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아이덴티타, 인카드사 제품 도입…금융권 OTP카드 확대 전망

은행, 증권사의 OTP(One Time Password: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서비스와 함께 OTP토큰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고객의 서비스 편이성을 높이기 위해 OTP 카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OTP 토큰에 비해 휴대 용이성, 페이먼트 등 다양한 기능 추가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지닌 'OTP 카드' 서비스가 금융권에 얼마나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금융보안연구원의 제품 안정성 테스트를 통과, OTP통합인증센터에 등록된 OTP카드는 인네트에서 공급하는 '인카드' 제품과, 예스컴에서 공급하는 '아이덴티타' 제품 2개뿐이다.


▲ 아이덴티타 OTP카드 디자인





하나은행은 아이덴티타 OTP카드를 3만개 도입, 올 연말~내년 1월 사이 서비스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또 OTP 기능만 지원되는 카드를 도입 후, 향후 기능 추가에 따른 기술적인 부분들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타행보다 많은 VIP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휴대하기 불편한 기존 OTP토큰 대신 OTP 카드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하나은행 외에 아이비, 대한투자 등 하나금융그룹으로 OTP 카드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멀티벤더를 통한 OTP 서비스를 추진하며 인카드의 OTP 카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조만간 OTP카드 시스템을 구축해 언제든지 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하고, 추후 고객들 요구 및 OTP 서비스 확대 추이를 봐서 도입할 카드/토큰 물량을 분할 발주할 계획이라는 게 신한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OTP 카드의 단가가 워낙 고가이고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제한해 서비스를 할 수 없어 카드 배포(판매)의 시일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메리츠증권에서 서비스 중인 인카드사 OTP 카드 디자인





한편, 메리츠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지난 10월부터 OTP카드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인카드 OTP 카드를 3,000장 도입했으며 페이먼트 및 OTP 기능을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금융사들은 대부분 OTP카드의 안정성 확보, 공급 물량이 원할한지 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내년 4월부터 보안등급에 따른 이체한도의 차등화가 적용돼 금융사에 OTP 서비스가 의무화되기 때문에 OTP 서비스와 함께 OTP카드 서비스 역시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OTP 토큰 공급 업체들이 OTP카드까지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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