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CEO 및 이사회 구성, 콘텐츠 정책, 임직원 관계 정립 등 난제 산적

[아이티데일리] 트위터 이사회가 억만장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440억 달러(약 55조 원)의 매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머스크가 선호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위터로 무엇을 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고 CNBC가 보도했다.

트위터 로고. 사진=트위터
트위터 로고. 사진=트위터

계약 조건에 따라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위해 주당 54.20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한다. 머스크는 이것을 "최고의, 그리고 마지막 제안"이라고 불렀다. 트위터는 2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머스크가 약 210억 달러를 선 지급하며 255억 달러는 금융 대출로 확보했다면서 거래를 위한 자금 조달 조건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위터의 미래에 관한 다른 중요한 질문들은 여전히 답이 없다는 보도다. 사용자, 직원, 투자자 및 정치인은 앞으로 많은 의문점들을 해소해야 한다.

먼저 누가 트위터를 이끌 것인가이다. 트위터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머스크가 누구를 새 CEO로 임명할 것인가다. 패러그 아그라왈 현 CEO는 공동 창업자 잭 도시의 뒤를 이어 불과 5개월 동안 회사를 이끌어 왔다. 아그라왈은 공격적인 머스크가 9% 이상의 주식을 사들인 후 그를 이사회에 가입하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그 협정을 파기하고 그 대신 회사 전체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아그라왈은 이에 반대했다. 아그라왈과 머스크가 같이 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누가 이사회에 참여할 것인가도 관심사다. 세일즈포스의 공동 CEO인 브렛 테일러가 이끄는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로부터 적대적 인수를 막기 위해 포이즌필을 채택했다. 반대로 창업자 잭 도시는 최근 머스크의 우군과 같은 행보를 보였다. 이사회를 비판했던 것. 둘이 협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머스크가 회사에 대해 얼마나 많은 통제력을 발휘할 것인가는 아무도 모른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완전하게 소유한다. 머스크는 현재 시가총액 1조 달러에 달하는 테슬라와, 비상장인 상태에서 1000억 달러로 평가받는 스페이스X의 CEO를 맡고 있다. 그는 또한 뉴럴링크와 보링컴퍼니를 창업했다.

그가 제프 베조스의 경영 방식을 취해 독립 경영진이 운영을 하도록 할 것인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소유자가 되어 경영 전면에 나설 수도 있다. 콘텐츠를 통해 무엇을 할지, 물의를 빚어 현장에서 쫓겨난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돌아올지 등도 의문이다.

머스크는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고,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다. 또 새로운 기능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알고리즘을 오픈소스로 만들어 신뢰를 높이며, 스팸을 물리침으로써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더 좋게 만들고 싶다.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트위터를 개방하기 위해 회사 및 사용자 커뮤니티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나는 심지어 나의 최악의 비평가들도 트위터에 남아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언론의 자유가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규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작년에 트위터 계정이 중단됐다. 머스크는 검열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가 돌아올 수 있을까가 관심사라고 CNBC는 전한다. 그러나 트럼프는 머스크가 트윗을 허용하더라도 돌아가지 않겠다고 CNBC에 밝혔다.

머스크는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함으로써 직원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구조를 고안해야 한다. 기존과 같은 주식 인센티브 등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머스크와 트위터 임직원들과의 협력관계는 트위터의 미래와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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