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롤스로이스 등 전통의 명문 클래식 자동차를 수리(리스토어)해 전기차로 전환하는 영국 스타트업 루나즈(Lunaz)가 화제다.

전기트럭용 파워트레인(엔진에서 바퀴까지 동력을 전달하는 동력전달장치 전체)를 자체 개발해 이를 전통의 명차 복원에 적용하면서 MZ세대를 비롯한 신흥 부유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루나즈는 명차의 화석연료 엔진을 걷어내고 전기차 배터리로 교체한 후 파워스티어링, 브레이크 및 서스펜션, 에어컨 등 기계적인 부분은 물론, 애플 카 플레이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장치까지 모두 교체한다. 예컨대 대시보드에 표시되는 연료 잔량은 배터리 전기 잔량으로 대체된다. 포브스지도 루나즈를 화제 기업으로 소개한 바 있다.

전통의 클래식 명문 브랜드 카를 전기차로 전환해 판매하는 영국 스타트업 루나즈가 화제다. 사진=루나즈
전통의 클래식 명문 브랜드 카를 전기차로 전환해 판매하는 영국 스타트업 루나즈가 화제다. 사진=루나즈

포브스지의 보도에 따르면 루나스가 다루는 차량은 롤스로이스, 벤틀리, 애스턴마틴, 레인지로버, 재규어 등 전통의 명문 브랜드들이다. 이들 모델에 대한 전기차 전환 수요가 매우 높아 올해는 물론 내년 주문까지 이미 마감한 상태라고 루나즈 측은 밝혔다.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루나즈는 최근 1년 동안 종업원 수를 120명으로 500% 늘렸다.

루나스는 F1 그랑프리 등 레이스가 열리는 실버스톤 서킷이 소재한 잉글랜드 실버스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유명한 전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도 회사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루나스는 현재 본사 시설을 종전의 5배 규모로 확장하고 있다. 완료되면 연간 110대의 차량 복원 및 재설계로 전기차 전환이 가능해진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 50%가량 늘어난 수치다. 유럽은 물론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영업기반을 넓힌다.

루나즈에 따르면 전기차로 전환된 클래식 카는 MZ세대의 새로운 구매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MZ세대 부유층은 사용의 편리성과 지속가능성이 떨어지고 특히 탄소제로에 역행하기 때문에 고급 클래식 차 구매를 꺼려 왔지만 루니즈가 이런 장애물을 없앰으로써 이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전기차로 바뀐 클래식 브랜드는 가격이 싸지 않다. 루나즈의 전기 레인지로버는 39만 5000달러부터 시작된다. 여기에 구입한 국가나 지역의 세금이 더해진다. 벤틀리 콘티넨탈이나 롤스로이스 실버클라우드의 가격은 47만 6000달러(세금 별도, 이하 동일), 롤스로이스의 팬텀V는 130만 달러, 애스턴마틴 D86도 130만 달러로 뛴다.

저소음과 무배출 시스템의 클래식한 리무진은 도심에 있는 호텔들이 픽업용으로 새로 추가하는 차량으로 매력적이라고 루나스는 밝혔다. 루나즈의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전기 모델은 곧 출시된다.

루나즈의 창업자이자 CEO인 데이비드 로렌즈는 “루나즈에 의해 전동화되어 새롭게 되살아난 클래식 카에 대한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급상승하고 있다. 영국 자동차 역사의 왕년의 명차들을 후세에 남기고 현대의 과제인 지속가능성을 실현한다는 컨셉트에 고객들이 호의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신뢰성이나 사용하기 편리함, 지속가능성에 대한 과제를 해결했다. 완전히 새로운 고객층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루나스는 이와 함께 어망을 재활용한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기존의 양모 소재와 거의 유사한 카매트를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차량의 내부 장식에는 100%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천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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