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학연 공동으로 ‘VIT 클러스터’ 결성 등 텔레매틱스 산업 발전전략 발표

그간 통신사업자와 자동차 업체간에 독자적으로 추진되어 오던 텔레매틱스 산업의 전략적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산․학․연․관이 힘을 모은다.

지식경제부는 24일, 국내 IT와 자동차 업계, 연구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텔레매틱스 산업계 간담회'를 개최, 향후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한국이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전전략을 논의․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기관은 현대자동차, KTF, SK에너지, 이너큐브, 포인트아이, 인텔코리아, 전자통신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교통연구원 등이다.

세계 텔레매틱스 관련 시장은 '07년 98억불에서 '12년 240억불로 연평균 18% 이상의 급속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텔레매틱스 산업은 IT 세계 3위, 자동차 세계 5위라는 좋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업계간의 연계 부족, 교통정보 제공에 편중된 단조로운 사업 모델 등으로 인해 미국․유럽 등에 비해 시장과 기술의 발전 수준이 매우 뒤처졌다.

이날 발표되는'텔레매틱스 산업 발전전략(안)'을 보면, 첫째, 다른 업종간 협력과 융합 수익모델의 공동 개발 등을 수행할 범 산업적 구심체로서 VIT 클러스터(Vehicle-IT Cluster)가 구축되어 향후 텔레매틱스 산업 발전의 핵심 기구로 기능하게 된다.

VIT 클러스터는 '09년 상반기중 국내 50여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하여 결성될 예정으로 비즈니스 모델 발굴, R&D, 표준화 등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참여기관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해외 유관 기관과의 정보 교류,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하여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둘째, 그간 교통정보 제공에 국한되어 온 서비스 모델에서 벗어나, 안전 운전(Control)/편의 향상(Infotainment)/원활한 연결(Connectivity)/친환경 주행(Eco-driving) 등 4대 전략 분야를 선정하고 해당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5년간 약 1,000억원의 정부 예산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들 전략분야를 중심으로 중장기 기술 청사진을 '09년 이후 매년 수립할 예정이며, 선진국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여 차량 자체 진단, 음성 인식, 고정밀 측위 등 우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의 원천 기술 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셋째, 텔레매틱스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인프라도 체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기업이 개발한 기술 및 제품을 실제 차량 주행 환경과 도로 주행 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09년 신설되는 자동차-IT 융합 인력 양성 센터 등을 통해 '12년까지 500명 이상의 현장중심형 텔레매틱스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이번 발전전략에 따라 "IT를 통한 자동차 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다시 IT 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텔레매틱스가 IT-전통산업 융합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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