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융복합 맞춰 연구부문 신설 ㆍ소속 변경

한국정보통신연구원(원장 최문기, 이하 ETRI)이 이명박 정부가 추구하는 주요산업과의 IT융합에 맞춰 지난 19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과거 1연구소 10연구단 4본부였던 체제가 4연구부문 9본부의 융합형 조직체제로 변경됐다.

이번 개편된 조직은 크게 방송통신융합연구부문, SW콘텐츠연구부문, 융합기술연구부문, 융합부품ㆍ소재연구부문 등 4개의 연구부문으로 구성됐다. 각 부문 아래에는 이동통신연구본부, 융합소프트웨어연구본부 등 7개의 연구본부가 구성돼 있다.
또 연구개발사업의 경제성 분석과 기술 전략개발을 담당하는 기술전략연구본부를 설치하고 기존 'IT기술이전본부'에서 기술사업화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최문기 ETRI 원장은 "융합형 조직개편을 계기로 원천ㆍ핵심연구 비중을 2012년까지 40% 수준으로 점차 확대하고, 융합형 기술개발 영역을 적극적으로 늘려서 다가오는 IT 융복합화에 대비하고 기술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ETRI의 이번 조직 개편은 2003년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5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전 조직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세운 IT839전략에 맞춰져 있었다. 따라서 인사 이동이나 업무 변경 등이 상당수 수반된다. 실제 ETRI의 이번 조직개편이 내부적으로 단행됐을 때 ETRI 내 연구원들의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편된 조직을 보면 구 조직이었던 10연구단과 4본부를 각각 관할한 IT융합ㆍ부품연구소, 통ㆍ방융합부문, S/Wㆍ컴퓨팅부문, IT융합서비스부문이 모두 변경됐다. 이하 연구단 및 본부 역시 각 부문이 확대ㆍ개편됨에 따라 소속 변경 등이 불가피해졌다.

ETRI의 이번 조직개편은 이명박 정부 출범에 따라 부서의 해당 업무들이 여러 갈래로 나눠지는 등의 진통을 수반한 정부 조직개편이 재현된 것이다. 새정부 출범으로 단 5년 만에 또다른 조직을 구성한 ETRI. 조직 안정화를 이루는데 당분간 몸살을 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