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대규모 산불이 빈발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 원인은 송전선이었다. 이 대문에 당국은 PSPS(대중 안전을 위한 전원 차단)라 불리는 ‘계획 정전’이 빈번히 실시되고 있다.

포브스지는 캘리포니아주 에너지위원회의 마이크 그래블리의 발언을 인용해 주 내의 200만 명 이상이 계획 정전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평균 정전 시간은 11시간 정도이지만 길어질 경우 3일~5일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보도했다.

정전 기간 동안 병원이나 노인시설 등 공공기관은 중요 기기에 대한 전력공급을 디젤 발전기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을 때는 디젤 연료 입수가 어려워진다. 이 같은 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인근 지역에 소형 발전 시설을 마련해 에너지를 확보하는 마이크로그리드 발전 구조다.

▲ 미 캘리포니아 산불을 계기로 마이크로그리드 전력 시스템의 개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캘리포니아주 공식 홈페이지

최근 클린·에너지 스테이트 얼라이언스가 주최한 웨비나(웹 세미나)에서 그래블리는 “마이크로그리드가 비상사태 또는 예비전력 축적을 위한 최상의 발전 시스템이며 마이크로그리드의 향후 개발 과제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향후 2년 내에 2400메가와트의 축전 설비가 설치될 전망이지만, 그래블리에 따르면 이것은 주가 2045년까지 필요로 하는 2만~3만 메가와트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블리는 주 내의 리튬이온 전지를 이용한 축전 설비의 표준 배터리 지속시간은 4시간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주 당국이 최저 4시간의 전원 공급이 가능한 설비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당국자들은 비용과 신뢰성, 안전성 면에서 리튬이온을 능가하는 테크놀로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블리는 “우리는 현재 마이크로그리드 시설의 리서치를 진행시키고 있고 그 중의 40개 시설에서는 리튬이온 기술이 이용되고 있다. 향후의 과제는 그러한 시설에서 채용되는 테크놀로지의 폭을 펼쳐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너지의 저장 시스템의 진화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중요한 분기점은 저장된 에너지의 사용을 8시간에서 10시간까지 지속시키는 것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그런 후에 100시간을 달성하기 전 단계로 24~48시간까지 늘릴 필요가 있다.

병원과 소방서는 낮 동안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 수요의 일부를 충족시킬 수 있다. 하지만 야간에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2시간의 축전이 필요하다.

지속시간이 4시간인 리튬이온 전지로 12시간 전력을 채울 경우 3배의 비용이 더 든다. 그러나 플로우 배터리나 기타 테크놀로지들은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12시간 이상의 지속시간을 실현할 수 있다고 그래블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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