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접촉자 추적 조사원을 훈련하는 무료 강좌를 개강했다고 포브스지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위생대학원이 개발한 이 강좌는 이달 온라인 강좌 사이트 ‘코세라(Coursera)’에서 개강했다. 공중위생대책의 핵심이 되는 접촉자 추적조사의 기본원리를 가르치는 내용이다.

▲ 존스홉킨스대가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접촉자 추적 조사원을 훈련하는 무료 강좌를 개강했다. <사진=존스홉킨스대 홈페이지>

수강자 중에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내놓은 대규모 대책의 일환으로 필요한 접촉자 추적 조사원을 지망하는 사람들이 포함된다.

강좌는 ▲코로나19와 감염증의 기초: 감염 후 증상과 감염의 기초 ▲접촉자 추적의 기초: 감염자의 정의, 접촉자의 특정, 필요한 격리 기간의 계산 방법 ▲감염자 조사와 접촉자 추적방법: 감염자와 접촉자에 대해 추적조사원이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전문 연기자가 재현 ▲접촉자 추적 윤리: 사생활과 공공위생상의 배려를 양립시키거나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 기술 도구(텍스트 메시지를 통한 확인이나 리마인더 등) ▲추적과정에서의 효과적 커뮤니케이션 스킬: '액티브리스닝' 방법이나 조사 시 자주 있는 문제에 대한 대응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존스홉킨스대의 역학전문가이자 강좌 주임강사인 에밀리 갈리는 “한두 명의 감염을 막는 것만으로도 결과적으로 많은 신규 감염을 막는 셈”이라고 말했다. 커리큘럼 작성은 전염병 유행대책 경험이 있는 갤리 외에 라이베리아에서 발생한 에볼라 출혈열 유행에 대한 대책을 지휘한 블룸버그 공중위생대학원 토버트 니엔스와 등이 맡았다.

주 보건담당직원연맹(ASTHO)에 따르면 미국에는 현재 약 2200명의 추적 조사원이 있으며 과거 HIV나 결핵 등의 감염 경로 추적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지금 존스홉킨스대 공공위생 전문가들은 미국 사회를 안전하게 재개하려면 10만~20만 명의 추적 조사원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학교에 따르면 강좌에는 많은 수강생이 몰렸다. 이미 2만 2000명이 수료했으며 이 중 2500명이 뉴욕 주에서 추적 조사원으로 고용될 예정이다.

존스홉킨스대와 코세라는 그 동안에도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대처를 지속해 왔다. 예컨대 존스홉킨스대가 개발한 세계 전체와 도시별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나타내는 웹 사이트 ‘코로나19 글로벌 케이스 트래커’는 전 세계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로렌 가드너 교수와 대학원생 동이 개발했다.

코세라는 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실직한 세계인을 위해 수천 개의 강좌를 무료로 공개했다. 각 정부는 코세라 노동력 회복 이니셔티브(Coursera Workforce Recovery Initiative)를 통해 실업자를 일과 직결된 온라인 강좌로 유도하고 있다. 강좌의 테마는 폭넓게 기술이나 데이터 사이언스 등 수요가 높은 분야나 다양한 비즈니스를 위한 콘텐츠가 포함돼 있다. 과정을 끝내면 수료증이 발급된다.

코로나19 등 사회를 위협하는 문제에 대해 대학이 지역사회나 지자체 또는 연방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미국 대학의 시스템이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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