 바로 ‘자동화, 간소화, 외주화’라는 키워드로 대변되는 넥스트 노멀(next normal)의 방향성이다.

올해 ‘테크트렌드 2022’ 보고서가 제시한 6대 유력 기술전략은 △더 안전하고 손쉽게 공유하는 데이터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버티컬 클라우드 △비즈니스 영역에 본격 진출한 블록체인 △스스로 파괴적 혁신하는 IT: 대규모 자동화 △사이버 AI: 진정한 방어 △확장하는 물리적 기술 스택 등이다.

첫 번째 장인 ‘데이터, 더 안전하고 손쉽게 공유한다’에서는 조직간 데이터 공유 방식을 간소화함으로써 혁신적 사업 모델과 제품을 창출하는 트렌드를 분석한다. 오늘날 향상된 기술들은개인정보와 소유권을 침해하지 않고도, 또한 복잡한 복호화 작업 없이도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안전하고 수월하고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게 됨으로써 서버에 잠만 자고 있던 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한 하나의 산업 전체가 경쟁구도를 넘어 사일로(silo)를 깨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이어서 ‘버티컬 클라우드로 기업 경쟁력 강화’에서는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제공하는 버티컬 솔루션을 활용해 레거시 프로세스를 현대화하며 혁신을 이루는 방식을 살펴본다. 버티컬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기업들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자원을 집중할 수 있다.

‘블록체인, 비즈니스 영역에 본격 진출’에서는 블록체인과 분산원장기술(DLT)이 분야를 막론하고 기업들의 사업 방식을 180도 바꾸고 있는 트렌드를 짚고, 이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물질적 및 디지털 자산의 창출 및 관리 방식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특히 92년 역사를 자랑하는 홍콩 명품 주얼리 브랜드 주대복(周大福)의 사례를 통해, 오랜 역사를 지닌 기업이 신기술을 주저없이 받아들여 독특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딜로이트 ‘테크트렌드 2022’가 제시한 6대 유력 기술전략 (출처: 한국딜로이트그룹)
딜로이트 ‘테크트렌드 2022’가 제시한 6대 유력 기술전략 (출처: 한국딜로이트그룹)

‘스스로 파괴적 혁신하는 IT: 대규모 자동화’에서는 미래지향적인 IT 부서들이 백오피스 역할에서 벗어나 셀프서비스와 자동화를 주도하는 모델로 전환해 기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을 고찰한다.

‘사이버 AI: 진정한 방어’에서는 기업들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노출면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AI로 강화한 사이버 방어를 활용해 해커들보다 빠르게 수비에 나서고 해커들의 공격 패턴을 미리 예측해 선제 조치를 취하는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확장하는 물리적 기술 스택’에서는 스마트 기기의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고 물리적 작업의 자동화 사례도 늘어나는 가운데, 점차 기업들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는 네트워크 연결 설비, 산업 로봇, 드론, 센서 탑재 기기들의 효율적인 활용과 관리 방식을 알아본다.

한편 현 시대 이후의 기술 트렌드를 미리 살펴보는 ‘미래의 일선에서 전하는 메시지’에서는 향후 5~10년 내 주류로 자리잡을 기술 및 트렌드로 △양자 기술(quantum technology) △기하급수적 지능(exponential intelligence)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 등이 제시됐다.

한국딜로이트그룹 손재호 고객산업본부장은 “오늘날 기업들은 눈부시게 발전한 첨단기술을 실질적 투자 결정으로 수렴해야 하는 복잡하고도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AI, 클라우드, 데이터, 로봇 기술 등 각종 첨단 기술이 우리가 살아가고 배우고 기업을 운영하는 방식을 전례 없는 속도로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기업이 강력한 회복력을 유지하려면 과거의 교훈을 발판삼아 첨단기술을 응용해 오늘날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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