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크게 증가 예상

국내 대표 보안기업인 안철수연구소와 시큐아이닷컴이 올 하반기 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차단 전용 장비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큐아이닷컴은 4사분기 전용 장비를 출시할 계획이며 안철수연구소도 장비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가 공공, 교육 시장에, 시큐아이닷컴은 금융시장에서 각각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들 두 회사의 DDoS 시장 진출은 관련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두 회사가 이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안티 DDoS 시장이 지난해 활황이었을 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성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DDoS 장비 교체 시장도 적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기존 고객사들도 DDoS 전용 장비 도입을 계속 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안철수연구소와 시큐아이닷컴은 이미 각 회사의 통합보안제품인 '트러스트가드 UTM'과 엑쉴드 제품에서 DDoS 보안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제품을 인라인 방식으로 출시할지 아웃 오브 패스 방식으로 출시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DDoS 전용장비를 출시하게 되면 기존 안철수연구소(안랩코코넛 조직)가 공급하고 있는 시스코의 DDoS 장비 유통 사업과도 일부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 두 회사가 공략할 시장은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공공과 금융시장이 중심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시큐아이닷컴은 삼성 그룹사, 금융사, 기존 고객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DDoS 시장은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 서비스가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아 중단된 사고로 급성장했다. DDoS 공격이 회사나 기관의 금전적 손실, 이미지 추락 등과 직결된 만큼 이를 우려한 금융, 공공, 인터넷 기업 등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시장 규모는 100억원~150억원 정도로 시스코, 인트루가드, 아버네트웍스, 리오레이, 닷큐어, 나우콤, LG CNS 등 10개 이상의 국내외 안티 DDoS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시장을 둘러싼 각 공급업체들의 각축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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