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올 들어 4월~6월 3개월 동안의 전 세계 앱 랭킹에서 다운로드 수 1위와 2위를 중국계 개발회사가 차지, 중국이 스마트폰 앱에서도 전 세계 시장을 압도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미국은 상대적으로 톱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대화 및 메신저 앱 텔레그램이 3위를 기록했다. 텔레그램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파벨 두로프가 자신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이 정보를 공유했다.

▲ 스마트폰용 앱도 중국 업체가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다. 다운로드 1, 2위를 모두 중국 출신 기업이 차지했다.

톱 10 중 1위는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편집 및 공유 앱 ‘틱톡(TikTok)’으로 밝혀졌다. 미국 정부로부터 이용을 금지한다는 위협도 받고 있고 인도에서는 중국과의 갈등으로 이번 달부터 앱 사용은 물론 다운로드 자체가 금지된다는 역풍을 맞으면서도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틱톡의 열풍은 요즘처럼 뜨겁지 않았다. 동영상 공유 앱들 가운데 인기 있는 하나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 시행된 코로나19로 봉쇄가 틱톡 확산에 불을 붙였다. 인도에서만 1억 5000만명, 미국에서는 5000만 명이 틱톡을 사용한다.

2위는 온라인 화상회의 앱인 줌 비디오가 차지했다. 줌이 미국 온라인 교육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을 당시만 해도 줌이 중국 태생이 창업한 회사인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줌은 지난해 11월만 해도 사용자가 2000만 명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가 세계적인 대 유행으로 번지면서 폭발적으로 늘어 현재 4억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프나 팀즈 등 쟁쟁한 경쟁자를 압도하고 있다.

두로프 자신에게는 텔레그램이 3위를 차지한 것은 기쁜 뉴스다. 두로프는 러시아 출신으로, 현재는 두바이 또는 카리브 해역에 머물고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로프는 텔레그램 팬에게 감사의 기분도 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이외의 앱으로 톱 10에 들어간 것은 두로프 등이 개발해 독일 기업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뿐이다. 통신 내용을 암호화해서 보내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다. 두로프는 러시아 연방 보안국(FSB)에 암호키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월별 활성 이용자 수에서는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이 1위부터 4위까지 독점했다. 트위터가 그 뒤를 이었다. 텔레그램은 10위를 기록했지만 1~3월기부터 스포티파이, 넷플릭스와의 차이를 좁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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