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융복합 맞춰 연구부문 신설 ㆍ소속 변경
이에 따라 과거 1연구소 10연구단 4본부였던 체제가 4연구부문 9본부의 융합형 조직체제로 변경됐다.
이번 개편된 조직은 크게 방송통신융합연구부문, SW콘텐츠연구부문, 융합기술연구부문, 융합부품ㆍ소재연구부문 등 4개의 연구부문으로 구성됐다. 각 부문 아래에는 이동통신연구본부, 융합소프트웨어연구본부 등 7개의 연구본부가 구성돼 있다.
또 연구개발사업의 경제성 분석과 기술 전략개발을 담당하는 기술전략연구본부를 설치하고 기존 'IT기술이전본부'에서 기술사업화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최문기 ETRI 원장은 "융합형 조직개편을 계기로 원천ㆍ핵심연구 비중을 2012년까지 40% 수준으로 점차 확대하고, 융합형 기술개발 영역을 적극적으로 늘려서 다가오는 IT 융복합화에 대비하고 기술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ETRI의 이번 조직 개편은 2003년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5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전 조직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세운 IT839전략에 맞춰져 있었다. 따라서 인사 이동이나 업무 변경 등이 상당수 수반된다. 실제 ETRI의 이번 조직개편이 내부적으로 단행됐을 때 ETRI 내 연구원들의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편된 조직을 보면 구 조직이었던 10연구단과 4본부를 각각 관할한 IT융합ㆍ부품연구소, 통ㆍ방융합부문, S/Wㆍ컴퓨팅부문, IT융합서비스부문이 모두 변경됐다. 이하 연구단 및 본부 역시 각 부문이 확대ㆍ개편됨에 따라 소속 변경 등이 불가피해졌다.
ETRI의 이번 조직개편은 이명박 정부 출범에 따라 부서의 해당 업무들이 여러 갈래로 나눠지는 등의 진통을 수반한 정부 조직개편이 재현된 것이다. 새정부 출범으로 단 5년 만에 또다른 조직을 구성한 ETRI. 조직 안정화를 이루는데 당분간 몸살을 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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