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볼트-넷앱, 시만텍-한국썬 등 ‘맞손’…아카이빙 시장에 중점

최근 백업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스토리지 벤더들의 제품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IT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SW와 HW 벤더들이 단일 솔루션 판매로는 실적을 올리기가 힘들다고 판단, 매출 향상 측면에서 양사의 솔루션을 결합한 제품 출시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시만텍은 최근 자사의 이메일 아카이빙 솔루션을 넷앱의 아카이브 및 컴플라이언스 제품에 탑재했으며,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서버와 NAS 제품과도 결합한 이메일 아카이빙 솔루션을 출시했다.

또한 컴볼트도 델과 넷앱, HDS 스토리지 제품군에 '심파나 SW'를 탑재한 제품들을 이미 시장에 내놓았으며, 데이터도메인, 팔콘스토어 등도 기존 하드웨어 벤더 제품과 결합된 통합 제품군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컴볼트, 델과 통합 솔루션 출시…아카이빙 시장 공략= 컴볼트는 지난해 델과 손잡고 SMB기업에게 효율적인 업무용 데이터 보호 및 가용성, 접근성을 제공하기 위한 통합 솔루션 제품군을 발표했다. 델 스토리지 제품인 '파워볼트 DL2000'에 컴볼트 심파나 7.0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것.

회사 측에 따르면 통합 솔루션을 통해 스토리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아카이브 데이터 보호를 최적화함으로써 최대 60%까지 아카이브 환경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컴볼트 정득현 이사는 "과거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에 맞춰진 형태의 폐쇄형 구조였지만 최근 백업 시장에서 데이터중복제거, 가상화 등이 화두가 됨에 따라 스토리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간 호환성이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쟁사의 제품이 포인트 솔루션에 집중하는 반면 컴볼트 심파나는 단일 정보 관리에 대한 접근 방식을 채택한 업계에서 유일한 오픈 소프트웨어"라면서 "솔루션 통합에 따르는 부담을 줄여줘 곧 기업의 비용절감 효과로 이어지게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컴볼트는 넷앱,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 등과도 공조체제를 계속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시만텍, 한국썬과 통합제품 프로모션 전개 '활발'= 시만텍은 최근 자사 이메일 아카이빙 솔루션인 '시만텍 엔터프라이즈 볼트'를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썬파이어 x4540'과 '썬 스토리지텍 2530'에 탑재했으며, 넷앱 아카이브 제품과도 결합된 통합 아카이브 솔루션을 선보였다.

시만텍코리아 조애리 차장은 "스토리지 벤더와의 공동 프로모션 제품 출시는 본사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이메일 데이터에 대한 고민을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조 차장은 "최근 법규 및 규정 준수 이슈로 이메일뿐 아니라 파일 시스템, 쉐어포인트, 인스턴트 메시지 역시 아카이빙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아카이빙의 목적 자체가 '비용 절감'인 만큼, 양사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통합 제품군을 통해 고객들은 보다 저렴하고 고기능의 스토리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만텍은 한국썬과의 통합제품군 출시 기념으로 오는 3월 말까지 시만텍의 솔루션이 적용된 썬 장비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비용 없이 무상으로 스토리지 용량을 두배로 증설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한편 시만텍은 향후 넷앱과 백업 부분에서도 협업 기능을 추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팔콘스토어, 1분기 내 통합제품군 출시 계획= 팔콘스토어코리아도 현재 하드웨어 벤더와 자사의 디듀플리케이션 솔루션을 탑재한 통합제품의 출시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팔콘스토어 신진경 과장은 "최근 기존 하드웨어 업체들도 소프트웨어 부분에 무게를 두는 등 시장의 요구가 '통합' 추세로 변하고 있음에 따라 현재 자사 백업 SW를 타 스토리지 벤더 제품에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이와 관련 현재 스토리지 벤더들과 협의 중에 있으며, 오는 3~4월 안으로 관련 프로모션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도메인도 현재 타 업체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데이터도메인 석성호 팀장은 "최근 타사 디스크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중복제거 게이트웨이 모델을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 스토리지에 적용하는 등 HDS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있다"며, "향후에도 HDS와 F5, 시만텍 등과 기술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COS(Cost Optimized Storage)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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