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및 생성형 AI 접목 확대…SaaS 기반 해외 진출 나서

[아이티데일리] 포화상태의 국내 전자문서 생성 시장에서 국산 SW 기업들이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시장은 통상 리포팅(Reporting) 솔루션을 토대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포시에스, 엠투소프트, 클립소프트, 유니닥스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그동안 공공을 비롯해 금융권 페이퍼리스(Paperless)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최근에는 클라우드와 생성형 AI와 같은 신기술을 전자문서 솔루션에 접목하며,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자문서 생성과 관련된 시장 경쟁 및 해외 수출 현황, 신기술 접목 트렌드 등을 짚어본다.


전자문서법 제2조에는 ‘전자문서란 정보처리시스템에 의하여 전자적 형태로 작성, 송신·수신 또는 저장된 정보를 말한다’고 명시돼 있다. 전자문서는 종이가 갖고 있던 특징을 이어받으면서 종이가 갖고 있던 단점을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

전자문서는 종이문서와 달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종이문서는 수천~수만 장을 보관하기 위해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지만, 전자문서는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보면 전자문서는 그동안 이어져 왔던 기록 기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물론 전자문서는 이처럼 단순하게 정의할 수 있지만, 실제 생성과 유통, 보관, 활용 측면에서 들여다 보면 매우 복잡해진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영역은 전자문서의 생성이라 할 수 있다.

“전자문서도 존재해야 유통이 되고 보관할 수 있다. 물고기가 없는 물에서 낚시를 해봐야 잡히는 것은 없다”는 업계 관계자는 말은 전자문서 생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자문서 생성은 기존 종이문서를 전자화하는 전자문서화와 처음부터 전자문서로 만들어진(Born Digital) 전자서식 등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전자문서화는 기존 종이문서를 스캔하고 전자문서로 변환하는 서비스다.

이렇게 생성된 전자문서는 PDF 형태로 저장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유니닥스 박준철 CSO는 “PDF는 기존 IT와는 달리 인쇄를 위해 만들어진 포맷이다. 포스트스크립트라는 프린트를 위한 언어를 기반으로 어도비가 개발했다. 인쇄 출력을 위해 무거운 스크립트로 구성돼있다. 어도비가 이를 경량화했고 정보를 담을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PDF다. 현재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문서 표준이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 문서를 생성하는 전자서식의 경우 과거에는 전자문서를 종이문서로 출력하고 이를 다시 전자문서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2012년 보험업법 시행령이 개정돼 ‘전자서명을 통한 보험계약 체결 시 전자문서 작성 및 관리기준’이 마련되면서 보험업계를 시작으로 생성-출력-재변환 과정을 생략하는 전자서식이 전자문서 생성의 표준 모델로 자리를 잡게 됐다. 업계에서는 통상 이 시기부터 전자문서 산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금융권 페이퍼리스로 전자문서 생성 비즈니스 확대

현재 국내 전자문서 생성 시장은 포시에스(대표 박미경, 이희상, 조종민), 엠투소프트(대표 전승민), 클립소프트(대표 김양수, 남도현), 유니닥스(대표 정기태) 4개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이 중 유니닥스를 제외한 3개 기업은 리포팅 솔루션 엔진을 토대로 사업을 영위하던 기업이다. 리포팅 솔루션은 기업의 의사결정권자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DB)에 있는 데이터를 보기 쉽도록 특정 서식에 적용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을 지원하는 솔루션이었다. 초기 리포팅 솔루션은 전자문서 영역에는 포함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이들 기업이 어떻게 전자문서 생성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을까. 시작은 2012년 보험업계의 페이퍼리스 전환 바람이 불면서부터다. 2012년 보험업법 시행령이 개정돼 전자서명을 통한 보험계약 체결 시 전자문서 작성 및 관리기준이 마련되면서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PC형 전자청약 환경을 구성하는 시스템 구축이 빠르게 전개됐다. 전자문서를 종이문서로 출력한 후 고객의 서명을 받고 다시 전자화하는 번거로운 프로세스를 태블릿 기기로 단순화할 수 있었다. 이후 보험사에서 시작된 시스템 구축이 제1금융사, 제2금융사 디지털 창구로 확대·추진됐다.

