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실리콘밸리의 신흥 스타트업 센스 포토닉스(Sense Photonics)가 자율주행의 눈으로 불리는 라이다(LiDAR)의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센서를 차량에서 보이지 않도록 숨기는 솔루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브스지는 22일(현지시간)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센스 포토닉스를 선정, 회사 기술 개발 현황을 보도했다.

센스 포토닉스는 가격을 대폭 낮추고 크기를 줄인 자율주행용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센스 포토닉스 홈페이지
센스 포토닉스는 가격을 대폭 낮추고 크기를 줄인 자율주행용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센스 포토닉스 홈페이지

라이다는 레이저 빔을 쏘아 차량 주변의 사물을 맞고 반사해 들어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환산하고 이를 3D로 모델링해 지도를 만들어 주행에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자율주행차의 대부분은 지붕 위에 회전하는 커피 캔과 같은 기기를 설치하고 거기에서 레이저빔을 쏘는 방법으로 주변의 차량이나 건물, 교통표지, 보행자 등을 감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센서는 크고 볼품이 없어 자동차의 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공기 저항이 크고,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기기 한 개의 가격이 무려 7만 5000달러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8월 센스 포토닉스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쇼나 맥킨타이어는 구글에서 차량 탑재 소프트웨어인 GAS(구글 자율주행 서비스) 프로그램을 이끌던 인물이다. 맥킨타이어는 “샌스 포토닉스는 최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활용한 두 가지의 기술 편성으로 종래의 스캔 방식의 라이다를 웃도는 성능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쇼나 맥킨타이어 센스 포토닉스 CEO. 사진=센스 포토닉스 홈페이지
쇼나 맥킨타이어 센스 포토닉스 CEO. 사진=센스 포토닉스 홈페이지

센스 포토닉스는 VCSEL(Vertical-Cavity Surface-Emitting Laser)로 불리는 수직공진기 타입의 면발광 레이저와 SPAD(Single-Photon Avalanche Detector) 센서를 조합해 플래시 라이다 유닛을 구성하고 있다.

VCSEL은 기판 장착이 어려운 반도체 레이저와 달리 수직공진기로부터 칩에 수직 방향으로 레이저를 주사한다. 이 시스템에 의해 동사는, 가동부가 없는 솔리드 스테이트(고정식) 시스템을 실현하고 있다.

플래시 라이다는 기존 시스템과 달리 360도 시야를 포착할 수 없지만, 센스 포토닉스의 플랫폼은 수평 방향으로 180도, 수직 방향으로 90도까지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킨타이어에 따르면 센스 포토닉스 시스템은 대시보드 위와 그 내부 등 차량 안의 여러 곳에 장착이 가능하다. 현재는 범퍼나 그릴 안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 회사 시스템은 최대 200m 전방의 물체를 검출할 수 있다.

게다가 센스 포토닉스 시스템의 가장 큰 이점은 종래의 라이다 시스템이 초당 200만 픽셀의 3D 화상을 생성하는 데 비해, 초당 1000만 픽셀의 3D 화상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고가 시스템에 비해 35배 속도로 차량을 내비게이션할 수 있다.

센스 포토닉스의 직원은 80여 명으로 샌프란시스코,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등 3개 도시에 거점을 두고 있다. 개발은 광통신 분야의 유명한 학자이자 엔지니어인 로버트 헨더슨 박사가 맡고 있다.

맥킨타이어는 “회사는 이미 디트로이트의 한 자동차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벤처스와 셸벤처스 등 2개사가 시드머니를 출자했고 자동차 공급 대기업 2개 사가 출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샌슨 포토닉스는 SPAC(특수인수목적회사)와의 합병을 통한 상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맥킨타이어는 그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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