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와 기업 경쟁력’ 연구 조사 발표…신뢰 기반 경쟁 우위 방법 제시

[아이티데일리] 데이터의 활용과 공유에 있어 신뢰도를 중요시 하는 기업들과 그렇지 않은 기업들의 성과에 대한 상관관계가 공개됐다. 그 결과 기업이 고객이나 직원, 생태계 파트너로부터 데이터와 관련해 높은 신뢰를 받을 때,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IBM은 ‘데이터와 기업 경쟁력’과 관련된 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IBM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최고경영진 13,500여명을 대상으로 ‘데이터와 기업 경쟁력’에 관련된 연구 조사를 공개했다. 조사는 ‘신뢰에 기반한 경쟁 우위 확보(Build Your Trust Advantage)’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창출해 경쟁력으로 만들어가는 가운데, 가장 앞선 ‘혁신 그룹’은 전체 글로벌 응답자의 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그룹은 투명성, 책임 등이 데이터 활용과 처리에 있어 신뢰 구축의 핵심 요소임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또한, 데이터를 통해 고객 신뢰를 확보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태계 파트너와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데이터로부터 수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이 그룹의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최고 165% 높은 매출 성장률과 163%라는 수익성을 보였다.

김민정 한국IBM 글로벌 서비스 비즈니스 대표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할 때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선도적인 기업들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은 고객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내부 프로세스나 생태계에서 얻는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200명 이상의 국내 기업 최고 경영진이 참여한 조사에서 응답자 중 15%가 ‘혁신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기업 임원들의 데이터와 신뢰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글로벌 대비 높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혁신 그룹의 87%가 향후 2~3년간 AI와 머신러닝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43%만이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후발 그룹’에 비해 선도 기업들이 AI와 머신러닝을 데이터 가치 극대화의 핵심 수단으로 여기고 있음이 나타났다.

또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고 공유하는 거버넌스에 대해서는 87%의 한국 ‘혁신 그룹’이 잘 지키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9%가 글로벌 ‘혁신 그룹’에 비해 높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최고 경영진은 향후 2~3년 안에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요소로 ‘데이터 프라이버시(개인 정보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꼽아 글로벌 기업보다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의 ‘혁신 그룹’은 기존에 발견하지 못했던 고객의 요구사항을 해결하거나(한국 63%, 전 세계 71%),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한국 57%, 전 세계 70%) 또는 신규 시장 진출(한국 60%, 전 세계 66%)을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우는 전 세계 ‘혁신 그룹’ 대비 다소 부족했다.

IBM이 공개한 연구 보고서에는 기업이 신뢰에 기반한 경쟁 우위를 갖기 위한 4가지 방법도 담겼다. ▲믿을 수 있는 개인정보 관리와 제품, 서비스 및 워크플로우에 대한 데이터 공개로 투명성 입증해 고객 관계 강화 ▲전사적으로 데이터 및 AI 모델을 신뢰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문화 형성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며 데이터 공유 방법 학습 ▲데이터 수집 뿐만 아니라 가치를 창출하는 생태계 조성을 포함해 최상의 수익화 방안 모색 등이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