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인당 45편의 DVD 영화 제작하는 셈

EMC가 IDC의 보고서를 인용한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4년 내 전세계 데이터량은 약 2조 기가바이트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세계 인구 1인당 280기가바이트, 약45편의 DVD 영화 분량의 데이터를 생산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계적으로 생산, 유통되는 디지털 정보량은 지난 해만 281엑사바이트, 즉 2810억 기가바이트로, 전년대비 2배가 넘는 양이다.

이는 전세계 인구 65억 명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지난 해 1인당 평균적으로 45GB(기가바이트)의 디지털 정보를 생산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4분 분량의 MP3 음악파일(약 4MB)로 환산하면 약 11,500곡이며, 300쪽의 소설책을1.6km의 높이로 쌓을 수 있는 분량이다.

IDC는 디지털 카메라나 디지털 TV 등 디지털 기기의 확산과 함께 디지털 정보 생산 및 복제가 활발해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디지털 정보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2007년 디지털 정보량은 2007년 초에 전망했던 규모보다 10%가량 더 늘어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IDC는 개인의 디지털 정보 생성과 관련해서 '디지털 그림자(Digital Shadow)'란 새로운 정보 현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그림자'는 CCTV에 찍힌 영상과 같이 자의와 상관없이 생성되는 개인과 관련된 디지털 정보를 지칭하는 신조어로, 사진 촬영, 이메일 전송처럼 개인이 능동적으로 생성하는 디지털 정보의 대조적인 개념이다. IDC는 이제 하루 평균적으로 생성되는 '디지털 그림자' 정보량이 개인이 능동적으로 생성하는 디지털 정보량을 초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별로는 디지털 정보 성장에 기여하는 기업의 비중이 GDP(국내총생산)나 IT 투자규모와는 연관성이 적고, 산업별로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은 전세계 IT 투자규모의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디지털 정보 생성에는 단 6%만 기여하고 있는 반면,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통신 산업의 경우, 전세계 경제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하지만, 디지털 정보에 관한 한 무려 10배나 높은 수준인 50%의 디지털 정보량을 생성, 유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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