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자동차용 반도체 제휴협약 체결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는 14일 국내 팹리스 전문 반도체 기업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대표 서승모)와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설계 및 파운드리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양사는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서 공동개발, 설계 외주, 파운드리 협력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약속했으며, 하이닉스는 이러한 제휴 협력 관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씨앤에스의 지분 5%를 취득하기로 했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자동차용 메모리부터 MCU(원칩처리장치)까지 종류가 무척 다양하며, 세계시장규모는 2007년180억불에서 2011년에는 250억불로의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자동차 및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각각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시스템반도체 기술 기반 및 파운드리 산업 기반이 취약한 국내 반도체 산업의 여건상 국내에서 필요로 하는 자동차용 반도체 제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정부에서도 자동차용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를 새로이 하고 있으며,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 자동차 업체와 반도체업체, 팹리스 업체와 파운드리 업체, 팹리스 업체 상호간의 상생협력 촉진대책 등을 강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이닉스는 기존 메모리 분야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시스템 반도체 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동분야 우수 설계업체인 실리콘화일을 인수키로 하는 등 CIS사업을 본격 출범시킨 바 있다.

양사는 향후 협력 사업에서 우선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 협력을 위한 로드맵을 점검하고 양사의 역량에 맞추어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협력 과제를 도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씨앤에스는 설계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하이닉스는 그에 따른 공정 기술 확보 및 개발된 제품의 파운드리 생산을 통한 제조 분야의 협력을 담당하게 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양사가 각각 설계와 공정 및 제조 분야에 강점이 있어 향후 두 회사가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서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 등 상당한 시너지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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