리포팅 기업들이 보유한 솔루션 및 엔진은 대부분 기업의 DB와 연동돼 특정 전자서식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여러 가지 서식이 필요한 금융권의 요구사항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것으로, 정형화된 서식만 제공하는 기업들보다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포팅 솔루션 전문기업 포시에스와 엠투소프트, 클립소프트 등이 전자문서 생성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리포팅 3사 외에도 PDF문서 전문기업인 유니닥스도 보험업계 페이퍼리스 시장에 적극 참여했다. 이들 4개 기업은 보험업계 페이퍼리스 바람을 타고 성장할 수 있었다.

엠투소프트 박우성 상무는 “보험업계 페이퍼리스 전환 작업은 전자문서-종이출력-문서전자화 중 종이출력을 전자문서로 변환해야 했다. 이는 기존 PDF 및 에디팅, 이미지 기업들은 불가능한 영역이었다. 리포팅 기업은 DB에 있는 데이터와 결합해 복잡한 서식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리포팅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전자문서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포시에스, 엠투소프트, 클립소프트 시장 주도

현재 대부분 전문가들은 순위는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국내 전자문서 생성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로 포시에스와 엠투소프트, 클립소프트, 유니닥스 4개 기업을 꼽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4개 기업이 전자문서 생성 시장의 15.6%를 차지하는 리포팅 부문 시장에서 75% 이상 점유하고 있으며, 전자문서 생성 시장의 5%를 차지하는 전자서식(이폼) 시장 역시 이들 4개 기업이 75% 이상 점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클립소프트 이기성 차장은 “국내 리포팅 솔루션 개발사들이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온프레미스 방식의 HTML5 이폼 솔루션이 국내 수많은 산업군의 창구 페이퍼리스, 아웃도어세일즈(ODS, OutDoorSales), 모바일 페이퍼리스 등 대면·비대면 페이퍼리스 사업에 적용됐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이후에도 비대면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간단한 서명과 동의 업무에 적용 가능한 SaaS 방식의 전자계약 서비스 출시가 늘어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기업의 관계자는 “리포팅 기업 중 전자문서 생성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기업이 포시에스다. 때문에 가장 많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엠투소프트와 클립소프트라 할 수 있다. 엠투소프트의 경우 레퍼런스 규모가 클립소프트보다 크고, 클립소프트는 레퍼런스 수가 엠투소프트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면서, “기존 PDF 기업으로 잘 알려진 유니닥스는 보험업계 페이퍼리스 구축 프로젝트에서 표준을 정립한 기업으로 알려진다. 타 리포팅 기업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업계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니닥스의 경우 최근 전자문서 생성 영역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금융위원회로부터 허가받고 DB손해보험과 ‘보이는 텔레마케팅(보이는 TM)’ 사업을 가장 먼저 수행해 표준을 만든 기업으로 알려졌다. 리포팅 3사가 현재 1~3위까지 차지하고 있지만 유니닥스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클립소프트의 남도현 대표는 “전자문서 생성 영역에서 리포팅 3사가 여러 산업분야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니닥스도 참여하고 있다. 아직은 리포팅 3사의 역량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점유율을 조금씩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엠투소프트 박우성 상무는 “현재 시장 경쟁 상황은 리포팅 3사와 유니닥스를 포함해 4개 기업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에는 포시에스-클립소프트-엠투소프트 순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됐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끝난 이후 엠투소프트의 경쟁력이 대폭 상승했고 포시에스-엠투소프트-클립소프트-유니닥스 순으로 구도가 재편됐다”면서, “엠투소프트는 전자문서 생성 영역에 2017년부터 뛰어들었다. 이미 이 당시에는 1금융권의 디지털 창구 프로젝트가 모두 끝난 상황이었다. 해서 2금융권 디지털 창구 프로젝트에 적극 뛰어들었고, 초대형 레퍼런스를 대거 확보했다. 이는 달리 말하면 먼저 뛰어든 선발기업의 기술력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상무는 ”현재 포시에스는 클라우드 기반 전자문서 솔루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며, 클립소프트는 회사 합병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각사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방향과 솔루션 전략이 서로 다르기에 향후 전자문서 생성 관련 구도가 어떻게 그려질지, 어떤 기업이 새롭게 부상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현재 전자문서 생성 영역에서는 포시에스가 1위를 수성하고 있고, 엠투소프트와 클립소프트가 2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며, 유니닥스가 2위 기업들을 바짝 쫓고 있는 모양새다. 전자문서 유통 영역의 한 기업 관계자는 “생성 영역에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 1위가 포시에스인 것은 이미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2위 기업들의 경쟁력과 영업력이 포시에스와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다”라며, “최근 금융권의 보이는 TM 사업에 이들 기업이 적극 뛰어들 채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사업의 주도권을 누가 쥐는지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 바뀌게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리포팅 3사, 순위싸움 치열

