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이하 과기정통부)가 올해 발표된 ‘제3차 클라우드 컴퓨팅 기본계획’에 발맞춰 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 위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KACI)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등을 필두로 한 ‘클라우드 대전환 협의체’도 출범했다.

8일 과기정통부는 양재 엘타워에서 올해 국내 클라우드 산업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공유하는 ‘2021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 행사를 개최했다.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는 2016년부터 개최되온 정부 클라우드 컨퍼런스로, 올해는 ‘디지털 대전환의 중심, 클라우드로 만나는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단체 및 클라우드 기업의 노고를 치하하는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과기정통부는 ‘제3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중심으로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공공부문에서는 ‘제3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의 핵심인 민간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에서 민간 클라우드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조달․예산 제도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과기정통부의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과기정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해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이용을 선도했듯, 내년에는 과기정통부의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과기정통부가 제도적·기술적 난제를 직접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며 해소해 나가고, 향후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우편, 교육, 재난안전, 국방, 의료 등 분야의 중요 시스템도 우선적으로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함으로써, 공공부문에서 민간 클라우드를 보다 빠르게 확산해 나가도록 적극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민간에서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등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클라우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바우처 사업을 확대해 정부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의 클라우드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공과 민간의 클라우드 전환을 정부가 지원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SaaS가 확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SW 업계와 클라우드 업계의 긴밀한 협업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KACI와 KOSA를 중심으로 하는 ‘클라우드 대전환 협의체’도 출범시켰다. ‘클라우드 대전환 협의체’는 클라우드 기업과 SW 기업이 적극 협력해 경쟁력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창출하는데 뜻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두 협회는 관련 기업들이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클라우드 산업발전 유공표창’ 및 ‘클라우드 산업대상 시상식’도 개최됐다. 과기정통부는 ‘클라우드 산업발전 유공 표창’을 통해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를 위해 기여한 공공·민간의 개인·단체에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제노솔루션(산업-단체 부문) ▲모니터랩(산업-단체 부문) ▲한국남부발전(공공-단체 부문) ▲클루닉스 서진우 대표 ▲이노그리드 구원본 상무 ▲타이거컴퍼니 김범진 대표 ▲이유엔 조수민 대표(산업-개인 부문)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황우민 선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문성 책임연구원(공공-개인 부문) 등이 유공 표창을 받았다.

‘클라우드 산업대상’은 글로벌 대비 경쟁력 있는 우수 클라우드 기업과 이를 도입한 우수 도입기업에 부여되는 장관상이다. 수상은 ▲가비아(우수 클라우드 기업 부문) ▲이지케어텍(우수 클라우드 기업 부문) ▲혜민병원(우수 도입기업/기관 부문) 등 3곳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