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3호기 도입 공개사업설명회 개최, 2단계 국제 경쟁 입찰로 진행

기상청(청장 정순갑)이 기상예보 정확도의 향상을 위해 슈퍼컴퓨터 3호기 도입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기상청은 7일 국내ㆍ외 주요 서버ㆍ스토리지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 도입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술규격 및 도입일정, 객관적인 평가기준 등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기상용 슈퍼컴퓨터 2호기는 2004년에 도입돼 2009년 내용 연수인 5년에 도달하고, CPU 활용량이 한계(70%이상)에 도달해 성능향상이 불가피한 상황.

또한 수치모델의 정교화와 상세화에 따른 자료량 증가로 계산 용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예보발표시각을 지나 수치모델계산이 완료되는 예보지연의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도 기상용 슈퍼컴퓨터의 주기적인 교체는 필수적이며, 기상 선진국의 슈퍼컴 도입 교체 주기는 점차 단축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총 550억 원의 예산을 책정, 조달청을 통한 두 단계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슈퍼컴퓨터 3호기의 기종 선정은 조달청을 통한 두 단계의 국제 경쟁 입찰로 진행되며, 1단계에서는 기상청이 운영예정인 수치예보모델의 계산 성능과 기술규격을 평가해 조건에 해당되는 업체들을 선정한 후, 2단계에서 가격대 성능비로 국가적으로 가장 유리한 제안을 한 업체를 최종으로 선정하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조달청 사전규격공고(1월 7일) 후, 본 사업 규격공고(1월 19일 예정), 2월말 제안서 접수 및 3월의 제안서평가와 BMT 실사를 거쳐 4월에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우수한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 슈퍼컴퓨터 3호기는 현재 신축 중인 충청북도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의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 9월경 설치돼 12월 센터 개소식과 함께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예보 정확도 향상을 위해 세계 2위 수준인 영국기상청의 통합수치예보모델을 도입해 슈퍼컴 3호기에 이식할 계획"이라며, "슈퍼컴퓨터 3호기와 통합수치예보모델이 본격 가동되는 2012년에는 우리나라의 예보역량이 현재 세계 9위에서 6위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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