전자문서 생성 기업들은 각사가 수립한 비즈니스 전략에 따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엠투소프트는 전자문서 생성 솔루션 △HTML5 기반 하이브리드 리포팅 솔루션 ‘크로닉스 리포트&ERS(CROWNIX Report&ERS)’ △하이브리드 이폼 솔루션 ‘크로닉스 스마트 폼(CROWNIX Smart Form)’ △클라우드 전자계약 서비스 ‘이독사인(eDocSign)’ 3개 솔루션으로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이 중에서도 엠투소프트를 대표하는 제품은 크로닉스 스마트 폼이다. 크로닉스 스마트 폼은 △워드프로세스 보다 편리한 문서 레이아웃 작성 기능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 연동한 리포팅 출력 지원 △페이지 단위 프로세싱으로 빠른 출력 속도 제공 △HTML5 대응으로 다양한 웹브라우저 및 모바일 단말 지원 등의 특장점을 갖고 있다.

 엠투소프트 크로닉스 스마트 폼 활용 분야 (출처: 엠투소프트)
엠투소프트 크로닉스 스마트 폼 활용 분야 (출처: 엠투소프트)

크로닉스 스마트 폼은 전자문서 생성 및 제출된 데이터를 담당하는 ‘크로닉스 스마트 폼 서버(Smart Form Server)’와 서식 작성을 담당하는 ‘크로닉스 스마트 폼 디자이너(CROWNIX Smart Form Designer), 전자문서의 열람·입력·제출을 담당하는 ’크로닉스 스마트 폼 뷰어(CROWNIX Smart Form Viewer) 3가지로 구성돼 있다.

크로닉스 스마트 폼 서버는 전자문서 생성에 필요한 DB 접속 기능 및 입력된 데이터를 DB에 넣는 기능, 전자문서의 조회 및 출력 기능, 암호화가 적용된 PDF 파일 생성 기능, 스마트 폼 쉐어링 기능, 전자서식 파일 형상관리 기능, 서버 통합 관리 기능 등을 지원한다. 크로닉스 스마트 폼 디자이너는 전자서식 작성, 필수 입력, 가이드 문자열, 입력필드 값, 유효성 검사 환경설정 기능, RDBMS 및 XML 등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 데이터 매핑기능 등을 갖고 있다. 크로닉스 스마트 폼 뷰어는 텍스트, 서명, 이미지, 콤보박스, 체크박스, 라디오 버튼, 제출 버튼 및 외부 팝업, 데이터 입력기능 등을 지원한다.

클립소프트는 HTML5 기반 리포팅 솔루션 ‘클립리포트(CLIP report)’와 페이퍼리스 전자서식 솔루션 ‘클립이폼(CLIP e-Form)‘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먼저 클립리포트는 웹이나 CS 환경에서 다양한 리소스(RDB, CSV, XML, JSON, SAP 등)로부터 추출한 데이터를 표나 그래프 등을 사용해 각종 통계 양식, 증명서로 작성해 조회 및 출력할 수 있게 해주는 리포팅 솔루션이다. 순수 HTML5 기반으로 하고 있어 액티브X나 플러그인 설치 없이 오직 브라우저만으로 리포트를 조회하고 출력할 수 있다.

 클립소프트의 클립이폼 구성 (출처: 클립소프트)
클립소프트의 클립이폼 구성 (출처: 클립소프트)

클립이폼은 서명이 필요한 계약서, 신청서, 각종 동의서 등 종이문서를 디지털화한 후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해 서식입력, 자필서명 후 원본 전자문서로 보관할 수 있게 해주는 본 디지털(Born Digital) 솔루션이다.

