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요시다 HDS CTO...“자사 아키텍처, EMC보다 20년 앞서”


휴 요시다 HDS 최고기술책임자(CTO)




"히타치의 스토리지 가상화는 경쟁사와 비교해 가장 완벽한 수준이다."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 휴 요시다 CTO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히다치 uVALUE 컨벤션 2008'에서 이렇게 밝혔다.

HDS는 컨트롤러 기반의 가상화를 제공하기 때문에 SAN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결과적으로 더 단순한 가상화를 제공한다는 것이 이 같은 주장의 근거다.

또한 그는 자사의 강점으로 타 벤더와는 달리 단일 플랫폼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휴 요시다 부사장은 "EMC와는 달리 자사 시스템에서는 어떤 서비스가 필요하더라도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되며, 관리 차원에서도 분산된 관리가 아닌 NAS, 아카이빙, VTL 등 모든 서비스에 대해 하나의 공통(단일)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EMC의 아키텍처는 자사보다 20년 뒤쳐져 있다"며, "우리는 매년 아키텍처를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제공하는 가상화를 그들은 제공할 수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HDS 휴 요시다 CTO와의 일문일답.

Q. 최근 부각되는 가상화 스토리지 시장에서 HDS의 위상은?

A. 최근 기업들의 데이터 양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스토리지 가상화'는 폭증하는 데이터 관리를 위한 효율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우리는 가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첫 번째 벤더가 아니다. IBM 등 더 빨리 가상화를 이야기 한 벤더들은 언제나 네트워크에서 가상화를 이야기 했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던 가상화는 여전히 문제가 있었는데, 우선 가상화를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스토리지를 청크 단위로 쪼개서 그것들을 가상화 맵 상에서 재조립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이것을 SAN에서 실행했다. 하지만 SAN은 매우 복잡한 환경으로, 또 다른 복잡한 레이어를 추가하기가 매우 힘들어 보안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
하지만 HDS의 가상화는 완전히 다르다. HDS는 스토리지를 쪼개지 않고, 리맵핑도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시스템 내에 가지고 있는 캐시 실행, 복제, 씬 프로비저닝 등은 모두 볼륨 안에서 이용 가능하다.
또한 HDS는 컨트롤러 기반의 가상화를 제공하기 때문에 SAN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결과적으로 더 단순한 가상화를 제공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가 타 벤더보다 조금 늦게 가상화 솔루션을 제공했던 터라 사람들은 가상화에 대해 복잡하고, IBM이 매니지 디스크, 버추얼 디스크, 매핑테이블이라 불렀던 시스템 재정의 문제, 보안 문제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특히 보안문제와 관련해 이전방식으로 가상화를 할 때는 리소스 풀을 공유해야 하는데 정작 누가 공유를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게 문제였다. 이에 따라 누군가가 캐시를 훔쳐가서 비즈니스에 치명타를 입힐 수도 있었다. 하지만 HDS는 이와 같은 문제를 파티셔닝으로 해결해 국제기준에 적합한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Q. HDS의 HW, SW 및 서비스 측면에서 EMC와 차별화된 부분은?

A. HDS가 EMC와 가장 차별화 된 부분은 '스토리지에 대한 서비스적 접근'이라 요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EMC는 현재 스토리지에 대해 번들(bundle)접근을 하고 있다. 만약 VTL을 원한다면, CDL이라는 제품을 사야하고, 아카이브 시스템을 원한다면 센테라, NAS를 원한다면 셀레라, 미드레인지를 원한다면 DMX, 가상화를 원한다면 인비스타를 사야한다.
결국 10TB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면, 먼저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결정을 한다. 또 백업이 필요하다면 CDL 10TB가 필요하고, 어쩌면 DMX 10TB, 또 다른 것이 필요하다면 또 그만큼을 사야한다. 결국 10TB짜리 애플리케이션에 총 60TB를 투자할지도 모른다.
반면 히다치시스템에서는 어떤 서비스가 필요하더라도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된다. 또한 관리 차원에서도 EMC는 분산된 관리가 필요하지만 HDS는 NAS, 아카이빙, VTL 등 모든 서비스에 대하여 하나의 공통(단일) 관리가 가능하다.
즉, HDS는 단일 플랫폼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EMC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아울러 EMC 아키텍처는 자사보다 뒤쳐졌다 할 수 있다. 심지어 DMX의 아키텍처는 20년도 넘은 것이다. 더 빠른 처리속도와 더 큰 디스크를 사용하더라도 아키텍처는 동일한 것이다. 우리는 매년 아키텍쳐를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제공하는 가상화를 경쟁사들이 제공할 수 없는 이유이다.
우리의 접근방식은 또한 협업을 지원해 모든 것을 HDS로 바꿀 필요가 없지만 EMC는 그 반대이다. 따라서 적은 벤더 종속성과 더 발전된 기술력이 우리의 차별화 포인트이다.

