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가 따라올 수 없는 파격 요금제와 틈새시장으로 승부

별정통신 업계가 콘소시엄을 구성하여 공동으로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에 진출한다. 중소통신사업자연합회는 오랫동안 MVNO협의회를 운영하며 이동통신시장 진출을 검토해온 결과, 유선시장 재판매사업자로서 MVNO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한 것이다.

별정/부가통신 연합체인 중소통신사업자연합회(회장 권황섭)는 산하 MVNO협의회를 중심으로 700여개의 별정통신사를 통합하고, 금융·유통업계와 협력을 통해 제4 이동통신사업자로 출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MVNO협의회에는 케이디넷, 오토에버시스템즈, 옥션 등 25개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별정통신 업계는 유선시장의 요금을 1/10로 낮추고 틈새시장에서의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동통신시장에서도 통신요금 인하에도 일조하여 가계의 통신비 부담도 획기적으로 덜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소통신사업자연합회의 권황섭 회장은 "이통3사의 망내할인이라든지 주유소 연계할인 등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며 요금인하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MVNO뿐"이라며, "성공적인 MVNO사업자를 통해 소비자 요금을 대폭 낮추는 효과도 볼 수 있으며, 연계산업을 통한 10만 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새정부의 고용창출 정책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요금인하를 대폭 단행하여 이통3사가 실현할 수 없는 파격적인 요금제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실버층, 청소년, 기업맞춤서비스 등 틈새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안이다. 더불어 단말기의 거품을 제거한 저렴한 핸드폰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모바일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여 기존 이통3사와의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특히, 판매를 위해 별정통신사 700여 사를 통합하여 1만여 유통점을 확보하고, 금융/유통회사와 협력을 통해 점차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소통신사업자연합회는 "이통3사에 대적할 수 있는 유통점을 확보하여 핸드폰 재판매뿐만 아니라 IPTV, 인터넷전화, 인터넷회선까지 통합한 재판매 결합상품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요금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합회는 MVNO를 통한 파격적인 통신비 인하를 위해서는 정부가 기존 이통3사의 저항을 어떻게 막아주느냐에 달렸다는 판단하에, 관련 재판매법 조기도입, 이통3사 계열사 진입 반대, 도매조건 등을 담은 건의서를 대통력직 인수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또한 추가적인 핸드폰 요금인하를 위해서는 무선데이타망 개방을 통한 모바일 인터넷전화의 도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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