클립이폼에 대해 남도현 대표는 “클립이폼은 업무 처리 속도가 빠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종이문서와 전자문서를 모두 사용하는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단축해 업무 처리 속도를 향상할 수 있고 기존 종이문서의 인쇄·유통·보관비 절약, 스캔·입력·분류 등 인력비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업무시스템 간 연계·호환도 용이하다. 기존 DB와 연계해 서식을 만들 수 있고 안전한 서버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전자문서 원본 보관에 대한 안정성도 높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전자문서 생성 1위 기업인 포시에스는 기존 전자문서 개발 솔루션인 ‘오즈 이폼(OZ e-Form)’ 비즈니스와 동시에 최근 클라우드 기반 전자계약 서비스인 ‘이폼사인(eformsign)’ 비즈니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포시에스 김나연 클라우드사업본부장은 “포시에스는 IT 환경이 클라우드로 변하고 있는 것을 5년 전부터 주시하고 있었다. 이후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이폼사인을 개발했다. 이후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수요가 늘어났고 이폼사인을 찾는 고객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AWS를 기반으로 이폼사인을 SaaS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폼사인을 공급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의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CP) 위에서도 개발했다. CSAP 중 등급 인증을 취득했고, 서비스의 품질을 인정받아 공공부문 SW 어워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포시에스 이폼사인 계약서 분야 활용 예시 (출처: 포시에스)
포시에스 이폼사인 계약서 분야 활용 예시 (출처: 포시에스)

포시에스의 이폼사인은 별도의 시스템 구축이나 설치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서명이 필요한 계약서, 신청서, 동의서 등의 업무를 카카오톡이나 문자, 이메일 등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기업 내 인사, 구매, 마케팅, 법무 등 서명이 필요한 모든 업무에 활용할 수 있고 워드, 엑셀 등 기존에 사용하던 문서를 그대로 업로드 해 전자문서를 만들 수 있다.

‘스마트 이폼’ 엔진 기반으로 개발돼 음성 및 핸드라이팅, 챗봇, AI 기계독해 등 혁신 기술이 적용돼 있다.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손쉽게 전자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이폼사인은 중소기업과 소규모 기관에 적합한 월 단위 구독형 또는 문서 단위 충전형 요금제인 SaaS 방식과 대기업·공공기관 업무 환경에 맞는 서버 구축형(온프레미스)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포시에스는 이폼사인을 현대자동차, LG화학, GS칼텍스, 하나은행, 한국관광공사, 충북교육청 등에 공급한 바 있다.

[인터뷰] “해외 비즈니스 확대해 경쟁 주도권 잡겠다”
엠투소프트 유용준 이사
엠투소프트 유용준 이사

Q. 국내 전자문서 생성 영역의 경쟁 구도와 엠투소프트의 경쟁력 확보 방안은.
A. 경쟁구도는 코로나19 이전에는 포시에스, 클립소프트, 엠투소프트 순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탄탄한 레퍼런스를 대거 확보하면서 포시에스, 엠투소프트, 클립소프트 순으로 바뀌었다. 리포팅 솔루션을 기반으로 전자문서 비즈니스를 추진 중인 이들 3사는 해외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엠투소프트도 마찬가지로 해외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일본의 경우 엠투소프트 일본지사(지사장 엄의용)를 통해 SaaS 기반 전자계약 서비스인 이독사인을 공급하는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엠투소프트 자체적으로는 동남아 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 중에서도 특히 베트남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베트남의 경우 계약 체결을 위한 전자계약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한 기업에서 우리의 이독사인을 테스트해보고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Q. 엠투소프트의 솔루션을 소개해달라.
A. 엠투소프트는 HTML5 기반 하이브리드 리포팅 솔루션 ‘크로닉스 리포트&ERS(CROWNIX Report&ERS)’과 하이브리드 이폼 솔루션 ‘크로닉스 스마트 폼(CROWNIX Smart Form)’, 클라우드 전자계약 서비스 ‘이독사인(eDocSign)’ 등 3개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독사인을 소개하겠다. 이독사인은 SaaS 기반 전자계약 서비스다. 문서 업로드, 서명 요청, 전자 서명, 완료 및 보관 등 4개의 간단한 프로세스로 전자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업로드 시에는 PDF 파일, 이미지 파일을 업로드하는 것으로 간편하게 서식을 생성할 수 있다. 서명자 워크플로우와 동시 서명, 웹 서식 편집기, 다양한 입력 필드 등 기능을 제공한다. 서명을 입력할 때에는 사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텍스트를 자동으로 입력하는 기능과 하이라이트 기능, 서명 뷰어, 임시저장 및 쉬운 제출 등이 가능한 기능도 지원한다. 아울러 보안성도 높다. 기본적으로 전자계약서를 안전하게 보존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 전송 시에도 보안성이 높다. 서명자 본인 확인과 인증, 전자서명 동의 후 서명 제출, 타임스탬프 및 감사추적 증명서 제공 등도 가능하다.

