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서 휴대폰으로 교체…사인 기능 담은 스마트폰 관심 커

인터넷 접속, 전자수첩, 터치스크린 등 다양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는 스마트폰이 물류업계에서의 확산을 예고하고 있다. 이제까지 물류업계는 특화된 기능을 가진 전용 PDA를 사용해 택배업무를 봐 왔었지만 최근 고기능의 휴대폰들이 PDA의 성능을 담게 됨에따라 여러 업체들이 스마트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은 고가의 PDA보다 단말기 가격, 음성통화ㆍ데이터전송 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이 물류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PDA, 이미 휴대폰에도 밀렸다 = 사실 대한통운, 현대택배 등은 이미 PDA에서 휴대폰으로 단말기를 교체한 상태다. PDA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단말기 가격과 1/3 정도인 통신요금이 휴대폰으로의 전환을 더욱 앞당긴 것이다.

휴대폰에 탈부착이 가능한 바코드 스캐너만 있으면 일반 휴대폰으로도 택배업무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한통운의 경우 2007년까지, 현대택배는 지난해까지 전국 영업점에서 사용되는 PDA를 휴대폰으로 교체 완료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휴대폰은 1kg에 육박하는 PDA에 비해 가볍고 사용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 직원들은 일반 휴대폰과 PDA를 모두 들고 다녀야 했지만 휴대폰으로 전환하게 되면서 하나의 단말기로 업무용과 생활용으로 겸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렴한 단말기 가격과 통신요금 이외에도 보다 빨라진 데이터 송신 속도도 휴대폰으로 교체함으로써 얻은 효과다.

◆휴대폰 사인 기능 부재, 스마트폰 환승 앞당길 듯 = 하지만 휴대폰은 PDA와 달리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물건 배송확인 사인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물류업계도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마트폰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아직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지는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약 2천대의 스마트폰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휴대폰 스캐너를 도입한 업체들도 스마트폰 도입의 문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한 업체 관계자는 "물류업계에서만 주로 사용되는 PDA에서 개인까지 사용하는 휴대폰으로 전환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말기는 일정한 교체주기가 있다. 휴대폰으로 교체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스마트폰 도입은 계획에 없지만 교체시기가 되면 스마트폰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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