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자체 중심으로 솔루션 개발 및 적용 활발…해외, 안전위주의 솔루션 개발

전국의 지자체를 중심으로 RFID/USN 기반 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이 활발히 적용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일부 지자체는 연구소와 함께 솔루션 개발에 직접 나서, 수익사업화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최첨단 RFID/USN 기술의 활용범위가 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시 송파구 국내 첫 적용
RFID 기술을 적용한 무인 자전거대여시스템의 도입은 서울 송파구에서 부터 시작됐다. 서울 송파구는 RFID 기술을 적용한 무인 자전거대여시스템을 6개월여 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효율성 검증단계를 거쳤으며 민간자본유치방식으로 구 전역에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송파구의 'SPB(Songpa Public Use Bike)' 시스템은 회원카드를 자전거에 대면 잠금이 풀리고 반납도 자전거를 거치대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잠기는 방식이다. 현재 풍납동 소재 동아한가람 아파트와 인근 천호역에 무인 자전거대여시스템을 시범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송파구에 따르면, SPB는 신청 주민을 대상으로 구에서 발급한 회원카드만 있으면 24시간 자유롭게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하다. 이용료는 없으며, 도난 및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자전거 번호판을 바퀴에 부착한 주민 공용 자전거 30대를 비치했다.

송파구는 이 시스템 시범설치에 따른 이용실태, 운영현황, 개선사항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한 후 현재 운영하고 있는 잠실, 거여/마천, 문정/가락, 풍납 등 4개 대여소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또 전철역 등 관내 주요 지점에 자전거 무인대여스테이션(대여 정류장)을 설치해 완벽한 자전거도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소 및 RFID 업체 솔루션 개발 활발
이와함께 최근 서울시가 뉴타운지구 내 자전거도로 설치 의무화와 공동주택 등 자전거보관소 설치기준 강화 및 자전거 주차장 설치 등 '자전거 네트워크 구축'을 시행한다고 밝혀, RFID 기반의 자전거 무인대여솔루션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관련 업계는 서울시가 자전거 네트워크 구축을 시행함에 따라 자전거 대여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송파구 등에서 시범도입하고 있는 RFID 기반의 '무인 자전거 대여시스템'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뉴타운지구는 총 35개 지구로, 이 가운데 뉴타운지구에서 자전거도로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지 않은 채로 뉴타운 계획이 완료됐거나 수립중인 25개 지구 중 은평 등 19개 지구는 추가로 자전거 도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특히 공동주택 등에 자전거보관소 설치기준을 강화하고, 자전거 주차장 설치를 의무화하고, 뉴타운지구 밖의 자전거 전용도로망 구축계획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자전거 중심의 친환경 교통망을 확충해 시민들에게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뉴타운 계획수립 시 자전거도로 설치를 의무화하고, 자전거 전용도로와도 연계하는 등 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아갈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 변화에 따라 발빠른 일부 업체들은 이미 '무인 자전거 대여시스템'을 개발해 시범 운영 중이거나 일부 u-city 주관사와 계약을 맺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보유한 세계 최고의 RFID/USN 기술을 시민공용자전거 통합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와 ETRI는 2월 중 업무협약을 체결, 무선 기술(Zigbee)을 이용한 공용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ETRI가 개발할 무인대여시스템은 기존의 시스템과는 달리 키오스크를 설치하지 않는 방식을 적용하며 1개소의 게이트웨이(Gateway)에서 구간 내 다수의 자전거 대여소를 일괄 관리할 수 있는 무선기술이 적용돼 대당 설치단가를 1/3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대전시는 ETRI가 오는 6월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뒤 8~9월 양산 시설을 갖추면 10월부터는 시험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시는 또 공동출자 형식으로 시스템 개발에 참여, 개발 결과에 대한 일정 지분을 소유하게 돼 타 지자체 공급 시 기술료 수입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업체, u-City 상용서비스와 연계
RFID/USN 전문 솔루션업체인 이니투스는 RFID 기반의 자전거 무인 대여 솔루션을 개발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용 자전거 도입 등 u-City 상용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니투스는 이 솔루션을 기반으로 u-City 구축사업의 일환인 한국토지공사의 '동탄신도시 자전거투어프로그램 구축 및 시행용역' 사업을 수주해 동탄사업본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 솔루션은 신개념의 자전거 공급, 거치대 및 잠금장치 구축, 방문객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컨텐츠의 개발, 안정적인 컨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휴대용 플랫폼 개발 등으로 구성되며 자전거 대여시스템과 장소해설안내시스템, 투어용품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니투스는 또한 자전거 이용자에게는 전용 휴대용 단말의 GPS 수신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위치 확인, 지역 정보 등 위치기반의 부가서비스와 이용자의 운동량, 이용 안내 등 다양한 컨텐츠를 추가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u-City의 다양한 응용서비스 활용을 위해 메트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기존 u-City 응용서버와의 연계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니투스 관계자는 "이 솔루션은 기존의 체인 자전거 개념을 탈피한 신개념의 'Chainless' 자전거와 독자적인 디자인과 RFID 개별 잠금 기능이 포함된 개별 거치대, 사용자가 스스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무인 개념의 대여 시스템, GPS 기능이 내장된 전용 휴대용 단말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용 및 관리의 편리성과 우수한 디자인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해외, 자전거 안전과 관련된 솔루션 개발
해외에서도 RFID/USN 기반의 자전거 RFID 시스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본 연구진은 최근 교차로에서의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는 RFID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자전거 타는 학생들 위한 헬멧에 RFID 태그를 부착하는 RFID 시스템이 선보였다. 프레이코미터(Freikometer)라는 시스템은 자전거 헬멧에 RFID 라벨을 부착하고 학교 운동장에 리더를 설치, 통학하는데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개발됐다.

일본의 연구진들은 운전자들에게 전방에 행인이 있는지를 사전에 알려줌으로써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RFID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교통사고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요코수카(Yokosuka)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연구소와 협력해 이 시스템을 테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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