Q. SMB 공략을 위해 어떠한 기술적인 전략이 있는가?

A. HDS는 언제나 SMB와 함께 해왔다.
일반적으로 SMB에서는 내부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해 왔지만 최근에는 데이터 용량의 증가와 함께 SMB가 외장형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향후 SMB도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24시간 대기하는 시스템과 데일리 백업 등의 기술을 필요로 할 것이다. 따라서 SMB도 작지만 엔터프라이즈급 성능을 제공하는 스토리지가 필요할 것이다.
HDS의 USP VM은 약 10만달러 정도인데, 엔터프라이즈 급의 성능과 안정성, 저전력을 제공하며, 하이엔드에서 SMB에 이르기까지 모두 사용 가능하다. 많은 수의 우리 고객들은 싱가폴 헬스와 같은 미드레인지 고객이며, 이들은 HDS의 미드레인지 솔루션을 사용해 큰 혜택을 보고 있다. 보통 SMB 제품이라 생각하면 작고 값싼 스토리지 제품을 생각하게 되는데, SMB의 경쟁상대는 결국 엔터프라이즈임을 감안할 때 이는 좋은 생각이라 할 수 없다.

Q. 향후 스토리지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라고 보나?

A. 가트너는 미래의 스토리지 시장 이슈로 데이터센터의 현대화를 주장하고 있는데, 그것이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실제 데이터센터 설계자들을 만나 이야기해보면, 현재의 데이터센터는 거의 전력과 기타 이슈가 없었던 10~20년 전에 세워진 것이다. 따라서 데이터센터의 현대화는 중요한 이슈이다.
이를 위해서는 또 다른 사일로화된 물리적 스토리지를 추가하기 보다는 서비스 중심의 스토리지의 접근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은 어떤 물건을 구입하면 투자수익률(ROI)를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제 기업들은 총 자산이익(ROA)에 대한 생각이 우선시돼야 할 것이다. 즉, 기업들은 스토리지 확장에 앞서 단기적인 ROI가 아니라 이번 투자가 기업 전체의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에 대한 ROA를 생각해야 한다.

Q. 노후된 데이터센터의 현대화를 이야기 했는데 그 수요는 어느 정도로 보나?

정확한 수요를 당장 이야기하기는 힘들지만, 확실한 것은 곧 한계점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현재도 스토리지는 통제 불능 상태로, 얼마나 더 많은 스토리지가 필요한지도 모르며, 데이터의 양이 얼마나 더 증가 할지도 모르고, 스토리지 내 원하는 데이터를 찾는 것도 힘들며, 확실한 스토리지 보안도 힘들다.
따라서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개별적이고 물리적인 쌓는 방식이 아닌 서비스 중심의 접근이다. 그리고 가상화와 다이내믹 프로비저닝은 이러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이다.

Q. 국내 IT수준 등에 대해 평가한다면?

A. 한국은 매우 기술이 발달한 나라 중에 하나다. 그리고 삼성이나 LG등 거대 고객사들도 많이 있다.
그 예로 우리는 아카이빙을 향후 주력 사업 중 하나로 보고 있는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아카이빙을 도입한 나라 중 하나이다.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신속한 편이다. 미국의 회사의 경우 벤더를 정하는데만 1년이 걸리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의 아카이빙기술이 진입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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