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 고장 예측 솔루션 ‘모터센스’ 내세워 영어권 시장 진출
유럽, 아시아 소부장 기업에 시범 설치, ‘계약 초읽기’

[아이티데일리] 인공지능·전자문서 솔루션 전문기업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가 스마트 고장 예측 솔루션인 ‘모터센스’를 내세워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파피루스는 미국 법인 ‘모터센스 아메리카(MotorSense America)’를 설립하고 텍사스 오스틴에 사무소를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이파피루스는 미국 법인 ‘모터센스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사진)은 모터센스 아메리카 CEO 스캇 새킷 지사장.
이파피루스는 미국 법인 ‘모터센스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사진)은 모터센스 아메리카 CEO 스캇 새킷 지사장.

미국 지사장에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아티펙스(Artifex) 출신의 스캇 새킷(사진)을 선임했다. 아티펙스에서만 23년 이상 재직하며 영업 및 라이선스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현업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을 내세워 미국뿐 아니라 영어권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곘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파피루스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도 활동을 시작했다. 전 세계 6개 지사를 둔 첨단 태양광, PCB, FPD 장비 생산회사 에스이에이 그룹(S.E.A Group)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 개발 단계부터 성능 테스트 및 해외 고객 유치를 함께 진행 중이다. 모터 뿐만 아니라 펌프, 압축기, 팬 등의 회전 기계에 두루 설치할 수 있는 ‘모터센스’의 범용성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미 독일의 고사양 펌프 제조사와 글로벌 태양광 설비 기업, 말레이시아의 첨단 IT 전문 기업과 광전자 태양 전지 제조사에 제품을 시범 설치하고 계약 초읽기 단계에 들어섰다.

한편 법인명이기도 한 ‘모터센스’는 올 들어 ‘데이터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파피루스가 2020년 출시한 모터 고장 예측 솔루션이다. 무게 50g의 작은 IoT 무선 센서를 모터에 부착하기만 하면 진동 데이터를 수집, 와이파이를 통해 클라우드로 전송한다. 전송된 데이터는 인공지능이 분석해 어떤 종류의 고장이 몇 퍼센트의 확률로 일어날지 최소 2주, 최소 4주 전에 미리 알려 준다. 모터 상태를 PC나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도록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장 예상 알림을 기상 예보 문자처럼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받아볼 수도 있다.

김정희 이파피루스 대표는 “고장 예측 분야를 이끌어 온 미국, 독일 등의 기존 제품들은 대부분 센서 가격만 개당 100만원이 훌쩍 넘고, 센서는 데이터만 수집하고 판단은 사람이 직접 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며 “’모터센스’는 인공지능을 통해 고장 여부를 보다 정밀하게 예측하면서도 가격 또한 합리적이므로 충분히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정희 대표는 이어 “시범 설치중인 고객사들 중 실제로 ‘모터센스’를 통해 고장 종류와 시기를 예측하고 부품 교체를 미리 준비해 가동 중단을 최소화한 사례들이 있다”며 “사막이나 해상 플랜트 등 통신 상태가 열악한 곳이나 고압 전류, 고압 가스, 원자력 등을 사용하는 현장에서도 두루 적용할 수 있도록 추가 개발을 진행하여 전 세계 어떤 산업 현장에도 설치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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