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스터 관리 단일화 및 보안성 향상에 초점

▲ 레드햇이 ‘쿠버네티스용 레드햇 어드밴스드 클러스터 매니지먼트’를 출시했다.

[아이티데일리] 소프트웨어(SW) 개발 환경 혁신의 핵심으로 쿠버네티스가 떠올랐다. 여기에 더 나아가 SW를 개발하는 고객의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하도록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도 속속 출시됐다. 최근 관련 기업들은 쿠버네티스 관리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쿠버네티스는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이관이 수월하다는 이유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쿠버네티스는 SW를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구성된 환경인 컨테이너를 관리해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들은 하부에 운영체제(OS)나 물리머신 등에 대한 종속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즉, AWS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컨테이너화해 MS 애저나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KT 클라우드 등 다양한 클라우드로 옮길 수 있다.

다만, 쿠버네티스는 애플리케이션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뿐 아니라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쿠버네티스는 자체적으로 방대한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며, ▲로깅(Logging) ▲컨테이너 스케줄러 ▲CI/CD ▲모니터링 등과 같은 에코 솔루션들을 추가로 결합시켜야 하고 관리도 해야 한다. 

이처럼 사용하기 어려운 쿠버네티스를 기업들이 보다 편리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은 솔루션을 개발하고 관리 기능을 고도화하기 시작했다. 레드햇은 자사의 쿠버네티스 솔루션 ‘오픈시프트 4.4’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쿠버네티스용 레드햇 어드밴스드 클러스터 매니지먼트’를 출시했다. 아울러, 국내 가상화 및 클라우드 전문 기업인 나무기술은 ‘칵테일 클라우드 V4.5’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NHN은 ‘토스트 쿠버네티스’, KT DS는 ‘플라잉큐브’를 통해 쿠버네티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분산된 멀티 클러스터 관리를 하나로…보안도 향상

쿠버네티스를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는 기업들은 분산된 환경에서 이뤄지던 멀티 클러스터의 관리를 하나의 단일 접점으로 모으는 것과 보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레드햇은 ‘쿠버네티스용 레드햇 어드밴스드 클러스터 매니지먼트’를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상 분산돼있던 다양한 클러스터를 단일 제어 영역으로 통합시켰다. 이 솔루션으로 레드햇은 온프레미스의 클러스터와 AWS, GCP, MS 애저 등 퍼블릭 클라우드의 클러스터를 단일한 제어 지점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나무기술은 최근 ‘칵테일 V4.5’ 업데이트를 통해 멀티 클러스터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나무기술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아콘소프트의 김인석 부사장은 “재택근무, 비대면이 확산되면서 망분리가 요구됐으며, 이에 따라 멀티 클러스터가 늘어났다”면서, “다양해진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기존의 멀티 클러스터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 나무기술이 ‘칵테일 V4.5’를 업데이트했다.

나무기술은 멀티 클러스터를 하나의 포인트에서 관리하기 위해 기존 계발계, 검진계, 운영계 등 3개로 나뉜 클러스터를 하나의 워크스페이스 단위로 바꿨다. 이를 통해 고객의 팀 및 조직에서 서로 다르게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인프라 자원, 클러스터 자원 관리를 일원화했다. 아울러, 애플리케이션 구성, 컴포넌트 연결 구성 등을 볼 수 있도록 GUI를 통해 가시화했다.

KT DS의 ‘플라잉큐브’는 컨테이너 구성을 명령어가 아닌 웹 포털 형식으로 제공해 클러스터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KT 측은 100대의 컨테이너 구성 시 설정에 30분이 소요돼 총 3,000분이 걸리던 것을 40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쿠버네티스 솔루션 제공 기업들은 보안에도 집중하고 있다. 나무기술은 ‘칵테일 V4.5’에 클러스터 중앙에서 보안 정책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취약점 검사 기능은 이미지 파일 배포와 함께 수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인석 아콘소프트 부사장은 “현재 대부분 금융기관들은 중앙에서 보안 정책을 관리하고 있다. ‘칵테일 V4.5’도 클러스터 중앙에서 보안 정책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보안 정책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레드햇 측은 “기업이 여러 클라우드에 클러스터를 배포하고 관리 복잡성이 증가함에 따라 보안 제어가 다양한 환경에서 일관되지 않을 수 있고, SW 구성 요소의 규정 준수를 확인하는 작업도 추가된다”며, “‘쿠버네티스용 레드햇 어드밴스드 클러스터 매니지먼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관리 구성요소를 자동으로 구성하는 중앙 정책 기능을 제공해 IT 운영팀이 업계 또는 규제 표준을 보다 효과적으로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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