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회계연도 1분기 실적 공개

▲ 알리바바그룹이 2021 회계연도 1분기(2020년 4월~6월) 실적을 공개했다.

[아이티데일리] 알리바바그룹의 2021 회계연도 1분기(2020년 4월~6월) 매출이 25조 원(217억 6,200만 달러)을 달성했다. 그 가운데, 클라우드 관련 매출은 2조 780억 5천만 원(17억 4,7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이처럼 높은 매출에도 화웨이와 틱톡에 이어 미국의 ‘중국 때리기’의 다음 목표로 정해질까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알리바바그룹(CEO 장융)이 공개한 2021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의 1분기 매출은 리테일 커머스 부문과 클라우드 부문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머스 부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해 22조 4,456억 원(188억 7000만 달러)에 달했다. 그 중 중국 내 커머스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34% 증가한 17조 586억 원(143억 4100만 달러)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조 780억 원(17억4700만 달러)을 기록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으며, 고객 당 평균 매출도 성장세를 보였다.

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지난 분기 알리바바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및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뛰어난 실적을 거뒀다. 알리바바그룹의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비즈니스의 회복을 돕고, 변화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며 고객층을 확대했다”면서, “디지털 전환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알리바바그룹의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기업 모두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그룹은 1분기 전체 매출이 25조 원에 달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와 틱톡, 위책 등 중국의 IT 기업에 전방위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틱톡에 이어 알리바바가 다음 목표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6일 “자국 내 중국 IT 기업을 퇴출시켜야 한다. 미국의 민감한 개인정보와 기업의 지적재산권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알리바바와 바이두, 텐센트 등이 그 대표 기업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 행위가 알리바바에 큰 타격을 입히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알리바바그룹의 주요 매출원인 전자성거래 또는 소매 부문이 아닌,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에 제재를 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중국 IT 기업에 가하는 제재는 적지 않은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중국 기업 제재에 알리바바그룹이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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