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및 팬데믹 이슈로 네트워크 보안 수요 증가
5G 네트워크 구축 위한 100G 인터페이스 개발 및 구축 본격화

[아이티데일리] 올해 네트워크 보안 업계의 키워드는 ‘5G 이동통신’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팬데믹’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상용화된 ‘5G’는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 등이 특징으로, 이동통신사들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5G 관련 기술 개발은 물론, 기지국 구축 등 설비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네트워크 보안 기업들 역시 개화된 5G 시장을 겨냥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한편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이 네트워크 보안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격·재택근무 등 비대면 트렌드가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아 가면서, 네트워크 보안 업계는 새로운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19 이후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에 걸쳐 사용자와 연결 기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원격·재택근무 환경이 확산되면서 기존 보안의 경계가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① 5G·팬데믹 이슈 타고 성장세 이어간다
② 뉴노멀 시대 맞춘 새로운 네트워크 보안 모델 필요성 대두


올 한해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

올 한해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꼽으라면, 누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꼽을 것이다. 보안 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으로 원격근무 환경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조직들이 보안의 경계를 재택 또는 원격지로 확장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사실 코로나-19 팬데믹은 보안 업계에서 악재로 작용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측면이 강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면서 보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은 분야는 특히 가상사설망(VPN)이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상황에서 조직들은 급히 원격근무 환경으로 전환했다. 이때 보안을 위해 도입된 것이 VPN이다.

안랩 관계자는 원격·재택근무로 인해 네트워크 보안, 특히 VPN에 대한 수요가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송항섭 시큐아이 제품기획그룹장 또한 “원격근무와 관련해 VPN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을 겨냥한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보안 기업들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온라인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네트워크 시스템 성능 업그레이드 이슈가 있었다. 당연히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팬데믹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률 유지 전망

올해 국내 네트워크 보안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발간한 ‘2019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네트워크 보안 시장 규모는 7,710억 원으로, 전년대비 성장률은 5.8% 추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침체 돼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하는 것이 3분기까지의 네트워크 보안 기업들의 성과다. 주요 네트워크 보안 기업들의 성과를 살펴보면, 안랩의 올해 3분기 누적매출은 1,27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1,241억 원) 2.9% 성장했다. 시큐아이는 764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804억 원) 4.8% 감소했다. 시큐아이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되긴 했지만, 체질 개선 과정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해 주목할 만한 기업은 윈스다. 지난해는 3분기 누적 매출 469억 원을 기록한 반면, 올해는 601억 원을 기록하며 2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윈스는 영업이익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65억 원 대비 올해는 113억 원을 기록하면서 7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박기담 윈스 솔루션사업본부장은 “올해 윈스는 도쿄올림픽 5G 특수를 통해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에는 LG유플러스와 진행하고 있는 100G급 침입방지시스템(IPS) 사업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높은 성장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몰리는 국내 보안 업계의 특성을 생각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국내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5G 관련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사업의 영향으로 네트워크 보안 시장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G 환경에서의 포티넷 솔루션 배치도(출처: 포티넷)
5G 환경에서의 포티넷 솔루션 배치도(출처: 포티넷)

 

<관련뉴스> 윈스, LG유플러스 및 SK브로드밴드와 100G급 IPS 개발 추진

윈스가 LG유플러스·인텔 및 SK브로드밴드와 100G급 침입방지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지난 2월에는 LG유플러스, 인텔과의 협력을 공개하며, 올해 중으로 5G망에 100G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IPS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SK브로드밴드와 100G급 IPS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윈스는 5G 환경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됨에 따라, 데이터 용량과 무선망의 네트워크 증설이 급속도로 증가할 것을 예상하고 5G 서비스의 안정성 및 보안성 확보를 위해 협력을 추진했다.

100G급 대용량 IPS는 기존 40G 인터페이스 기반 장비보다 5배 많은 트래픽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한 트래픽 자동학습을 통한 상관분석, 데이터 마이닝을 통한 행위분석 등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잠재적 위협에도 대응 가능하다.

윈스는 LG유플러스 5G 망에 100G급 IPS를 구축하고 있다. 더불어 SK브로드밴드와는 올해 안정화 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김대연 윈스 대표는 “100기가급 IPS는 대용량 해킹 공격의 위협에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차세대 보안제품”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보안 기술력을 높여 IT인프라를 빠르고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윈스와 SK브로드밴드가 100기가급 IPS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남상철 SK브로드밴드 정보보호담당(좌)과 김대연 윈스 대표
윈스와 SK브로드밴드가 100기가급 IPS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남상철 SK브로드밴드 정보보호담당(좌)과 김대연 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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