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사장, Better Place사 이사와 면담...내년 3월 합작회사 설립키로

코트라가 미국 업체와 손잡고 국내 '그린카(전기자동차)' 인프라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KOTRA 조환익 사장은 지난 27일 전기자동차 인프라 프로젝트를 계획 중인 Better Place사의 마샬 토우(Mr. Marshall Towe) 아시아총괄이사와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는 배터리에 충전한 전기로 움직이는 미래형 자동차로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다.

앞서 정부는 '그린카 4대 강국'으로의 진입을 위해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Better Place사는 CEO가 지난 6월 KOTRA 텔아비브무역관장과 면담을 갖고, 11월 말에는 방한을 추진하는 등 KOTRA와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 중이다. 특히 오는 2009년 3월에는 Better Place Project Korea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친환경 미래산업 유치의 일환으로 Better Place 지원 전담관을 지정하고, 사업인허가, 유관기관 협력, 국내 파트너 발굴 등 투자자가 필요로 하는 사항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한편 전기자동차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충전 문제와 비싼 차 가격과 관련 Better Place사는 이 문제를 배터리 교환 방식과 배터리를 임대하고 주행거리에 따라 사용료를 부과하는 비즈니스 모델 도입으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코트라 측은 전기자동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유치 성공 시, 4억불 가량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입과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저탄소 녹색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Better Place사 토우 아시아총괄이사는 "한국은 국토가 넓지 않으면서도 자동차 보급률이 높아 전기자동차 인프라 구축에 이상적"이라며,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그린카 상용화 프로젝트를 도입하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 뿐 아니라 한국 자동차제조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조환익 사장은 "20세기 한국은 CDMA를 남보다 먼저 채택해 이동통신 선진국이 됐으며, 21세기에는 그린카 프로젝트를 먼저 채택함으로서 그린성장 선진국이 될 것"이라며 Better Place 투자유치 추진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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