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최초 ERP 도입, 2010년까지 차세대 물류정보시스템 구축



한솔CSN(대표 서강호)이 지난 40여년간 다져온 제지물류에 대한 토탈물류 수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3자물류(3PL)시장의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이 회사는 한솔그룹 계열물류 통합서비스를 시작으로, 지난 2004년 새로운 비전 선포와 함께 ▲제지산업 ▲전기전자산업 ▲도소매유통 ▲자동차부품 ▲화학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결과 현재 삼성전자ㆍ롯데상사ㆍLG전자ㆍ만도ㆍ제일모직 등을 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06년 6월 정부가 글로벌 물류업체 육성을 위해 실시한 1차 '종합물류기업 인증제'에 선정된 후 물류 아웃소싱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오며, 지난해 2,700억 7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솔CSN은 고객 물류환경 개선을 위해 물류솔루션을 조합해 기획 단계부터 국내물류, 해외물류, 수출입물류 등 전 과정을 포함하는 실행 단계까지 통합적인 물류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순한 물류 기능이 아닌 제품의 생산, 유통, 판매과정에서 원자재 조달 및 판매까지의 공급망관리(SCM)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웹 기반 물류실행 시스템으로 물류 전 과정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계획, 운영하고 있다.

한솔CSN의 강점으로 우수한 물류 IT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국내 물류기업 중 IT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한솔CSN은 지난 2003년 2월, 다른 물류업체보다 한 발 앞서 SAP R/3 기반의 ERP를 도입했다.

한솔CSN 관계자는 "자사의 업무영역이 유통과 물류로 사업이 구분돼 있어 업무통합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SAP社의 ERP를 도입하게 됐다"며, "도입 후 유통 및 물류운영 부문의 정확성 및 실시간 정보처리와 재무 투명성 등이 보장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솔CSN은 기존 ERP에 구매, 영업, 인사, 재무 등을 기간 시스템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이 시스템 내에 물류 실행 영역이 포함된 LES(Logistics Execution System)를 탑재하는데 성공했다.

LES는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차량관제시스템(TMS)이 결합된 '물류운영관리시스템'으로 여기에는 제품의 입출하 정보와 재고관리, 운송기본정보, 운송계획, 배차정보, 운송비 정산 등이 포함돼 있다.

그 결과 국내외 수출입 물류실행과 이에 따른 정산, 고객과의 인터페이스, 수행된 결과 값에 대한 회계까지 일괄 처리할 수 있게 돼 효율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ERP 모듈에서는 하기 힘든 고객 물류서비스 부문을 탑재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그 결과 복잡하고 다양한 화주의 고객별 관리 지표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화주에게 특화된 '입고예약시스템', 화주의 물류 진행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V&M' 등 다양한 3PL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한솔CSN은 고객중심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년 외부 리서치기관을 통해 고객들이 자신들의 서비스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는지를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능력 있는 물류컨설팅 전문 인력이 많은 것도 이 회사의 경쟁력.

현재 산업별 전문가를 비롯한 물류컨설팅 인력이 다수 포진해 있으며, 보다 체계적이고 철저한 물류 진단서비스를 위해 전 영업사원은 전문컨설턴트들로 구성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 물류프로세스의 문제점 도출과 물류개선 방안 제안에 이르는 SCM(공급망 관리) 및 통합 물류 컨설팅을 선보이고 있다.

한솔CSN은 소프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0년까지 약 11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물류정보시스템(Logistics IT System)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3PL 사업을 위한 최적의 System 구현' 및 '관리 역량, 영업력 강화, 운영 효율 증대'를 목적으로 구축되는 이 차세대 물류정보시스템은 현재 통합테스트 단계를 거쳐 최근 1차로 오픈했으며, 고객별 특성에 따라 향후 추가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솔CSN은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4% 가량 늘린 2,800억대로 잡는 등 공격적 경영으로 수익 면에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미니 인터뷰] 안창환 한솔CSN 정보전략팀장


안창환 한솔CSN 정보전략팀장



▲경쟁사와 차별화된 한솔CSN의 IT 전략은?
한솔CSN은 제3자물류(TPL)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적정한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자사는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타 물류업체와의 차별화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4대 IT전략을 수립했다.
먼저 '고객 가치의 극대화'이다. 3PL에서의 성공가능성은 조달, 판매, 수출입물류 등과 같은 형태와 주문관리, 창고관리, 수배송관리 등 물류 고유 기능의 조합에 있기 때문에 자사는 3PL 수행 시 고객에게 최적화된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둘째로 운수업체, 창고업체, 하역업체등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고객에게 원가 경쟁력을 갖춘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셋째, '지능형 관리 강화'의 일환으로 영업 및 운영 지식에 대한 자산화 및 과학적 경영분석 체계를 강화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끝으로 IT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고객에게 안정적인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화주업체의 IT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한가?
매년 화주기업을 대상으로 CSI 조사 시 IT의 정보제공 부문에 대한 설문결과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좀 더 보완하여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고객 특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노력이 화주업체의 만족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화주에 특화된 입고예약시스템과 화주의 물류 진행현황을 보여주는 V&M(Visual & Monitoring System)을 통해 화주에게 사전 정보제공으로 원활한 업무수행을 가능하게 해 화주의 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다.

▲화주업체가 세심하게 요구하는 IT 시스템은 무엇인지?
화주업체는 3PL업체에게 물류부분을 일임하면서 정산 상세 정보뿐만 아니라 물류 수행 단계별 정보를 제공받기를 원하고 있다. 또 이러한 단계별 정보가 기존 화주업체의 시스템에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되느냐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자사는 기존 자사시스템과의 데이터 연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사에서 물류를 수행 할 때와 차이점을 느낄 수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물류수행업체가 3PL이 확대됨에 따라 동종업계 화주들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데 이에 따른 물류 수행 결과에 대한 정보보안에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자사는 기존의 정보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한 정보보안 체계를 수립했다.

▲올해 IT 프로젝트 구축 계획이 있는지?
2010년까지 한솔CSN은 소프트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차세대 물류정보시스템(Logistics IT System)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약 1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1차로 4월에 오픈한 '신정보시스템'은 '3PL 사업을 위한 최적의 System 구현' 및 '관리 역량, 영업력 강화, 운영 효율 증대'를 목적으로 구축되는 통합물류시스템으로, 물류프로세스 표준화 및 시스템 유연성 확보로 고객 서비스 향상 뿐만 아니라 정보의 정확성ㆍ투명성ㆍ적시성 향상 또한 기대된다.

▲CIO로써 느끼는 애로사항은?
점차 고객의 요구사항은 다품종 소량물류, 고객중심의 특화된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 맞춤형 IT와 운영 효율을 고려한 IT시스템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무척 어려운 과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물류업계의 IT는 물류회사 자체의 IT를 선진화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금융권 및 유통, 제조업에 비해 낙후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국내 물류업계가 선진 수준의 IT환경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가 전체의 표준화된 물류체계가 갖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와 학계, 물류업체들이 표준을 정하고 시행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 정부, 학계, 물류업체의 표준화 및 공동물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관련 언론사와의 외부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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