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제17회 ‘2020 데이터 컨퍼런스’ 개최

[아이티데일리]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휘청거린 2020년이지만, 국내 IT업계에게는 ‘데이터 경제(Data Economy)’가 본격화된 해로도 기억될 전망이다. 바로 데이터 3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의 중심에 ‘데이터 댐 구축’이 자리하는 등 데이터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된 한해이기 때문이다. 이제 데이터는 성장의 한계를 맞은 기존 산업이 희망을 걸 수 있는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기업들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활용함으로써 기존 업무를 효율화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하고자 고심하고 있다. 

제17회 ‘2020 데이터 컨퍼런스’가 26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됐다.
제17회 ‘2020 데이터 컨퍼런스’가 26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됐다.

26일 본지(컴퓨터월드/IT DAILY)가 제17회 ‘2020 데이터 컨퍼런스’를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했다. ‘데이터 컨퍼런스’는 지난해까지 ‘BI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도 결국 데이터로부터 출발한다는 점을 복기하고, 최근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고 있는 ‘데이터 경제’ 트렌드에 발맞춰 올해부터 이름을 바꾸고 열리게 됐다. 2020 데이터 컨퍼런스는 “‘DATA & AI, BI’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인공지능(AI)을 통해 한 단계 진화를 시도하는 BI는 물론 데이터를 수집, 활용하고 또 보호할 수 있는 방안까지 모두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

먼저 한국데이터마이닝학회장을 맡고 있는 김용대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가 축사로 2020 데이터 컨퍼런스의 문을 열었다.

김용대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한국데이터마이닝학회장
김용대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한국데이터마이닝학회장

김용대 교수는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다. 많은 조직들이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정부 또한 데이터 경제 확산에 투자하고 있다.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에 정부와 기업들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트렌드는 문화와 사회를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모든 산업군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유통분야는 온라인 환경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이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수집, 정제, 분석 등을 위한 시스템과 방법론이 필요하다. 이번 데이터 컨퍼런스를 통해 데이터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W로봇으로 개발자 업무 효율화할 수 있어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

이어 첫 번째 키노트 발표를 맡은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가 “4차 산업혁명시대 SW로봇과 함께 시스템 구축을…”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배영근 대표는 “이전 UI 개발 과정을 살펴보면 대시보드, 리포팅, UI/UX 등 분야별로 솔루션이 존재했다. 솔루션이 많았던 이유는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통합 UI 솔루션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통합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이어 배 대표는 ▲DB봇 ▲UI봇 ▲프로세스봇 등 SW로봇의 데모를 시연했다. 더불어 SW로봇 레퍼런스를 소개하며 “SW로봇 도입을 통해 속도 및 품질 향상, 불량률 개선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아직까지 100% 자동화는 불가능하지만,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개발자의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다. 자동화를 통해 개발자가 주요 업무인 분석, 설계, 구현, 테스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경제 대두되며 유통 플랫폼 주목

다음으로 안현주 데이터스트림즈 본부장이 “데이터 거버넌스 기반 데이터 거래·유통 플랫폼”을 주제로 두 번째 키노트를 발표했다. 안현주 본부장은 “데이터 경제가 대두됨에 따라 데이터를 거래하고자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데이터가 경제활동의 주요생산 요소로 사용되면서,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안현주 데이터스트림즈 본부장
안현주 데이터스트림즈 본부장

안현주 본부장은 데이터 유통 플랫폼의 발전을 ▲데이터 거버넌스 ▲서비스형 데이터(Data as a Service) ▲데이터 셰어링 및 익스체인지 ▲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등 4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더불어 미국, 일본, 중국 등 데이터 유통 플랫폼의 해외사례를 소개했다.

안 본부장은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서비스 모델에서는 데이터 상품 관리, 데이터 분석, 가치 평가, 거래 및 교환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데이터스트림즈는 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한 솔루션 및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에 필요한 메타 데이터 및 수집 데이터 관리, 라이프사이클 관리, 데이터 카탈로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그 데이터 활용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

세 번째 키노트를 맡은 김영일 퍼즐데이터 대표는 “디지털 프로세스 분석을 위한 이벤트 로그 데이터 기반 프로세스 마이닝의 활용 및 사례”를 주제로 연단에 올랐다.

김영일 퍼즐데이터 대표
김영일 퍼즐데이터 대표

김영일 대표는 “프로세스 마이닝은 이벤트 로그를 기반으로 프로세스 모델을 그리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세스를 시각화하고, 이를 통해 병목 및 반복 구간을 확인,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일 대표는 반도체 기업, 금융사, 조선소, 수사기관, 온라인 쇼핑몰 등을 예시로 들며 프로세스 마이닝을 통해 프로세스를 개선한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금융사의 경우 프로세스 마이닝으로 상품 가입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80%가량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애자일 방법론 적용해야

오전 마지막 키노트 발표를 맡은 박준규 메가존 전무는 “Data to AI – 작고 빠른 실행이 성공의 열쇠”라는 주제 아래, 기아자동차의 혁신 사례를 통해 본 애자일하고 지속 가능한 데이터&AI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박준규 메가존 전무
박준규 메가존 전무

박준규 전무는 “최근 데이터 기반의 경영을 포기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데이터가 점차 중요해짐에 따라 데이터를 수집하는 조직은 늘었지만, 관리 및 정제 등이 원활하지 못해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서, “데이터 관련 전략을 구상할 때는 데이터웨어하우스의 현대화, 데이터레이크의 현대화, 데이터 스트림 분석 등 3가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전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는 계획 및 설계 과정에 중점을 두고 심혈을 기울였지만,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애자일 방법론을 적용해 실행해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조직들은 데이터와 AI를 제품, 서비스, 업무 등에 적용해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더불어 당장 실행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오랜 준비와 철저한 계획보다는 한 번의 가치 있는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 활용 등을 위한 각종 전략과 보호 방안 공유

점심시간 후 오후에는 2개의 트랙으로 나뉘어 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 트랙에서는 ▲나무기술의 장현 이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클라우드 전략” ▲티맥스비아이 하상윤 실장의 “셀프서비스 BI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 자동화와 데이터 활용” ▲사이람 김기훈 대표의 “코로나19 접촉 추적 네트워크 분석 시각화 솔루션” ▲데이타벅스 조외현 대표컨설턴트의 “마이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위한 CDC 및 GDPR 활용전략” 등 4개의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두 번째 트랙에서는 ▲시큐레이어 이동혁 부장의 “인공지능 기반 능동형 보안관제체계 (SIEM & SOAR & AI)” ▲SSG.COM 박수성 파트너의 “Spark+Cassandra 기반 빅데이터를 활용한 추천시스템 서빙 파이프라인 최적화” ▲데이터스트림즈 안현주 본부장의 “차세대 데이터 플랫폼 전략 ‘데이터 패브릭’” ▲다크트레이스코리아 윤용관 영업총괄대표의 “베이지언 순환 확률 모형을 활용한 비지도 학습 머신러닝 기반의 사이버 면역 시스템” 등 4개의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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