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들은 리눅스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한마디로 시큰둥하다.
한국컴퓨터어쏘시에이트(한국CA), SAS코리아, SAP코리아 등 소프트웨어 공급을 대표하는 대다수 회사가 그렇다.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수요가 없는데 굳이 나서서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 회사는 물론 협력사들도 리눅스 인력을 거의 확보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다만 리눅스의 수요가 발생할 경우 본사의 인력을 동원해 지원받는다는 계획이다.

국내 관련 업체들은 물론 이 같은 외국인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리눅스의 시장성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그러나 정부 공공단체를 중심으로 리눅스의 확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를 견제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관련업계는 그러나 리눅스가 막강한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대적해 경쟁시킬 만한 가치가 있느냐에 많은 의문을 제기한다. 진정 마이크로소프트를 견제하기 위한 방안이 리눅스 밖에 없느냐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강력하게 주도하고 있고, 또한 리눅스 관련 제품을 개발 공급하게 된다면 그만큼 혜택을 준다고 하니까 마저 못해 따라가는 관련 기업이나 사용자들이 많다고 한다.
IT 산업 및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가 리눅스 밖에 없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박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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