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고객관계관리(CRM) 전문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 대기업인 미 세일즈포스가 직장에서 그룹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는 플랫폼 전문회사 슬랙을 277억 달러(30조 45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주부터 업계에 계속 나돌던 정보는 사실로 확인되면서 종지부를 찍었다.

CNN, 로이터, 포브스 등 유수의 언론들이 이 같은 사실을 톱 뉴스로 타전했다. 슬랙 인수는 세일즈포스의 인수합병(M&A)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M&A함으로써 시가총액 기준 미국 2위의 테크놀로지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슬랙의 솔루션 경쟁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세일즈포스가 관련 시장을 변동시키는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세일즈포스가 직장에서 그룹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는 플랫폼 전문회사 슬랙을 30조 4500억 원에 인수한다. 그림=슬랙 홈페이지
세일즈포스가 직장에서 그룹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는 플랫폼 전문회사 슬랙을 30조 4500억 원에 인수한다. 그림=슬랙 홈페이지

세일즈포스는 3분기 결산과 함께 한 발표에서 슬랙 주주에게는 주당 26.76달러의 현금과 세일즈포스 주식 0.08주를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11월 30일의 종가에 근거하면 슬랙 인수 금액은 277억 달러이며 이는 슬랙 1주 당 가격을 45.54달러로 인정한 셈이 된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1일 두 회사의 비즈니스상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통합은 최고의 결론이라고 진단했다. 세일즈포스와 슬랙은 상호 협력해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미래를 설계하고 관련 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재택근무를 비롯해 원격근무가 확산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확산되는 추세에 맞추어 업무 방식의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장담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대니얼 아이브스는 세일즈포스의 슬랙 인수에 대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리드하고 있는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을 파고들어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할 수 있는 무기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일즈포스가 슬랙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슬랙의 주가는 25% 가량 상승했다. M&A를 공식 발표한 1일에도 슬랙 주가는 2% 올랐다. 연초부터의 상승율은 2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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