Q. 이독사인 외 크로닉스 스마트 폼을 소개해달라.
A. 크로닉스 스마트 폼은 HTML5 기반 하이브리드 전자서식 솔루션이다. 워드프로세스 보다 문서 레이아웃 작성이 편리하며,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 연동해 리포팅 출력을 지원한다. 또한 페이지 단위로 프로세싱돼 출력 속도가 빠르며, 웹 표준 HTML5 대응으로 다양한 웹브라우저 및 모바일 단말 지원 등의 특장점을 갖고 있다.

전자문서 생성 및 제출된 데이터를 담당하는 ‘크로닉스 스마트 폼 서버(Smart Form Server)’와 서식 작성을 담당하는 ‘크로닉스 스마트 폼 디자이너(CROWNIX Smart Form Designer), 전자문서의 열람·입력·제출을 담당하는 ’크로닉스 스마트 폼 뷰어(CROWNIX Smart Form Viewer) 등 3가지로 구성돼있다.

NH농협생명, KB생명보험, 신한라이프, 현대해상, 좋은라이프, ABL생명, 한국건강관리협회, 한국환경공단, 롯데칠성음료, 삼성전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고용노동부, 국민연금공단, 교보생명, NH농협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이 크로닉스 스마트 폼을 이용하고 있다.


일본, 동남아 겨냥 SaaS 형태 전자문서 수출

전자문서 생성 기업들의 국내 시장 경쟁은 해외 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포시에스, 엠투소프트, 클립소프트, 유니닥스, 사이냅소프트 등 기업들은 일본을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에 지사를 설립하고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 대다수가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있다.

 유니닥스의 ezPDF 워크플로우의 구성도 (출처: 유니닥스)
유니닥스의 ezPDF 워크플로우의 구성도 (출처: 유니닥스)

이에 대해 엠투소프트 엄의용 일본지사장은 “일본의 경우 한국과 다르게 전자문서를 활용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코로나19 시기 일본 정부가 확진자를 집계하는 아날로그 방식이 전자문서에 익숙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라면서, “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하는 일본 사회의 정서적인 부분도 존재하지만, 업무시스템 문화도 한몫 거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업에서 IT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해당 기업의 IT 부서에서 솔루션 운용법과 활용법을 고민하고 발전시킨다. 하지만 일본 기업의 경우 IT 솔루션을 도입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해야 하며, 유지보수 역시 별도의 사업을 발주하는 문화가 팽배해있다. 이러한 일본의 환경은 기업의 디지털화를 늦추게 됐고, 국내 전자문서 사업자들은 이 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적극 뛰어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지역 역시 비대면 기반의 디지털 전환이 늦어 국내 전자문서 생성 기업들은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엠투소프트, 포시에스, 클립소프트 등 대표기업들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 금융권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동향은 KISA가 2022년 발간한 전자문서산업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실태조사 해외진출 현황 결과로 1위는 일본(26.4%)에 이어 동남아(19.5%)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국(15.9%), 유럽(11.5%), 북미(10.8%), 인도(8.9%), 남미(7.0%) 등의 국가로 전자문서 생성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비즈니스 추진 방식으로는 직접 진출 유통(73.5%) 방식이 대부분이었고, 해외전시회 개최‧참가(12.4%), 해외 단독법인‧사무소 설립(7.0%) 등의 방법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국내 전자문서 생성 기업들은 해외 진출 비즈니스 핵심 전략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솔루션 공급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 포시에스(이폼사인), 엠투소프트(이독사인) 등은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SaaS를 개발해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엠투소프트 유용준 이사는 “통상 IT 솔루션을 중심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에 직원이 상주하며 제품을 설치, 구축, 유지보수 등을 담당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중소기업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OSMU(One Source Multi Use) 방식의 멀티테넌트 설계를 기반으로 외국에서도 웹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SaaS가 해외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떠올랐다”며,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을 선정할 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에 대한 여부도 중요하지만, 해외 국가에 보유한 리전의 수도 선정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립소프트의 남도현 대표는 “일본이나 동남아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DB와 연동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적인 문서를 생성하는 정도가 아닌, 정적인 계약서 체결에 국한된 전자문서를 이용하고자 한다. 달리 말해 단순한 계약서 서식을 제공하는 수준이기에 SaaS가 적합하기도 하다”고 또 다른 이유를 제시했다.

