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 연동해 모든 안드로이드 앱 이용 가능, 연내 AR 글래스 전용 앱 출시 예정

▲ LG유플러스가 5G AR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출시한다.

[아이티데일리]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U+리얼글래스’는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고, 이용자를 둘러싼 360도 공간에 콘텐츠 화면 배치 및 크기 조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기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B2B 시장을 공략한 AR글래스를 출시했으나, 2,000달러 이상의 높은 가격과 300g이 넘는 무게(일반 안경 약 30~50g)로 시장이 확산되지 못했다. 머리에 쓰는 형태인 AR헤드셋도 활용성에 한계가 있다.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 ‘엔리얼(Nreal)’의 초경량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와 5G 서비스 및 콘텐츠로 시너지를 내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은 “지난 6월부터 전국 24개 매장에서 운영한 AR글래스 체험존이 기대보다 큰 호응을 얻었고, 각 현장에서 받은 수 많은 고객들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이번 상용화 모델에 반영시켰다”며, “이제 15년간 폰-태블릿-워치로 이어진 시장에서 ‘넥스트’ 스마트 기기의 첫 발을 뗐다. 앞으로의 세대는 5인치 스마트폰에서 고개를 들어 100인치 AR 화면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U+리얼글래스’는 착용 시 렌즈를 통해 눈앞 가상 공간에 스마트폰 화면을 띄워주는 서비스다. 콘텐츠 화면과 실제 눈앞의 전경이 혼합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증강현실(AR) 서비스에 포함된다. ‘U+리얼글래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최대 100인치 이상까지 확장이 가능한 화면 사이즈다. 스포츠 경기나 영화, 콘서트 등을 관람할 때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콘텐츠 옆 빈 공간에는 또 다른 콘텐츠를 넣을 수도 있다.

화면 컨트롤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제공받은 USB선으로 U+리얼글래스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스마트폰이 스크린에 가상의 레이저 포인터를 쏘는데 이를 마우스 커서처럼 사용하면 된다. 원하는 콘텐츠를 재생하고 스마트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으면 이동을 하면서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와 엔리얼은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앱을 ‘U+리얼글래스’에서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내에는 U+AR, U+VR을 U+리얼글래스에 맞춘 전용 앱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며, U+프로야구, U+아이돌Live 앱에서도 AR글래스 전용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AR·VR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 스페이셜(Spatial)과 협업을 통한 원격회의 시스템 ‘스페이셜(Spatial)’도 출시할 예정이다. 스페이셜은 각자 다른 공간에 위치한 사람들이 가상의 회의실에 모여 협업을 할 수 있는 AR글래스 앱 서비스다. 최대 10명까지 접속이 가능하며, 각 개인은 자신을 대표하는 아바타로 다른 이들에게 보여진다. 회의에서는 단순 대화나 손짓을 통한 설명뿐만 아니라, 파일로 된 자료나 동영상을 띄워 함께 볼 수도 있다.

아울러 엔리얼은 화면에서의 앱 조작을 스마트폰이 아닌 핸드 제스처(hand gesture, 손짓) 인식으로 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이를 포함한 SDK(Software Development Kit) 및 개발자 키트(Developer Kit)도 배포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핸드 제스처 기반의 앱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U+리얼글래스’의 출고가는 699,000원(VAT포함)이며, 색상은 다크 그레이 1종으로 제공된다. 혜택 적용 시에는 기기를 반값에 구매할 수도 있다. 고객들은 ‘5G 프리미어 플러스(월 10.5만원, VAT포함)’ 이상 요금제 가입 시 ‘스마트기기 팩’을 선택하면 U+리얼글래스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U+리얼글래스 구매자는 다양한 사용환경을 고려한 액서서리도 제공 받는다. ▲시력 조정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도수가 있는 렌즈를 부착할 수 있는 프레임 ▲전방 시야를 차단해 VR 헤드셋과 동일한 환경을 제공해주는 렌즈 커버(영화 감상 등에 유용) ▲얼굴 형태에 맞는 다양한 코 받침 등을 함께 쓸 수 있다.

서비스는 U+5G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사전예약 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과 연동이 가능하다. LG전자의 전략폰 ‘LG벨벳’도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 출시하는 전략모델에서도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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