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안 닿는 터널에서도 정확한 길안내 가능…강남순환로 3개 터널서 시범 서비스 시작

▲ ‘카카오내비’에 LTE 신호 기반 실내 측위 기술 FIN이 적용됐다.

[아이티데일리]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LTE 신호 기반의 실내 측위 기술 FIN(Fused Indoor localizatioN)을 ‘카카오내비’에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FIN은 LTE 신호 패턴을 비교 분석해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구현된 기술이다. LTE 신호에 대한 지도를 구축한 뒤 사용자 스마트폰의 LTE 신호 패턴을 비교 분석해 위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GPS 기술은 터널 등에서 신호가 닿지 않아 정확한 길안내가 어려웠고, 터널을 빠져나온 후 길안내가 시작돼 갈림길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FIN 기술을 이용하면 GPS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정확한 길안내가 가능하다.

그간 LTE 신호 기반 실내 측위 기술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으나 위치 정확도가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않아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LTE 신호 패턴을 정확하게 매칭하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한편, LTE 신호 지도와 같은 방대한 규모의 위치 데이터 구축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FIN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0월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택진 박사팀과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대규모 신호 패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해당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FIN 기술이 적용된 ‘카카오내비’ 시범서비스는 우선적으로 관악터널, 봉천터널, 서초터널 등 강남순환로 터널 3곳에 적용된다. 강남순환로는 전체 구간의 절반에 가까운 11km가량이 터널로 건설됐고 분기 지점이 많아, 터널 내 길안내에 대한 이용자 요구가 높은 곳이다.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내비’ 안드로이드 앱 3.42버전 이상에서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향후 FIN 기술이 접목된 ‘카카오내비’를 전국 모든 터널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확장하고, 지하주차장에서도 차량 위치 확인과 출차 직후 길안내가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 정밀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상훈 카카오모빌리티 인텔리전스부문 박사는 “FIN 기술은 실내에서 차량 호출 시 정확한 호출 지점 등도 확인할 수 있어 위치 정보가 핵심인 모빌리티 서비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으며, 자율주행 등 정밀한 실내 측위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에도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며, “LTE 외에도 영상 측위 등 센서 정보를 접목해 위치 추정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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