국내 전자문서 생성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적극나서고 있지만 서비스 수출 상황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지 국가 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현지 국가 네트워크 및 바이어와의 접촉, 자금 부족, 현지 국가 규제‧제도‧문화 차이, 통‧번역 등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내 전자문서 생성 기업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진출에서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자문서 생성‧활용 전문기업의 한 대표는 “국내 중소 전자문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시장과 법‧제도 동향에 대한 정보와 글로벌 표준에 맞춘 국내 법‧제도 개선, 글로벌 박람회‧전시회와 같은 홍보의 장을 마련하는 등에 정부가 힘을 써줬으면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전자문서에 스며드는 생성형 AI

최근 생성형 AI가 전 산업군으로 스며들고 있다. 전자문서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생성형 AI의 경우 전자문서 생성 영역보다 전자문서를 활용하는, 즉 전자문서를 이용할 때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다.

일례로 생성된 전자문서를 보는 뷰어(Viewer)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전자문서로 생성된 보험약관을 뷰어로 본다고 가정해보자. 이용자가 생성형 AI에 명령어로 ‘보험을 해지할 때 나에게 어떠한 불이익이 발생하는지 알려줘’라고 입력하게 되면 생성형 AI는 이미 보험약관에 대한 데이터를 학습했기에 불이익에 대한 약관 사항을 이용자에게 안내하게 된다.

실제로 전자문서 생성과 활용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는 사이냅소프트(대표 전경헌)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 GPU 서비스를 이용해 오픈소스 기반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했고, 현재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사이냅소프트의 사이냅오피스 주요 기능 (출처: 사이냅소프트)
사이냅소프트의 사이냅오피스 주요 기능 (출처: 사이냅소프트)

한편, 엠투소프트와 유니닥스, 포시에스 등 전자문서 생성단에 포함된 기업들도 AI와 관련된 기술본부를 신설, 전자문서 생성에 생성형 AI를 접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포시에스는 하반기 생성형 AI 기반 전자문서 솔루션 출시를 목표로 ‘자연어 대화를 통한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전자문서 작성 장치 및 이를 활용한 전자문서 작성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포시에스 김나연 본부장은 “특허는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과정에서 챗GPT 등 생성형 AI를 활용해 전자문서 작성에 필요한 항목을 추출하고 자동으로 입력할 수 있는 기술에 관한 것으로 음성 및 챗봇, 화자 식별, 시선 추적 등에 이은 지능형 전자문서 기술 개발의 성과로 볼 수 있다”면서, “AI 기계독해 기술을 접목해 상담원과 고객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과정에서 음성을 텍스트 형태로 바꾸고, 텍스트로 변환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서 계약서 등 전자서식 작성에 필요한 항목을 추출하고 입력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의 대화도 보다 정교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포시에스는 하반기를 목표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블록체인·클라우드·생성형 AI와 밀접하게 결합될 것”
사이냅소프트 전경헌 대표
사이냅소프트 전경헌 대표

전자문서 산업은 블록체인, 클라우드, AI 등 신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될 것이다. 먼저 블록체인은 분산형 원장 기술로,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전자문서를 위·변조하기 어렵다. 특히 추적도 가능해 전자문서의 유통 과정상의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블록체인은 전자계약에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처리 용량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어 현재는 관심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다음으로 클라우드는 기존의 온프레미스 방식에 비해 전자문서 솔루션의 도입 비용을 절감하고 안전하게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어 가장 적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SaaS 전환을 위한 여러 가지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AWS, MS, 구글, 네이버클라우드 등의 기업이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어 클라우드에 대한 인식도 많이 개선됐다. 특히 전자문서 솔루션 기업의 입장에서도 영업이나 기술지원이 수월하며, 무엇보다 꾸준한 수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전자문서 솔루션의 클라우드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사이냅소프트 역시 기존 전자문서 솔루션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중이다.

