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분기 랜섬웨어 행위기반 차단 통계’ 공개
‘로그4j’ 취약점, ‘얀루오왕’ 등 핵심 보안 이슈 등 주목

[아이티데일리] 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상원)는 자사의 백신 프로그램 ‘알약’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총 16만 건 이상의 건의 랜섬웨어 공격을 차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이하 ESRC)의 집계 결과, 지난 4분기 동안 랜섬웨어 차단 통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3분기 대비 약 2만 건 늘어난 16만 3,229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 평균 약 1,813건에 달하는 양이다. 이번 통계는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제공하는 공개용 ‘알약’의 랜섬웨어 행위기반 사전 차단으로 막힌 공격만을 집계한 결과로, 패턴 기반 공격까지 포함하면 전체 공격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SRC는 지난 4분기 주요 랜섬웨어 공격동향으로 ▲‘로그4j(Log4j)’ 취약점(CVE-2021-44228)을 악용한 랜섬웨어 공격 ▲기업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랜섬웨어 ‘얀루오왕(Yanluowang)’ 발견 ▲‘아틀라시안 컨플루언스(Atlassian Confluence)’ 및 ‘깃랩 엑시프툴(GitLab exiftool)’ 원격코드 실행 취약점 악용한 랜섬웨어 유포 ▲‘바북(Babuk)’ 랜섬웨어 복호화 툴 공개 등을 선정했다.

2021년 4분기 알약 랜섬웨어 차단 통계 이미지

4분기에 가장 주목할 만한 위협으로는 현재까지도 이슈가 되고 있는 ‘로그4j’ 취약점이 선정됐다. ‘로그4j’는 자바 기반 로깅 유틸리티로, 2021년 12월 초 원격코드 실행 취약점(CVE-2021-44228)이 처음 공개된 이후 지속적으로 추가 취약점이 공개되고 있다. 최근 이를 악용한 공격도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는데, 2019년 발견된 ‘콘티(Conti)’ 랜섬웨어는 ‘로그4j’ 취약점을 활용해 클라우드 관리 SW ‘VM웨어 v센터(VMware vCenter)’의 서버를 공격했다.

작년 10월에는 새로운 랜섬웨어 ‘얀루오왕’이 등장했다. 해당 랜섬웨어는 정상적인 AD파인드(AdFind) 커맨드라인 활성 디렉터리 쿼리 툴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활동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공격자는 해킹된 시스템에 ‘얀루오왕’ 배포를 시도하기도 했다. 해당 랜섬웨어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지만, 감염되면 기업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틀라시안 컨플루언스’와 ‘깃랩 엑시프툴’의 원격코드 취약점을 악용한 랜섬웨어 공격도 발견됐다. ‘케르베르(Cerber)’ 랜섬웨어는 ‘아틀라시안 컨플루언스’의 취약점(CVE-2021-26084)과 ‘깃랩 엑시프툴’의 취약점(CVE-2021-22205)을 악용했다. ‘아틀라시안 컨플루언스’ 취약점은 아톰 사일로(Atom Silo) 랜섬웨어 유포에도 활용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에는 ‘바북’ 랜섬웨어의 복호화 툴이 공개되기도 했다. 2021년 처음 발견된 ‘바북’은 데이터 유출을 목적으로 기업 대상 공격을 진행한다. 지난해 6월 많은 변종이 생겨났는데, 이때 소스코드 전체가 랜섬웨어 해킹 포럼에 유출됐다. 사이버 보안 회사인 어베스트(Avast)는 유출된 소스코드와 복호화 키를 활용해 바북의 복호화 툴을 제작했다.

이스트시큐리티 ESRC 관계자는 “최근 랜섬웨어 공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물론 배포 방식 역시 사회적 환경에 맞춰 진화해가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수행하는 임직원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업 내부망에 접속해 사용되는 재택근무 단말기의 OS/SW 보안 업데이트 점검 의무화는 물론 임직원 보안 인식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트시큐리티는 랜섬웨어 감염으로 인한 국내 사용자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긴밀히 협력하며 랜섬웨어 정보 수집과 유기적인 대응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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