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견적의뢰 위장 메일로 계정 탈취하는 악성코드 발견

▲ 안랩이 발견한 견적의뢰 위장 메일

[아이티데일리] 코로나19가 다시금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재택근무가 트렌드로 굳어진 가운데, 이 같은 트렌드를 위협하는 악성코드가 발견됐다. 10일 안랩(대표 강석균)이 발견한 이 악성코드는 상당수 기업 에선 열어볼 수밖에 없는 견적의뢰로 위장해 계정을 탈취한다. 이에 안랩은 4가지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격자는 ‘견적’이라는 제목으로 악성파일을 포함한 압축포맷 파일(.cab)을 첨부해 견적의뢰 위장 메일을 보냈다. 이번 사례는 “제작 가능 여부와 가격 회신 부탁드립니다” 등과 같이 자연스러운 본문 내용을 작성하고, 구매 업무에 쓰이는 용어인 ‘구매주문서(PO, Purchase Order)’를 첨부파일 이름으로 사용해 첨부파일을 실행하도록 유도한다.

사용자가 해당 메일에 첨부된 악성파일을 열게 될 경우 사용자 PC는 정보 탈취 형태의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이후 악성코드는 감염 PC의 메일·메신저, 웹 브라우저, 패스워드 관리 프로그램 등에 저장된 다양한 사용자 계정 정보를 수집해 공격자에게 전송한다. 이 같은 악성코드는 탈취된 사용자 계정 정보는 금융 사기나 아이디 도용 등 추가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악성파일로부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랩은 4가지 수칙을 강조했다. 우선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의 발신자 확인 및 첨부파일 실행을 금지해야 하며, 다음으로 운영체제(OS) 및 인터넷 브라우저(IE, 크롬, 파이어폭스 등), 오피스 SW등 프로그램의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해야 한다. 또한, 백신을 항상 최신버전으로 유지하고, 실시간 감시 기능 실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파일을 실행하기 이전 최신 버전 백신으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현재 안랩의 ‘V3’ 제품군은 해당 악성코드를 진단하고 있다.

이재진 안랩 분석팀 연구원은 “비대면 업무가 일상으로 자리 잡는 상황에서 업무를 위장한 악성 메일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메일 발신자 확인과 수상한 메일의 첨부파일 실행자제, 사용 중인 SW 업데이트 등 기본 보안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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