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의 확산을 위해 각 산업이 중심이 돼 산학연으로 꾸려진 RFID 연구그룹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OGR(Oil & Gas Group)과 금융서비스기술협회(Financial Services Technology Consortium)가 각자 관련 산업분야에서 RFID/USN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의 목적은 RFID에 대한 교육과 도입사례 교류, 통합 솔루션 제공을 통해 각 업계의 RFID 사용을 촉진하는 것이다.

OGR의 경우, BP, 다우 케미컬(Dow Chemical),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아이덴텍 솔루션즈(Identec Solutions0, 메릭 시스템즈(Merrick Systems), 하이지텍(Hi-G-Tek), 엑세스 인터내셔널(Axcess International), 오라클(Oracle) 등이 참여하고 있다.

OGR과 함께 미국의 금융서비스기술협회는 데이터센터에서 IT 자산 추적을 위해 RFID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필요한 표준을 제시하면서 RFID 도입 확산을 이끌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처럼 산학연이 모여 해당 산업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시도는 전무했다. 협단체 주도의 수요자나 공급자 모임 등이 고작이었다.

업계에서는 외국의 연구그룹을 벤치마킹해서 국내에서도 RFID/USN 도입확산이 유력한 산업별로 연구그룹을 꾸려, 각자 산업에서 RFID/USN의 전도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는 해당 산업의 기업, 대학, 컨설팅업체, RFID/USN업체 등 다양한 관련 기업과 연구소, 단체들이 참여해 산업에 맞는 특화된 모델을 개발하고, 도입촉진은 물론 교육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의 이 같은 의견은 명색이 국가 신성장동력원인 RFID/USN 기술의 산업확산이 심각할 정도로 지지부진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언제까지 RFID 도입비용이 떨어지고, 명확한 ROI가 도출될 때까지 넋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으며, 뭔가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우리나라의 RFID/USN산업이 성장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공공사업이나 협단체에서 책 한권으로 집필되는 가이드라인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미국과 같은 연구그룹은 각 산업별 협단체가 중심이 돼 자체적으로 만들어지면 더할 나위 없지만, 연구그룹의 결성이 어렵다면 과제의 형태 등을 취해 일정부문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면서 연구그룹을 형성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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