다음으로 생성형 AI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생성형AI가 적용된 전자문서 저작도구의 경우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MS는 오피스 365에 오픈AI의 챗GPT를 연동한 코파일럿(Copilot)을 발표했고, 구글은 워크스페이스(Workspace)에 생성형 AI인 바드(Bard)를 연동했다. 사이냅소프트도 우리고 보유한 모든 전자문서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고 일부는 이미 상용화해 출시했다. 우리 외에 많은 전자문서 생성 및 활용에 속한 기업들도 생성형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 생성형 AI 활용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조만간 생성형 AI는 전자문서의 기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이는 TM 및 AI 디지털교과서 사업에 관심 집중…시장 활성화 기대

국내 전자문서 생성 시장은 2010년대부터 지금까지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달리 말하면 특별한 상황이 없다면 폭발적인 시장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물론 2022년 KISA가 발간한 전자문서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전자문서 전체 시장의 규모가 2021년 약 9조 5천억 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생성, 유통, 저장, 활용 등을 포함하는 전체 시장 규모이며, 생성에 국한한다면 그 규모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 나타났다. 바로 금융권에서 빠르게 확산하기 시작한 ‘보이는 TM 사업’과 교육부가 적극 추진 중인 ‘AI 디지털교과서 사업’이다.

보이는 TM 사업은 말 그대로 보이는 텔레마케팅을 구현하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전화로 보험에 가입할 때 상담사가 쉬지 않고 40분~1시간 가량 긴 약관을 설명하는 비효율적인 경험을 상담사와 가입자가 휴대폰으로 발송된 URL을 통해 함께 화면을 보며 약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보이는 TM 도입 전과 후 장점 비교 (출처: 유니닥스)
보이는 TM 도입 전과 후 장점 비교 (출처: 유니닥스)

이 사업은 2021년 DB손해보험이 유니닥스와 ‘TM보험가입 디지털 미러링 서비스’를 금융위원회 금융규제 샌드박스 혁신금융서비스에 제안‧승인받으며 시작됐다. 유니닥스와 DB손해보험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고 상담사의 업무효율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본 여러 보험, 은행, 카드, 증권사, 법인보험대리점(GA, General Agency) 등이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험사에서 이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실제 삼성화재, 라이나생명, 교보생명 등이 금융위원회에 사업을 승인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카드사와 증권사에서는 긍정적으로 이 사업을 보고 있지만 아직은 관망하는 모양새다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위원회에서는 올해 2월 보이는 TM을 국회에 제안했고, 현재 입법예고 돼있는 상태다. 보험업계와 전자문서 생성 기업들은 보이는 TM이 무난히 입법화 되고 사업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엠투소프트 박우성 상무는 “전자문서 업계에서는 보이는 TM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험, 카드, 은행, 증권 등 금융권에 속한 기업은 대략 100곳이다. 보이는 TM에 대한 사업 주체가 특정돼 있다는 것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는 의미이다”면서, “물론 치열한 경쟁만큼이나 국내 전자문서 생성 시장에 활기을 불어넣는 사업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육부에서 추진 중인 AI‧디지털교과서 사업도 보이는 TM 사업과 함께 전자문서 생성 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의 AI‧디지털교과서 사업은 AI를 기반으로 학습자의 역량에 맞춰 디지털교과서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5년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교과에 우선 도입하고, 2028년까지 국어, 사회, 역사, 과학, 기술·가정 등 교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에는 국어, 수학, 영어 3개 과목을 디지털교과서 플랫폼으로 구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IT 기업과 출판사가 컨소시엄을 맺고 진행된다.

유니닥스 박준철 CSO는 “이 사업이 전자문서 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히 클 것이다. 국내 모든 초, 중, 고등학교의 교과서 구매비용으로 연간 4~5천억 원이 들어간다. 이를 디지털 교과서로 바꾸고, 콘텐츠를 구매하는 형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교과서의 저작도구나 콘텐츠 포맷을 개발하기 위해선 리포팅 엔진을 비롯해 다양한 전자문서 생성 솔루션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이는 TM으로 전자문서 생성 업계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AI·디지털교과서 사업은 비단 전자문서 생성 업계뿐만 아니라 콘텐츠, 에듀테크, 출판 분야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개발 방식은 웹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HTML 등 웹 표준을 기반으로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접속할 수 있는 SaaS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통합학습기록저장소(통합로그인, 대시보드 등)를 구축하고, 과목별 디지털교과서는 과목별 컨소시엄이 개발한다.

 AI·디지털교과서 사업의 향후 계획 (출처: 교육부)
AI·디지털교과서 사업의 향후 계획 (출처: 교육부)

업계에 따르면, 유니닥스는 지학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수학 검‧인정 교과서를 디지털교과서로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디지털교과서를 제공하는 플랫폼과 일부 실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내년부터 정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필요한 예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에만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에 200억 원 상당의 국비 특별교부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AI‧디지털교과서 사업추진 방안을 소개하며 “내년 예산은 조 단위가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하며 업계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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