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 위한 종합서비스 개발, 퀄리티 강화로 승부해야

올해 들어 옥션을 비롯한 금융사들의 잇단 해킹 사고로 정보보호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호재가 유독 정보보호 컨설팅 업계만 외면하고 있어 해당 업체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업계는 "각종 보안사고와 개인정보보호법, 전자금융거래법 등의 컴플라이언스 강화로 산업별 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 게 사실이나, 당시 이슈에만 그칠 뿐 실제 시장 수요로까진 연결되지 않고 있다. 옥션과 같은 피해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 민간 분야의 컴플라이언스 정비를 서둘러야 하며 앞서 기업들의 사전 준비가 요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조사한 2007년 국내 정보보호 시장은 7430억 규모이다. 이 가운데 보안컨설팅 시장은 300억 정도로, 4%에 불과하다. 기존에 보안컨설팅을 받아온 통신, 금융사들을 중심으로 최근 제조사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나 그 성장 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7개의 정보보호컨설팅 전문 업체들 과반수가 컨설팅 사업에 있어 적자인 것으로 파악된다. 수익성 악화로 M&A만 기다리고 있는 컨설팅 업체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가 하면 시장에 매력이 없다보니 전문 인력 수급도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 인력 부족이 문제는 아니다"
"시장 수요가 많아도 인력이 부족해 컨설팅을 못 받는 곳은 없다. 시장의 수요가 늘 것을 대비하기 위해 전문 업체 수를 늘리는 것도 고려할 수 있겠지만, 이는 오히려 업계 경쟁만 부르고 시장을 황폐화 시키는 지름길"이라는 게 업체들의 목소리이다.

아울러 정보보호 컨설팅 산업이 제대로 대접받기 위해서는 인력들의 퀄리티 강화 및 시장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개인정보보호가 이슈화되고 있는 만큼 기존에 취약점을 진단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하는 인프라 중심적인 컨설팅을 넘어, 이제 특정 중요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컨설팅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SK 인포섹 지식컨설팅사업본부 윤원석 본부장은 "개인정보의 흐름에 따른 라이프사이클(수집, 생성- 저장- 가공, 활용- 폐기)' 분석을 통한 컨설팅 서비스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저장 및 전송에 대한 암호화, 접근부분에 대한 인증, 로그인 및 감사추적 체계까지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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