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제쳐

[아이티데일리]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투디지트(2digit, 대표 박석준)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이 주최하는 기계독해(MRC) 테스트 ‘SQuAD2.0’에서 12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SQuAD2.0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글로벌 인공지능 기업들이 참가했으며 10만 개의 답변 가능한 질문과 답변이 불가능한 5만 개의 질문을 통해 인공지능 시스템의 능력을 평가한다. SQuAD2.0을 설계한 엔비디아(nVIDIA)에 따르면, 정답과 일치한 답변(Exact Match)에 부여되는 EM 점수와 정답과 예측을 기반으로 하는 F1 점수를 평가 모델로 하고 있다.

투디지트가 기계독해 테스트에서 12위를 차지했다. 
투디지트가 기계독해 테스트에서 12위를 차지했다. 

투디지트는 인공지능 정확도를 나타내는 EM은 89.923점, F1은 92.425점으로 총점 182.348점을 받아 12위를 차지했다. 투디지트 측은 실제 사람이 테스트에 참여한 리더보드의 기준 점수는 EM 86.831점에 F1 89.452점으로 투디지트가 실제 사람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테스트에서 구글 리서치와 토요타 기술연구소(시카고 TTIC)의 연합팀이 투디지트의 바로 아래인 공동 13위와 24위를 차지했다. 구글 브레인과 스탠퍼드 대학 연합팀은 20위, 페이스북 AI 팀은 28위에 머무르게 됐다. 인간의 독해 능력을 넘어서지 못한 곳까지 포함하면 구글 브레인과 CMU 연합팀,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팀이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투디지트 박석준 대표는 “1위와는 격차는 1.805점, 바로 앞 11위와는 0.079점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적절한 연구환경만 확보할 수 있다면 세계 1위가 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사람처럼 글을 읽고 이해하는 인공지능은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핵무기나 다름없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독해 능력을 넘어서는 시점부터 실제 업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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