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그룹 체제 전환…개별 구성원 오너십 & 전문성 극대화-상호 발전 도모

 

[아이티데일리]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는 데이터 드리븐(Data Driven) 조직을 구체화하고 본격적으로 마이데이터 플랫폼 준비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조직 변화를 시작으로 뱅크샐러드는 금융을 넘어 마이데이터 라이프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뱅크샐러드는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을 조직 개편의 큰 틀로 잡았다. 린 스타트업은 시장에서 아이디어 검증을 위해 최소의 조건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성과를 측정, 개선해 나가며 성공 확률을 높여가는 경영 방법이다. 뱅크샐러드는 린 스타트업 개념을 차용해 빠른 실험과 피드백을 지속하고 개선 과정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등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조직화했다. 사용자의 반응을 신속하게 반영함으로써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주요 조직은 ▲미션에 맞춰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스쿼드(Squad)’ ▲안정화를 담당하는 ‘파운데이션(Foundation)’ ▲운영 체계를 만드는 ‘디비전(Division)’ 등의 3그룹 체제로 재구성됐다. 직무에 따라 세분화됐던 기존과 달리 미션별 조직으로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각 그룹에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업무 수행에 필요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했다. 그룹 구성원들은 데이터 드리븐 바탕의 주체적인 업무를 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임파워먼트(Empowerment)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품에서 파생된 서비스 유닛(Unit)인 ‘스쿼드’는 특정 기능의 기획부터 출시까지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핵심 팀으로, PO(Product Owner, 상품 책임자)를 중심으로 8명 이하의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다.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이 각각의 전문 영역을 맡게 되며 운영을 담당하는 일부 팀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은 ‘스쿼드’에 소속돼 서비스 기획 및 개발에 참여한다.

‘스쿼드’는 고객의 니즈에 따라 서비스와 관련된 신규 팀이 생성되기도, 반대로 미션에 부합되지 않을 경우 해체될 수 있다. 오직 고객과 서비스에만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이 외에도 뱅크샐러드는 회사 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논의를 ‘슬랙(Slack)’ 툴을 활용해 소통함으로써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팀 차원을 벗어난 문제가 발생할 시 관련 지식 등이 풍부한 사내 전문가를 투입해 상황 인지 및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연차나 나이와 관계없이 전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뱅크샐러드의 조직 문화가 그대로 반영된 수평적인 소통 방식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뱅크샐러드 HR팀 관계자는 “세상에 완벽한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성장하는 테크 기업에 어떤 조직이 도움이 될 것인가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뱅크샐러드와 가장 잘 맞는 조직 구성을 만드는 동시에 조직의 기틀이 되는 린 스타트업의 형태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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