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카사그라스' 프로젝트에 공동참여, EU와 첫 표준화

국내 RFID 기술의 EU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최문기, 이하 ETRI)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원하는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카사그라스(CASAGRAS)에 본격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RFID, 센서 네트워크 및 'Internet of Things'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표준 및 기술 기준을 분석하고, 새로 개발이 필요한 기술 및 표준을 발굴, 유럽연합에 제안하는 것으로서, 현재 EU에서 진행 중인 15개의 RFID 연구개발 및 적용 프로젝트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카사그라스 프로젝트에는 한국의 ETRI 표준연구센터를 비롯, 영국, 독일, 미국, 일본, 중국(홍콩) 및 유럽의 표준화 기구인 ETSI가 참여하고 있으며, RFID 및 'Internet of Things' 구축을 위해 유럽연합 권고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연합이 정보통신 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 7차 프레임워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RFID관련 국제 공동연구로 올 1월부터 내년 6월까지 18개월간 진행된다.

ETRI는 이 프로젝트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표준화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UHF 기반 모바일 RFID 서비스 개념과 관련 표준 기술을 EU 권고에 반영하고, 다양한 종류의 코드체계를 수용하기 위한 OID 기반 단일 식별체계와, 유비쿼터스 네트워킹, 유비쿼터스 컴퓨팅,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의 개념을 정립하고 관련 표준기술을 제시함으로써 국내 표준기술을 EU의 산업화에 적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EU,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참여국들의 기술기준, 인증, 제도, 사회경제적 대응 이슈 등 시장에 관련된 제반 사항들도 분석할 예정이어서 국내 산업체가 해외 진출하는 데에 필요한 제반 정보가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TRI 표준연구센터 이형호 센터장은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유럽연합의 권고안으로 승인될 경우 유럽연합에 속한 모든 국가에서 이를 수용하게 되어 그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의 표준기술을 유럽연합의 권고안에 반영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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